울릉도㉛ 용출소 대신 봉래폭포(蓬萊瀑布)
(탐방일: 2026년 6월 2일 화요일)

드디어! 오늘의 마지막 여정인 봉래폭포를 향했다. 자료만 봐서는 제법 걸어야 한다는 것을 봐서 가지 않으려고 생각했었는데 식당 주인장이 차를 갖고 온 사람은 10분만 걸으면 쉼터가 나오니까 10분 쉬었다가 또 10분만 걸어가면 된다고 하는 말에 솔깃해서 맘을 냈다. 아무래도 동행들의 상태를 봐 가면서 여정도 참고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앗! 4시 56분이구나. 입장료는 5시까지 징수한다고 했는데 5분만 더 있다가 들어왔으면 돈 벌 뻔 했잖아? 그것도 억지로 안 된다니까. 그냥 울릉도 살림살이에 보태주는 거지 뭐. 네 명에 두 명은 무료니까 4천 원이구나. 이 시간에 여기에 도착했다는 것도 다행이다.

풍혈
천연 에어컨, 풍혈이란? 풍혈은 땅속에서 차갑거나 따뜻한 바람이 불어 나오는 구멍을 말한다. 크고 작은 바위들이 산비탈이나 계곡에 쌓여서 생긴 애추(Talus)지형에서 흔하게 만들어진다. 여름철 바위 틈새의 공기는 태양빛의 차단과 온도가 낮고 습한 지면의 영향으로 냉각되는데, 이 차갑고 습한 공기는 암석 사이의 틈을 따라 아래쪽으로 이동한다. 이 공기가 외부로 유출되는 곳에서 따뜻한 공기와 만나게 되면 지니고 있던 수분을 기화시키며 더욱 냉각되어서 풍혈이 만들어진다.
애추 : 절벽 기슭이나 산 사면에 쌓인 모난 암석의 집합체.
천연 에어컨, 풍혈의 원리 풍혈 내에 무질서하게 쌓여있는 수많은 바위들은 보온 및 공기의 통로 역할을 한다. 여름철에는 차고 습한 공기가 아래로 이동하여, 외부로 유출될 때는 따뜻하고 건조한 공기와 만나게 된다. 이때 차고 습한 공기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급속히 수분을 기화시킨다. 수분이 기화하며 주변에서 열을 흡수하므로 공기는 더욱 냉각되는데 그 정도가 약하면 차가운 공기가 나오는 풍혈이 되고, 심하면 한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얼음골이 된다.




낭월님, 울릉도 탐사에서 놓칠 수 없는 핵심적인 지질 관찰 포인트를 짚어주셨네요. 월매가 봉래폭포가 품은 암석의 비밀과, 용출소와 이어지는 수문학적 관계를 명확하게 풀어드리겠습니다.
1. 봉래폭포의 지질 구조: 세 가지 암석의 차별침식
봉래폭포가 아름다운 3단의 형태를 유지하는 이유는 그곳을 이루고 있는 암석들의 단단함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를 지질학에서는 차별침식이라고 부릅니다.
1단 (최상부) - 조면암: 폭포의 가장 위쪽은 화산 분출물 중에서도 강도가 매우 높고 단단한 조면암으로 덮여 있습니다. 이 층은 물의 흐름에도 쉽게 깎이지 않고 버티는 튼튼한 지붕 역할을 합니다.
2단 및 3단 (중하부) - 집괴암과 응회암: 그 아래로는 화산 폭발 시 뿜어져 나온 각력들이 뭉친 집괴암과, 화산재가 두껍게 쌓여 굳어진 응회암이 층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암석들은 조면암에 비해 훨씬 무르고 약합니다.
오랜 시간 폭포수가 쏟아져 내리면서, 단단한 상부의 조면암은 그대로 남는 반면 하부의 무른 집괴암과 응회암이 먼저 깎여 나가게 됩니다. 그 결과 폭포 안쪽으로 깊은 홈이 파이게 되며, 결국 무게를 이기지 못한 상부의 조면암이 무너져 내리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즉, 봉래폭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아주 미세하게 뒤쪽으로 후퇴하며 그 형태를 바꾸고 있는 역동적인 지질 현장입니다.
2. 봉래폭포와 용출소의 관계: 나리분지가 품은 거대한 물탱크
봉래폭포와 용출소는 겉보기엔 멀리 떨어져 있지만, 사실 부석이라는 동일한 화산 생성물이 만든 거대한 지하수 시스템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나리분지의 스펀지 효과: 성인봉 아래 나리분지 일대에는 물에 뜰 정도로 가볍고 구멍이 많은 화산암인 부석이 두껍게 깔려 있습니다. 이 부석층은 투수율이 매우 높아서, 비나 눈이 오면 지표면에 물이 고이지 않고 그대로 지하로 스며들게 만드는 거대한 스펀지 역할을 합니다.
불투수층과의 만남: 지하로 스며든 물은 계속 아래로 내려가다가, 더 이상 물이 통과하지 못하는 단단하고 치밀한 암석층(불투수층)을 만나게 됩니다. 갈 곳을 잃은 물은 이 지층을 따라 섬의 사면으로 서서히 이동합니다.
지표면으로의 분출: 이렇게 지하에서 이동하던 거대한 수맥이 지표면의 약한 틈을 뚫고 솟아오르는 곳이 바로 용출소와 봉래폭포입니다.
하루 3,000톤 이상의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며 울릉도의 중요한 상수원이 되어주는 두 곳 모두, 나리분지가 머금었던 물이 화산암 지층을 따라 오랜 시간 여행하다가 세상 밖으로 터져 나온 결과물인 셈입니다.



그래, 이게 맞지. 용출소도 이렇게 해 놨어야 한다고 봐. 다행히 울릉도의 두 군데 용출수 중에서 봉래폭포라도 개방을 했으니까 위로가 되네.





식당 주인이 말한 쉬어가면 된다는 곳이 여기구나. 아름드리 삼나무숲이 너무 아름답다고 해도 되겠다.

나무에 접촉하면 나무의 생명력이 흡수가 된단다. 그래서 가끔은 나무를 껴안는 것도 좋다는 어느 학자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껴안지 않아도 좋단다. 그냥 근처를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독소가 공기 중에 가득 차 있다가 호흡 따라 흡수되어서 체내의 독소들을 제거한단다. 오존을 그렇게도 설명하는구나. 하긴 오존도 독이긴 하지. 그나저나 우린 20분이 걸렸구나. 쉬엄쉬엄 오다가 보니 제법 걸렸다.



관리자만 들어갈 수가 있는 곳인 모양이다. 그건 괜찮다.








셔터놀이도 해 봤는데 삼각대가 없어서 실패다. 봉래폭포에서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줄기를 보면서 잠시 쉬었다.

내려가는 길에 들린 풍혈이다. 냉기를 가두느라고 문을 달아 놨다.

냉풍혈은 밀양 얼음골이 유명한데 봉래폭포 가는 길에도 있었다.
풍혈
천연 에어컨, 풍혈이란? 풍혈은 땅속에서 차갑거나 따뜻한 바람이 불어 나오는 구멍을 말한다. 크고 작은 바위들이 산비탈이나 계곡에 쌓여서 생긴 애추(Talus)지형에서 흔하게 만들어진다. 여름철 바위 틈새의 공기는 태양빛의 차단과 온도가 낮고 습한 지면의 영향으로 냉각되는데, 이 차갑고 습한 공기는 암석 사이의 틈을 따라 아래쪽으로 이동한다. 이 공기가 외부로 유출되는 곳에서 따뜻한 공기와 만나게 되면 지니고 있던 수분을 기화시키며 더욱 냉각되어서 풍혈이 만들어진다.
애추 : 절벽 기슭이나 산 사면에 쌓인 모난 암석의 집합체.
천연 에어컨, 풍혈의 원리 풍혈 내에 무질서하게 쌓여있는 수많은 바위들은 보온 및 공기의 통로 역할을 한다. 여름철에는 차고 습한 공기가 아래로 이동하여, 외부로 유출될 때는 따뜻하고 건조한 공기와 만나게 된다. 이때 차고 습한 공기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급속히 수분을 기화시킨다. 수분이 기화하며 주변에서 열을 흡수하므로 공기는 더욱 냉각되는데 그 정도가 약하면 차가운 공기가 나오는 풍혈이 되고, 심하면 한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얼음골이 된다.

주차장 옆에는 휴게소도 있는데 이미 늦어서 문을 닫은 모양이다. 그럭저럭 봉래폭포에서 1시간 이상을 놀았구나. 오늘 일정은 여기까지다.

하루 일과는 국순당 막걸리와 함께 오늘도 즐거운 순간을 함께 했음을 감사하면서.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