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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행

울릉도⑨ 통구미 지나 낙타바위

울릉도⑨ 통구미 지나 낙타바위

(탐사일: 2026년 6월 2일 화요일)


통구미를 지나서 남양으로 가던 중에 멋진 절벽이 나타나서 차를 세웠다. 지도상으로는 낙타바위라고 되어 있는 것이 기준점이다.


경로를 찍으려고 했더니 낙타바위를 가기 위해서 남양까지 갔다가 돌아오라고 해서 그냥 줄로 그었다. 시간으로 본다면 대략 2~3분 정도나 걸리려나? 자칫 그냥 지나치기 쉬운 장소이기는 한데 터널을 나가서 나타나는 암벽이 맘에 들어서 잠시 그 풍경을 담기로 했다.


통구미터널을 나가자마자 차를 세워야 지나치는 것을 면할 수 있는 짧은 공간이다.


 

 


 

 


 

 


 

 


낙타바위는 길에서 바다 쪽에 자리하고 있다. 지질은 울릉도의 대표암석인 불그스럼한 각력응회암 계통으로 보인다.


 

 


신생대 제 4기

도동현무암질암류

주로 용암류와 각력암으로 구성되며,

응회암, 화산역암과 사암 협재


 

 


새롭게 터널이 뚫리고 옛날 도로는 차단되었다. 들어가지도 말라고 출입금지 푯말을 세워놨구나.








그러니까 통구미터널과 남양터널 사이에 있는 낙타바위라고 하면 정확하겠다.










 

사진 좌측에 보이는 암석 면이 마치 코팅된 것처럼 매끄럽고 광택이 나는 이유는 주로 용암의 냉각 속도 및 절리(Joint)의 발달 형태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그 지질학적 의미를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 급랭으로 인한 화산유리(Volcanic Glass)의 형성

용암이 지표로 분출하여 흐를 때, 가장자리 부분은 차가운 대기나 기존의 암석과 맞닿아 매우 빠르게 식게 됩니다. 이렇게 급격히 냉각되면 암석 내부의 광물이 결정화될 시간적 여유가 없어 유리질(Glassy) 상태로 굳어지게 됩니다. 이 유리질 표면이 쪼개지면서 드러난 단면은 마치 흑요석처럼 매끄러워 빛을 반사하며 광택을 띠게 됩니다.

2. 판상 절리(Platy Jointing)의 매끄러운 단면 노출

좌측 암석을 보면 얇은 판자 모양으로 겹겹이 쪼개지는 판상 절리가 뚜렷하게 발달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용암이 흐르는 방향을 따라 굳어지면서 내부에 층류가 생기고, 이후 수축하는 과정에서 이 유동면을 따라 평탄하게 갈라지게 됩니다. 이렇게 형성된 절리면은 매우 반듯하고 매끄러워서 햇빛을 받으면 표면이 반짝이는 질감을 보여줍니다.

3. 주변 암석과의 질감 대비 (자파쇄 작용)

사진 우측을 보시면 거칠고 울퉁불퉁한 암괴들이 엉겨 붙어 있는 모습(집괴암 또는 자파쇄 용암)이 보입니다. 이는 굳어가는 용암의 표면이 내부 용암의 흐름에 의해 깨어지면서 형성된 거친 부분입니다. 이렇게 거친 표면과 좌측의 매끄러운 판상 절리면이 89mm 화각의 한 화면 안에 선명하게 담기면서, 상대적으로 좌측 면의 광택이 더욱 도드라져 보이는 시각적 대비 효과도 더해졌습니다.

결론적으로 사진 속에서 관찰되는 광택은, 뜨거운 용암이 분출 과정에서 급격히 식으며 만들어낸 미세한 유리질 조직과 그것이 판상으로 매끄럽게 쪼개진 역동적인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유리질 암석 면이 눈길을 끌었는데 여기에도 그만한 사정이 있었다는 이야기구나.


 

 


 

 


 

 


 

 


 

 


 

 


동행들도 이러한 풍경이 맘에 들었나 보다.


연지님은 꽃이 없어서 그런지... 시큰둥한 듯. ㅋㅋㅋ


 

 


 

 


밝은색의 조면암맥이 풍화를 견디고 있는 것도 이채롭다.


 

 


 

 


 

 


 

 


 

 


 

 


 

 


 

 


 

 


아무래도 이 암석의 표면이 낙타바위 주변의 지질에서 가장 독특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 정도면 잘 둘러봤다고 생각되어서 다시 가던 길을 재촉한다. 실은 어제 투구봉을 보면서도 그 옆에 있던 국수바위를 못 보고 지나친 것을 땜빵하러 가야 한단 말이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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