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⑩ 투구봉 남서일몰전망대
(탐사일: 2026년 6월 1일 월요일)

동행들에게 모노레일을 태워줘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끼워 넣은 일정이다. 처음에는 태하전망대 모노레일과 헛갈렸는데 나중에는 지나는 길에 둘러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도에서는 남서모노레일로 나오고 남서일몰전망대도 포함이 되어 있는 곳이다. 지금 시간(오전 11시)에 일몰을 볼 것은 아니지만 하고많은 일몰은 많이도 봤으니 실로 관심도 없다. 거리는 통구미에서 2.7km에 6분 거리다.

"자네가 투구봉에 왔네"

우산국박물관이라니, 이건 생각지 못했구나.

사자가 버티고 있는 이유는 이사부와 연결된 고사인 모양이다.

다들 걷는 것보다 타는 것을 더 좋아한다. 그럴 만도 하지. 일단 표를 사고 잠시 기다리는 시간에 박물관을 둘러보다가 시간이 되어서 모노레일을 탔다.

항상 늦게 타고 먼저 내린다. 도척의 도둑놈 오륜의 거꾸로판이다. 도척이 말하기를 "남의 집을 털러 갈 적에 맨 먼저 들어가고 맨 나중에 나오는 것을 성(聖)"이라고 한다던가? 난 그 반대이니 속(俗)이 되나? ㅋㅋ




여행은 동행이 네 사람이면 딱 좋다. 택시, 식당, 하다못해 모노레일을 타도 네 사람이 딱 좋도록 구조가 되어 있는 것 같아서다. 쉽게 투구봉 모노레일 종점에 올랐다.

모노레일 공사를 위해서 파 놓은 곳이 보여서 들여다본다.



투구봉은 울릉도 형성 과정에서 분출된 화산암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질 구성: 울릉도는 신생대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화산섬으로, 투구봉을 비롯한 주요 봉우리들은 분출된 현무암, 조면암, 화산쇄설암 등의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지형적 특징: 투구봉은 울릉도 남양리 해안가에 솟아 있는 뾰족한 봉우리로, 전설에 따르면 우산국 우해왕이 벗어 놓은 투구가 변하여 만들어졌다고 전해집니다.
관련 지질 환경: 울릉도 해안가 일대는 도동 해안산책로 등에서 볼 수 있듯이 현무암질 암류나 조면암질 집괴암 등이 널리 분포하며, 투구봉 또한 이러한 화산 활동의 산물로서 울릉도의 전형적인 화산 지형을 보여줍니다.


청보라색으로 표시한 투구봉은 투구봉역암이구나.
지층의 명칭과 기호: 해당 지층은 ‘투구봉역암’이라 불리며, 지질도상 기호로는 ‘Qtgc’로 표기된다.
형성 시대: 이 지층은 신생대 제4기에 형성되었다.
지질학적 특성: 도폭상 울릉도 지역에 위치하며, 대표암상 역시 지층명과 동일한 투구봉역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노레일 승강장에서 내려다본 남양의 풍경이다.

남서일몰전망대 남근바위 전설
우산국 시절 골계(谷溪)마을에는 비파산과 나팔등 등지에서 나물, 약초 등을 캐서 생계를 이어가는 이 씨, 설 씨, 박 씨의 세 가족이 살고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세 가족 모두 대를 이을 자식이 없었다. 하루는 이 씨 부인이 꿈을 꾸었는데 비파산이 아닌 바닷가 어느 산에서 약초를 캐먹은 후 배가 자꾸 불러오는 꿈이었다.
다음날 이 씨 부인이 다른 부인들에게 꿈 이야기를 하자 두 부인은 ‘꿈도 참 이상하다. 오늘은 비파산으로 약초를 캐러 가지 말고 꿈대로 바닷가 산으로 약초를 캐러 가자’라고 하여 세 부인은 함께 꿈에 본 산으로 캐러 갔다. 그곳은 기암절벽이 있어 인적이 드문 곳이라 그런지 약초도 많아 부인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약초를 캐는데 정신이 팔려 그만 길을 잃고 말았다. 세 부인은 서로를 걱정하여 길을 찾아 헤매고 있는데 마침 수평선에서 석양이 붉게 물든 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우뚝 솟은 남근석이 있는 것을 보고 황홀감에 빠져 넋 나간 사람처럼 바라보다가 해가 수평선 너머로 져 버리자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다.
하루 종일 약초를 캐느라 아무것도 먹지 못한 부인들은 너무 배가 고파 약초뿌리로 간신히 힘을 얻은 후 사력을 다해 길을 찾아 겨우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얼마 후 세 부인은 아이도 낳지 못하는데 헛구역질이 나는 등 몸이 이상하여 이웃 마을에 도술에 능한 노인을 찾아가니 세 부인 모두 득남할 것이라고 하였다. 이후 세 부인은 도인의 말대로 아들을 낳았고 그 후에도 자식들을 계속 낳으며 잘 살았다고 한다. 이 소문이 우산국 전역에 퍼지자 자식을 낳지 못하는 부인들이 해 질 무렵 이곳을 찾아와 남근바위를 바라보며 자식 낳기를 위한 소원을 빌었다고 하며 지금도 간혹 이곳을 찾아오고 있다.
※ 이곳은 개척 이후 일주 도로가 개설(1882 ~ 2002) 될 때까지 약 120여 년간 구암마을이나 삼막마을 주민들이 남양마을을 오고 가기 위하여 어렵게 넘어 다니던 애환 어린 고개였으며, 특히 구암마을에서 남양의 중학교를 매일 걸어 다녔던 학생들의 통학

왼쪽이 남근인지, 오른쪽이 남근인지 아니면 둘 다 남근이라서 쌍근인지 그것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동물 중에 쌍근을 갖고 있는 것은 뱀이라고 하는데 투구봉에도 쌍근이 있는 걸로 할까? ㅎㅎ

전망대에서 보면 바로 앞인 것으로 느껴지는데 지도상으로 보면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다. 물론 그 사이에 길이 없고 터널로 되어 있어서 걸어 가보기는 어렵겠다.







왼쪽 근을 당겨보니 그대로 투구봉역암이라고 보여주고 있구나. 이 정도면 투구봉의 지질은 제대로 봤다고 해도 되겠다. 오른쪽도 대동소이하겠거니 싶은데...









예상했던 대로구나. 이 쌍근봉이 없었더라면 심심할 뻔했다. 여인네들은 좋다고 둘러보고 있지만서도 자칫 시간이 아까울 뻔했는데 다행이다.


해안선을 따라서 절벽도 볼만하구나.














바닥까지 쫙 훑었으니 이것은 남서전망대를 오른 값이라고 해도 되겠다. 배에서 바라본 투구봉은 어떻게 생겼는지도 봐야지. 뭔가 투구처럼 생긴 것이 보여서 이름이 투구봉일 텐데 말이지.



누가 봐도 투구봉인지 알겠다. 이제 내려가서 점심을 해결해야 할 순서구나. 우산국 박물관도 둘러 봤다. 관리하는 여성이 말한다.


차에서 바라보니까 찐 투구가 거기 있었구나.

이제야 왠지 투구봉을 다 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점심은 남양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먹을 만했다(꽤 맛이 좋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