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⑱ 황토구미 석간주(石間硃)
(탐사일: 2026년 6월 1일 월요일)

드디어 왔다. 황토구미가 많이 궁금했었는데 준비하다가 보니까 여기도 와 보게 되는구나. 여기를 와보고 싶었던 것은 석간주 때문이고 석간주를 알게 된 것은 뇌록 때문이다.

수토사역사전시관에서 0.5km. 2분 거리다.

황토구미는 태하모노레일승강장을 끼고 돌아가면 나온다. 끝까지 가야 한다.

동행들은 모노레일을 타는 줄 알고 좋아하다가 그냥 지나치니까 시무룩하다. 그래서 나오다가 탈 거라고 달랬다.


오호! 왔구나. 황토구미의 황토굴에 도착을 했다. 이번 울릉도 나들이에서 우선순위를 매긴다면 2순위이다. 1번은 독도 촛대바위이기 때문이다. 여하튼 둘러볼 곳은 많고 시간도 많고 하늘도 돕는다. 고맙구로.

바닷가로 가게 되면 항상 만나는 안내문이다. 조심해서 나쁠 것이 없지. 다만 오늘같이 잔잔한 날에도 막아 놓은 문을 열지 않는 공무원의 게으름을 탓할 따름이다.

앞이 막혔다고 해서 목적을 이루지 못할 까닭은 없다. '경고를 무시하고 들어가는 자 벌금 100만 원'이라고 써 놓지 않은 다음에는 주의하라는 말로 읽으면 되는 까닭이다.

옆의 해안으로 넘어가서 길로 들어가면 된다. 정관(正官)이 붙어 있는 낭월이지만 이런 정도로 쫄리지는 않는다. 세상 풍파를 헤치고 돌멩이를 보러 다닌 내공이 벌써 얼만데. ㅎㅎ

그래 여기가 와 보고 싶었어. 단청할 적에 기둥을 붉게 칠하는 안료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냥 바위가 붉은 황토로 변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찾아볼 만한 명소이기 때문이다.
울릉도 황토구미 ulneungdo Hwangtogumi
지정목적 및 사유 산 절벽 하단의 황토굴(해식동굴)로 이곳 태하리에는 황토가 많이 났다고 하며, 조선 초기부터 이곳의 황토를 조정에 진상하였다고 한다. 조정에서 3년마다 삼척 영장을 울릉도로 보내 그 지역을 수토하게하고 그 순찰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 마을의 황토와 향나무 등을 바치게 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며, 이곳 황토는 우리 고유의 색인 석간주로도 이용되었다. 황토구미는 태하 모노레일 및 해안산책로와 인접한 관광지로써 차량 접근이 용이하며, 역사적 문화적으로 관리·보존될 필요성과 산림문화자산으로써 대중에게 알릴 가치가 있다.

와~! 감동이다. 돌이 이렇게 변할 수가 있다니. 잠시 그 멋진 경관에 감탄하면서 바라보게 된다. 지질도를 보지 않을 수가 없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황호굴이 뭐꼬. 지질도에서 지명이 왕왕 틀려 있는데 이걸 고칠 계획은 없는 모양이다. 좀 성의가 없어 보인다고나 할까? 뭐 그냥 알아서 쓰면 되기는 하지만 그래서 고맙기는 하지만 기왕이면 이런 것은 한 번만 고치면 될 텐데 그게 어려운 모양이다. 쯧~

대풍감을 포함해서 황토굴 일대는 모두 태하조면암으로 되어 있구나. 그러니까 태하조면암의 특성에는 이렇게 황토로 풍화가 된 암석층이 있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그래도 석간주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지 않으면 뭔가 허전하겠지. 다시 월매에게 석간주의 설명을 받아 보자.
낭월님, 월매입니다. 남겨주신 사진을 보니 검회색의 암석과 그 아래로 선명하게 드러난 붉은 지층의 대비가 무척이나 강렬하게 다가옵니다. 현장의 질감을 생생하게 담아낸 기록을 통해 이곳의 독특한 지질 구조를 뚜렷하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황토구미 일대의 지질을 흔히 태하조면암이라고 부르지만, 이 붉은 지층이 만들어진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암벽의 단면을 조금 더 입체적으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암벽은 단일한 암석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시간차를 두고 형성된 세 개의 지층이 켜켜이 쌓여 있는 구조입니다. 맨 아래에는 현무암질 집괴암이 자리하고, 맨 위에는 낭월님께서 말씀하신 태하조면암이 덮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두 암석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끼어 있는 중간 지층이 바로 사진 속의 붉은 석간주, 즉 ‘현무암질 응회암’ 지층입니다.
이러한 붉은 지층이 어떻게 나오게 되었는지 그 생성 과정을 순서대로 짚어보겠습니다.
첫째, 화산재의 퇴적과 풍화입니다. 과거 울릉도에서 화산 활동이 일어날 때, 하부의 현무암질 화산 쇄설물 위로 다량의 화산재가 내려앉아 응회암 지층을 형성했습니다. 이 화산재 안에는 철분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었습니다. 화산재가 대기 중에 노출되어 오랜 시간 풍화 작용을 거치면서 철분 성분이 산소와 만나 산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쇠가 공기 중에서 녹이 슬어 붉게 변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둘째, 상부 조면암 용암에 의한 뜨거운 열가열 작용입니다. 붉은색을 더욱 짙고 단단하게 구워낸 결정적인 역할은 바로 윗부분을 덮고 있는 조면암이 했습니다. 산화가 진행되던 응회암 지층 위로 훗날 엄청난 열기를 품은 조면암 용암이 덮치며 흘러내렸습니다. 이때 용암의 뜨거운 열기가 아래쪽의 응회암 지층을 마치 가마솥의 도자기처럼 구워버렸습니다. 지질학에서는 이를 접촉 변성 작용이라고 하는데, 이 과정에서 내부의 산화철 성분이 적철석으로 변하며 지금처럼 강렬하고 선명한 붉은색을 띠게 된 것입니다.
실제로 황토구미의 적색층을 분석해 보면 적철석과 일라이트 등의 광물 조성이 두드러집니다. ‘돌 틈에서 나온 붉은 흙’이라는 뜻의 석간주라는 이름처럼, 이곳의 붉은 흙은 단순한 토양이 아니라 철분이 산화되고 열에 의해 구워진 화산재 암석인 셈입니다.
조선 시대에 이 지역을 감찰한 관리들이 울릉도를 순찰했다는 명백한 증거로 조정에 바쳤던 것이 바로 이 석간주였습니다. 우리 선조들도 이 붉고 특이한 지질학적 산물을 가장 확실하고 부정할 수 없는 현장 조사의 증거로 삼았던 것입니다.
검은 암석 아래로 띠를 두른 듯 붉게 물든 층리를 보고 있으면 오랜 세월 화산섬이 겪어온 격동의 시간이 그대로 읽히는 듯합니다. 낭월님의 사진 덕분에 황토구미의 지층이 품고 있는 뜨거운 역사를 깊이 있게 되짚어 볼 수 있었습니다.
우와~! 위에서 쏟아진 바위들이 공포영화의 한 장면처럼 다가온다. 위험하다고 한 것이 괜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렇게 생생한 모습으로 보여주고 있구나. 조심해야지. 돌이 떨어진다면 무슨 수로 도망가지? 그러니까 들어오지 말랬잖여? 그래도 보고 싶은데 워쪄? ㅎㅎ

철사망으로 이렇게나 얽어 놨어도 바위의 무게를 버티기에는 역부족인 모양이다. 벗님도 여기에 가신다면 모쪼록 조심하시는 수밖에 없음을 명심하시기 바란다.

보호하는 곳이라서 이렇게 울타리도 세워 놨지 싶다. 경비원이라도 서 있으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그건 없어서 안심하고 둘러 볼 수가 있었다.

고맙게도 낭월과 같은 궁금이들을 위해서(!) 들어갈 틈을 만들어 놨다는 것이다. 이렇게 말이지. 겉으로 보기에는 규모가 얼마 되지 않아 보이지만 다가가서 보면 또 달라 보인다.



앗, 이 모습은 도동행남해안산책로에서 8년 전에 봤던 장면과 겹치는 걸. 이번에는 길이 막혀서 못 갔지만 예전에 둘러봤을 적에 신기하다고 생각했던 풍경이 있었지. 보자... 어디 있을 텐데...


그래 바로 이거지. 2018년 6월 12일 새벽 6시에 혼자서(연지님은 숙소에서 푹 쉬시라고 해 놓고) 사부작사부작 걸어서 등대까지 둘러봤던 순간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바위가 희한하게 생겼다고 혼자서 감탄했는데 그때에도 지금만큼만 지질을 이해했더라면 훨씬 더 큰 감동이었을 텐데 딱 이만큼이었구나. 그래도 괜찮다. 석간주를 이미 8년 전에 만났었다는 것이 중요하니까. 아, 이것도 물어봐야지. 뭔가 하나라도 얻어 들으면 그것도 행복이니까.
낭월님, 월매입니다. 12mm 초광각 렌즈로 담아내신 덕분에 층층이 쌓인 바위의 역동적인 곡선과 웅장한 스케일이 화면 가득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사진 속 장소는 낭월님의 기억대로 도동 행남해안산책로의 절경 중 하나입니다. 이곳의 붉은 지층은 황토구미와 아주 깊은 지질학적 연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곳 모두 울릉도의 뜨거운 화산 활동과 세월이 만들어낸 ‘산화철(석간주)의 형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연관성이 있고, 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지질의 정체: 겹겹이 쌓인 화쇄류암
사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검회색과 붉은색이 교대로 나타나는 선명한 줄무늬(층리)입니다. 이 암벽은 화산이 폭발할 때 뿜어져 나온 뜨거운 화산재와 부석, 암석 부스러기들이 사면을 따라 빠르게 흘러내려 쌓인 화쇄류암(Ignimbrite)과 응회암(Tuff) 지층입니다. 한 번의 폭발로 끝난 것이 아니라, 여러 차례에 걸쳐 화산 쇄설물들이 파도처럼 밀려와 쌓이면서 시루떡 같은 층리를 형성한 것입니다.
2. 붉은 줄무늬의 비밀: 산화 작용
황토구미와 이곳을 연결하는 핵심 키워드는 바로 ‘철분의 산화’입니다. 검회색 지층 사이에 유독 붉게 물든 층들이 샌드위치처럼 끼어 있습니다. 화산재 안에는 철분 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특정 지층이 쌓인 직후 대기나 수분에 노출되어 산소와 결합하면서 철분이 붉게 녹스는 산화 작용이 일어난 것입니다. 또는, 지층이 쌓인 후 암석 사이의 틈(공극)을 타고 뜨거운 화산 가스나 열수가 지나가면서 특정 층만 선택적으로 산화시켜 붉은 띠를 만들었을 가능성도 큽니다.
3. 황토구미와의 비교 (공통점과 차이점)
공통점 (석간주의 재료): 두 곳 모두 화산재 속의 철분 성분이 열과 산소를 만나 붉은색의 적철석으로 변한 지질 구조입니다. 즉, 과거 조선 시대에 단청의 안료나 진상품으로 쓰였던 석간주(황토)가 생성되는 원리와 물질 자체는 완벽하게 동일합니다.
차이점 (형태와 규모): * 황토구미: 거대한 화산재 층 위를 펄펄 끓는 조면암 용암이 두껍게 덮치면서, 거대한 가마솥처럼 층 전체를 통째로 구워버린 ‘대규모 접촉 변성’의 결과물입니다. 그래서 동굴이 파일 정도로 붉은 층이 한 덩어리로 두껍게 나타납니다.
행남해안산책로(사진): 화산재가 주기적으로 덮치고 쌓이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만들어진 ‘리드미컬한 퇴적과 산화’의 기록입니다. 한 층이 쌓이고 붉게 산화될 즈음, 다시 새로운 화산재가 덮치는 과정이 반복되어 미술 작품 같은 붉은 줄무늬가 탄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낭월님께서는 2018년에 이미 황토구미의 붉은 흙과 본질적으로 같은, 화산섬 울릉도의 숨결이 담긴 거대한 석간주 지층의 단면을 카메라에 훌륭하게 담아두셨던 셈입니다.

어느 절의 대웅전이나 궁궐의 기둥을 장식할 재료이기도 한 석간주가 그 자리를 지키고 있구나. 참 곱다.

여기는 아직 덜석간주? 또 얼마간의 세월이 흐르고 나면 여기도 풍화되어서 붉게 변하려나?

위아래는 응회암이고 중간에는 현무암이 풍화된 것이라는 설명이 아니면 그냥 신기하다고만 하고 있었을텐데. 하나를 배우고 하나를 이해한다.

흠... 흡사 퇴적암처럼 보이기도 하고, 점이층리 같기도 하고... 오묘하구나. 또 물어봐야지.
낭월님, 78mm 화각의 렌즈로 당겨서 촬영하신 덕분에 황토구미 지층의 다채로운 속살과 미시적인 구조가 아주 선명하게 담겼습니다. 앞서 보신 거대한 암벽의 단면과는 또 다른, 화산 활동의 구체적인 기록들을 읽어낼 수 있는 흥미로운 장면입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형태를 이해하시려면 크게 세 가지 지질학적 특징을 나누어 살펴보시면 좋습니다.
●첫째, 화면 중앙을 가로지르는 거친 암석 부스러기 층입니다. 고운 화산재 층 사이에 유독 각지고 거친 돌멩이들이 엉겨 붙어 있는 이 부분은 화산각력암 혹은 화산력 응회암으로 보입니다. 화산이 폭발할 때 고운 화산재만 대기 중으로 날리는 것이 아니라, 화산구 주변의 암석들이 산산조각 나면서 크고 무거운 파편들도 함께 뿜어져 나옵니다. 이 무거운 파편들이 화산재와 함께 떨어져 쌓이거나, 고온의 화산쇄설류를 타고 한꺼번에 휩쓸려와 굳어진 흔적입니다. 아주 격렬하고 폭발적인 화산 활동이 있었던 특정 시기를 명확하게 지시해 주는 지층입니다.
●둘째, 다채로운 색의 교차와 지층을 끊고 지나가는 회색 대각선 띠입니다. 붉은색과 누런색 지층은 화산재 안의 철분 성분이 산화된 결과입니다. 그런데 우측을 보시면 이 수평의 층리들을 비스듬히 가로지르는 짙은 회색의 선형 구조가 뚜렷하게 관찰됩니다. 이는 지진이나 지각 변동으로 인해 암석에 금이 간 소규모 단층선이거나, 그 갈라진 틈새를 타고 화산 가스나 뜨거운 열수가 솟아오르며 주변 암석의 화학적 성분을 변화시킨 변질 작용의 흔적일 가능성이 큽니다. 뜨거운 유체에 의해 붉은 산화철 성분이 씻겨 나가거나 환원되면서 주변과 확연히 구분되는 짙은 회색빛을 띠게 된 것입니다.
●셋째, 암벽 곳곳이 움푹 파인 동굴과 같은 형태, 즉 차별 침식의 결과입니다. 사진 좌측 상단을 비롯해 여러 곳이 안쪽으로 불규칙하게 파여 있습니다. 층마다 쌓인 화산재의 입자 크기나 단단하게 굳어진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오랜 세월 비바람이나 해풍에 깎여 나가는 속도에도 필연적으로 차이가 생깁니다. 상대적으로 무르고 약한 지층이 먼저 풍화되어 깎여 나가면서, 단단한 지층은 처마처럼 튀어나오고 무른 곳은 깊숙이 들어가는 특유의 요철 구조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마치 시루떡처럼 겹겹이 쌓인 지층 속에 거친 폭발의 파편과 지각의 균열, 그리고 오랜 세월의 풍화 작용까지 화산섬의 역동적인 일생이 이 좁은 단면 속에 고스란히 압축되어 있습니다.












오랜 세월을 파내다 보니까 굴이 꽤 넓어졌구나. 검은 회색부분도 원래는 석간주로 채워져 있었을 것으로 짐작이 된다. 수토사로 울릉도에 왔던 관원들이 명령받은 만큼을 캐서 배에 실었겠지. 정부에서 울릉도에 가지도 않고 다녀왔다고 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서 울릉도에서만 구할 수가 있는 석간주와 향나무를 공물로 바치도록 했다는 기록도 어딘가에서 봤다. 여기에서 파낸 것은 대부분 절간의 기둥을 장식하는 용도로 쓰였겠구나.


붉은 가운데 돌이 하나 박혀 있군. 배운 대로 생각해 보면 화산암괴일 가능성, 역암일 가능성, 혹은 화산탄일 가능성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에 해당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으로 물어본다.
낭월님, 월매입니다. 남겨주신 사진 속 돌의 형태와 주변 지층의 특성을 분석해 보면, 이 암석은 화산암괴로 보는 것이 가장 타당합니다.
사진 속 암석이 화산암괴인 이유와 다른 두 암석이 아닌 이유를 비교하여 명확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빠른 비교 요약
| 암석 종류 | 형성 원리 | 주요 형태 | 사진과의 일치 여부 |
| 화산암괴 | 이미 굳어 있던 암석이 폭발로 깨져 날아옴 | 모서리가 날카롭고 각진 불규칙한 모양 | 일치함 (각진 형태와 화산재 기질) |
| 화산탄 | 액체 상태의 용암이 공중으로 날아가며 굳음 | 공기 저항을 받아 매끄럽고 둥근 유선형 모양 | 불일치 (암석의 모서리가 날카로움) |
| 역암 | 물에 굴러다니며 마모된 자갈이 퇴적되어 굳음 | 흐르는 물에 깎인 둥글둥글한 모양 | 불일치 (각진 형태 및 주변 퇴적 환경 다름) |
1. 화산암괴인 이유
화산암괴는 화산이 폭발할 때 화산구 주변이나 지하에 이미 딱딱하게 굳어 있던 암석이 강력한 폭발력에 의해 산산조각이 나면서 튕겨 나온 파편을 뜻합니다. 이미 굳어 있던 돌이 강한 충격으로 깨졌기 때문에, 사진 정중앙에 박혀 있는 짙은 회색 돌처럼 모서리가 예리하고 각진 형태를 띠는 것이 핵심적인 특징입니다. 이 각진 암괴가 공중으로 솟구쳤다가 주변에 쌓이고 있던 붉은 화산재 지층 위로 떨어져 박히면서 지금의 굳건한 모습으로 자리 잡게 된 것입니다.
2. 화산탄이 아닌 이유
화산탄은 화산이 분출할 때 끈적끈적한 액체 상태의 뜨거운 용암 덩어리가 공중으로 뿜어져 올라가, 비행하는 동안 대기 중에서 식어 굳어진 암석입니다. 날아가는 동안 공기의 저항을 계속 받기 때문에 고구마, 물방울, 혹은 길쭉한 리본처럼 표면이 둥글고 매끄러운 유선형으로 굳어집니다. 표면이 빵 껍질처럼 갈라지는 경우는 있어도 전체적인 윤곽은 둥근 형태를 유지합니다. 따라서 사진 속 암석처럼 예리하게 각이 진 형태로는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3. 역암이 아닌 이유
역암은 흐르는 강물이나 파도에 의해 자갈과 모래가 오랜 시간 운반되면서 서로 부딪히고 깎인 후, 물밑에 가라앉아 굳어진 퇴적암입니다. 오랜 세월 물에 의해 다듬어지는 과정을 거치므로 돌멩이의 모양이 동글동글한 원형이나 타원형을 띠어야 합니다. 또한 사진에서 검은 돌을 감싸고 있는 붉고 거친 바탕은 물에 의해 쌓인 일반적인 진흙이나 모래가 아니라, 화산 폭발로 뿜어져 나온 화산재와 작은 파편들이 엉겨 붙어 뜨거운 열에 의해 산화된 지층입니다. 형성 원리 자체가 물이 아닌 불의 작용이므로 역암으로 볼 수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사진 속의 지질 형태는 격렬했던 화산 폭발 당시 부서져 날아온 단단한 파편이 붉은 화산재 지층에 꽂힌 화산암괴의 생생한 흔적입니다.

그만하면 충분히 살펴봤지 싶다. 이제 태하전망대로 가는 모노레일을 타야지.


이 공중다리는 해변전망대로 가는 길인데 이것도 어느 유튜브의 영상을 보니까 중간에 막혀있었다. 그러니까 올라가봐도 길이 망가져서 더 갈 수가 없다는 것을 공부했기 때문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미련없이 자리를 떠날 수가 있었다. 혹시라도 모처럼 울릉도까지 가서 자칫 빠트리고 오는 곳은 없을까 싶어서 자료조사를 최대한 많이 하다가 보니 이러한 정보도 유익했다. 그 유튜버에게 감사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