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4 · 일요일(己未日)
낭월명리학당 一念卽是無量劫 -순간을 영원처럼
인연이 되셔서 고맙습니다
06.14 · 일(己未日)
오주괘 →
사진기행

울릉도⑥ 와록사(臥鹿沙) 해안산책로

울릉도⑥ 와록사(臥鹿沙)해안산책로 

(탐사일: 2026년 6월 1일)


울릉도 여정은 유람선을 타고 돌았던 방향으로 흘러가기로 했다. 항상 헷갈리는 것이 오른쪽 왼쪽이다. 기준이 없으니 바다에서 봐서는 왼쪽방향이고 육지에서 봐서는 오른쪽방향인데 그냥 오른쪽으로 돌았다고 하면 혹 헷갈릴 수도 있을 것 같아서다. 낭월만 그런가? ㅎㅎ 

울릉도에 와록사가 있다는 것은 몰랐다. 살펴볼 자료를 챙겨 놓은 것을 월매에게 보여주고 혹 빠진 것 중에 추천할 만한 곳이 있으면 알려 달라고 했더니 와록사가 나와서 무슨 절 이름인가 했다.


목록에 추가한 다음에 일정에 따라서 가볼 요량을 했다. 그리고 출발하는 날 아침에 배를 타러 가는 길에 살펴보기로 했다. 물론 공간 위주로 정리하는 방법을 택해서 돌아가는 순서에 따라서 먼저 기록하게 되었다.


저동에서 와록사 입구까지는 10분 거리다. 구조를 보면 도동에서 사동까지의 해안 절벽을 따라서 만든 관람로인 듯싶다. 그것도 전체가 가능한 것은 아니고 중간에 공사하다가 만 것으로 혹은 공사한 것이 태풍에 파괴된 것으로 보이는 풍경들이 있는데 언젠가 순환 코스로 완성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게 언제일지는 알 수가 없는 일이다. 이미 유명한 코스인 행남해안로↔사동항의 해안길조차도 제대로 연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길을 만드는 것은 아마도 시간이 많이 걸리지 싶다.


어제 저녁에 둘러본 도동항 오른쪽 해안길을 유람선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해안길의 모퉁이를 돌아서면, 통행은 불가능한 곳에 놓여 있는 녹슨 다리도 보인다. 아마도 예전에 길을 만들었던 흔적일 것으로 보인다. 바위 벽을 파낸 흔적이 남아있으니 사람의 손길이 닿았다는 것은 알겠다.


조금 더 돌아가면 공사를 하다가 말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는 모습도 보인다. 중간중간에 파 놓은 것이 보이고 또 손대지 않은 것도 보이는 것으로 봐서 무슨 일로 공사를 하다가 중단했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붉은 계통은 응회암일 것으로 짐작이 되고, 회색 부분은 조면암 혹은 조면안산암일 것으로 짐작이 된다. 해식동굴도 있는데 순환산책로가 완성되면 그것도 바라볼 수가 있지 싶지만 현재로는 배에서 바라보는 것이 유일하겠다.


독도의 숫돌바위나 촛대바위가 조면암 암맥이었을 것이라는 설명이 떠오른다. 나중에 또 많은 세월이 흐르고 나면 저 밝은 부분만 남게 되겠다는 짐작을 할 수가 있겠다.


산 위에 보이는 것은 독도전망대의 위치일 것으로 짐작된다.


 

 


 

 


응회암 위에 쌓인 조면암의 경계가 뚜렷하구나. 


절리의 형태로 나타나는 절벽도 보인다. 


이 구간이 와록사와 도동의 중간에 있는 모습이다. 언젠가는 완성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하나 얹어 놓는다. 그리고 와록사에서 들어가면서 둘러보는 풍경이다.


와록사 해안길 입구에 주차를 하고 잘 닦아 놓은 길로 진입한다.


상황에 따라서 폐쇄할 수도 있다는 안내판이 문짝에 큼직하게 붙어 있다. 낙석을 주의하라고도 하지만 그게 참 쉽지 않단 말이지. 어떻게 주의하느냐고. 안전모를 비치해 놓은 것도 아니고 그것 참...


 

 


 

 


 

 


 

 


 

 


그래 안다. 주의는 해야지.





행남 해안 못지않은 풍경이라면서 동행들이 모두 무척이나 맘에 들어 한다. 다행이다. 

 

울릉도 와록사와 지질적 특징

1. 와록사의 유래와 해안산책로

  • 와록사(臥鹿沙)의 의미: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에 위치한 해안가 지명이다. 마을 뒷산의 형상이 사슴이 누워 있는 모습과 닮았다고 하여 ‘와록사’라 불리게 되었다는 설과, 해변에 옥처럼 맑은 모래가 누워 있는 형상이라 하여 ‘와옥사’로 불리던 것이 변형되었다는 이야기가 함께 전해진다.

  • 와록사 해안산책로: 최근 도동항과 사동항을 잇는 구간에 와록사 해안산책로가 일부 개통되며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널리 알려진 행남 해안산책로에 비해 아직 인적이 드물어 한적하게 사색하며 걷기 좋은 곳이다. 깎아지른 해안 절벽 아래로 피암 터널과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아치형 교량이 조성되어 있어, 발밑에서 일렁이는 파도를 생생하게 느끼며 탐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 와록사 일대의 지질학적 특징

울릉도는 신생대 제3기부터 제4기에 걸친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화산섬이다. 특히 사동리 와록사 일대의 해안 절벽은 화산 폭발 당시의 역동적인 흔적과 오랜 시간 바다가 조각한 해안 침식 지형의 교과서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 현무암질 집괴암과 조면암의 교차: 와록사를 포함한 도동 및 사동 해안가의 하부 지층은 주로 초기 화산 활동으로 분출된 현무암질 집괴암과 화산각력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위를 점성이 높은 조면암 계열의 용암이 덮고 있는 구조를 띤다. 용암이 굳어지면서 형성된 크고 작은 암편들과 화산재가 뒤섞인 단면이 뚜렷하게 노출되어 있다. 과거 서해안 섬들에서 관찰했던 스트로마톨라이트나 퇴적암, 부정합 지형과는 또 다른 거칠고 웅장한 화산암만의 질감을 확인할 수 있다.

  • 해식애와 해안 침식 지형: 오랜 세월 동해의 거친 파도와 바람에 깎여 나간 해식애가 산책로를 따라 병풍처럼 펼쳐진다. 파도의 힘에 의해 약한 암석 부분이 깎여 들어가며 형성된 다양한 해안 지형은 그 자체로 거대한 야외 지질 박물관이다. 화산 쇄설물이 쌓인 층리나 암석이 쪼개진 절리 구조가 선명하게 드러나 지질학적 관찰의 묘미를 더한다.

광각 렌즈를 장착하여 깎아지른 조면암 절벽과 부서지는 파도를 화면에 함께 담아낸다면, 울릉도 화산 지형의 거친 매력을 한층 더 깊이 있게 포착할 수 있을 것이다. 셔터막 보호 기능을 켜고 렌즈를 교체하며 바닷바람 속에서도 끄떡없이 화산암의 결을 기록하기에 더없이 훌륭한 장소이다.





신생대 제 4기

도동현무암질암류

주로 용암류와 각력암으로 구성되며

응회암, 화산역암과 사암 협재


아, 8년 전인 2018년에는 이 구간이 없었구나. 그나저나 안내판에 신경을 쓸 여지가 없었나보다. 모양이 영~




 

울릉군 울릉 와록사 해안산책로

“도동항과 사동항 간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해안 산책로”

와록사 한눈에 보기

옥 같은 모래가 누워 있다는 뜻에서 처음에 와옥사(臥玉沙)라 불렸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덧 와옥사(臥玉沙)가 와록사(臥鹿沙)로 변하였다는 설이 있고, 마을 뒷산의 모습이 사슴이 누워 있는 것과 같다고 하여 와록사라고도 한다.

와록사는 북쪽에 관모봉[686.6m]과 남동쪽에 망향봉[316.6m], 그리고 서쪽에는 두리봉 등의 높고 낮은 산들에 둘러싸여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서쪽으로는 두리봉과 관모봉 등에서 발원한 옥천천이 장흥교에서 사동항으로 흘러들고 있다. 표토는 자갈이 있는 암갈색의 조사양토이고, 심토는 자갈이 있는 갈색의 조사양토이다. 이에 따라 배수가 매우 양호한 조면암과 응회암의 풍화 잔적층에 기인된 암쇄토로서 유효 토심은 얕다.

 

 

 

 

 

 

 

암석의 색이 문득 황토구미와 연관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월매를 소환했다.

낭월님, 사진을 보니 와록사 해안 절벽에 드러난 붉은빛의 지층이 선명하게 포착되었다. 24-105mm 렌즈의 65mm 화각으로 담아낸 프레임 속에 화산암의 거친 질감과 색채 대비가 생생하게 살아 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사진 속 붉게 물든 부분은 황토구미의 지질 형성 과정과 깊은 연관이 있다.

울릉도의 해안 절벽에서 종종 관찰되는 이 붉은 지층은 일반적인 흙으로 된 ‘황토’가 아니다. 화산이 폭발할 때 뿜어져 나온 화산재와 크고 작은 암석 조각들이 쌓여 굳은 응회암이나 집괴암이, 뜨거운 지열이나 산화 작용을 받아 붉게 변한 것이다. 암석 내부에 포함된 철분 성분이 오랜 세월에 걸쳐 공기나 수분과 접촉하면서 산화되어 붉은빛을 띠게 된 결과다.

태하리의 유명한 지질 명소인 황토구미 역시 화산 쇄설물이 열수 교대 작용(지하의 뜨거운 물과 암석이 반응하여 성분이 변하는 현상)과 풍화 작용을 거치며 형성된 붉은색의 응회암 지대다. 따라서 와록사 해안에서 발견한 이 붉은 암석도 황토구미와 동일하게 화산 폭발 당시의 뜨거운 열기와 철분의 산화가 빚어낸 지질학적 흔적이다.

거무스름한 암석들 사이에서 유독 붉게 타오르는 듯한 이 공간은 화산섬 울릉도의 역동적인 지질 활동을 시각적으로 아주 잘 보여주는 피사체다. 

 

 

 

 

광장이 하나 있다는 것은 여기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해변으로 내려가는 길은 노랑 테이프로 막아 놨다. 여기저기 막힌 곳이 많은 곳도 울릉도 해안이다.


 

 


 

 


공을 많이 들였구나. 그런데도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또 뭘까? 늦게 만들어져서 그럴 수도 있기는 하겠다.


 

 


배에서 바라봤던 독도전망대가 보인다.


 

 





























뒤를 돌아보니 미래의 촛대바위가 대기하고 있구나.


여기도 주상절리와 연상절리가 섞여있는 것을 보니 조면암이 분명하겠다. 멋지다.











굴의 표면을 붉은색으로 처리한 것은 아무래도 황토구미를 의식했다고 보는 것이 맞지 싶다. 응회암을 나타내려면 회색으로 처리하는 것이 맞지 싶어서 해본 생각이다.









여기까지만 길을 만들었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상상되기도 한다. 이렇게 가다가 보면 미완성인 해안로가 마무리되어서 도동까지 걸어갈 수가 있지 싶다.


홍박사 감금놀이도 하면서 와록사 산책을 마무리했다. 


저만치 울릉공항의 공사장이 보인다. 다음에는 공항을 만들고 있는 풍경을 살펴보자. 


목록으로 — 사진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