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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행

울릉도⑤ 일주 유람선

울릉도⑤ 울릉도 일주 유람선

(유람일: 2026년 6월 1일)


첫날 밤을 푹 쉬었다. 어제의 열정적인 하루를 보낸 탓에 쓰러져서 눈을 뜨니 날이 밝았다. 오늘 일정은 울릉도 일주 유람선으로 시작하기로 했다. 출발은 08시 20분이다.


아침은 야채식이다. 계란 두 개가 영양을 보충하는 용신이다. 


06시에 일어나서 씻고, 홍박사가 인천에서부터 준비해 온 건강이 넘치는 식단으로 아침을 해결하고는 7시에 출발하기로 했다. 유람선은 도동항에서 타게 되어있고, 시간은 대략 10분이면 되니까 넉넉하게 잡았다.

 

울릉도의 관문항, 행정 중심지

●도동항 100년 이야기

[연혁]

  • 1882 울릉도 개척령 반포

  • 1890년대 일본인이 작성한 수로지에 도동항을 우편선 기항지로 지정

  • 1900 울릉도가 강원도 울진현 소속에서 독립적 군으로 편제

  • 1903 군청 소재지를 태하에서 도동으로 이전

  • 1925 도동항이 정식 지정항만으로 지정됨

  • 1963 해상여객 청룡호(340톤) 취항 (포항-울릉간 10시간대)

  • 1977 한일해운 한일1호(516톤) 취항 (포항-울릉간 6시간대) 및 여객선 부두 준공

  • 1978 방파제 축조공사, 제1회 우산문화제 개최 및 여객버스 첫 운행

  • 1995 대아고속훼리 대아고속호(2,394톤) 취항 (포항-울릉간 3시간대)

  • 1996 도동항이 사동항과 함께 울릉항으로 공식 명칭 변경

  • 2013 도동항 여객선 터미널 신축 (현재의 모습)

  • 2025 도동항 개항 100주년 기념행사 개최

●도방청에서 유래한 울릉도 행정중심지, 도동항

울릉도 도동항은 1882년 고종 수신사가 파견되어 조사한 이규원(李奎遠)의 울릉도 검찰 일기에 보면 해안에 울릉도의 관문항으로서 역할을 담당해 왔다. 조선 시대엔 검찰사가 머물던 도방청(道方廳)이라는 관청이 도동항에 있었다. 1903년 울릉도 행정의 중심이 태하동에서 도동으로 옮겨오면서 본격적인 발전이 시작되었고, 일본인 집단 거주, 전력 등 해상물류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며 울릉도의 제1항만으로서 굳건히 항구 구실을 한 도동항이 울릉도 중심지로서 발전하였다. 현재도 울릉도 전체 인구의 약 26%가 도동항 인근에 거주하고 있다.

●여객선의 역사와 함께해 온 울릉도의 관문항, 도동항

1925년 지정항만으로 지정된 도동항은 일제강점기 울릉도에 벌목된 흑단, 향나무 등과 지역 특산물인 전복, 미역, 소라 등을 반출하기 위한 화물선이 주로 드나드는 항구였다. 도동항은 울릉도 특산물의 수탈과 일본인 이주민의 발판이 된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지만, 광복(1945년)과 함께 울릉도 주민들이 삶의 터전으로 가꾸며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하였다. 도동항 개발은 1962년 수립된 정부의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함께 시작되었다. 이후 1963년 정기 여객선인 해상여객 청룡호(340톤)의 취항과 함께 기지개 켜기 시작하는 도동항은 1977년 한일1호(516톤)가 포항-울릉간을 운항하며 본격적인 도약의 계기를 맞게 된다. 1977년 7월 여객선 부두가 준공되면서 육지로 오가기가 한결 수월해졌고 육지와 교류도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이어 1978년 방파제 축조공사, 1979년 제1회 우산문화제 개최 등 도동항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다. 1989년에는 도동항 방파제 증축 공사가 완공되면서 포항-울릉간을 6시간대로 운항하던 여객선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가 생겼고 여객선 운항 횟수도 크게 늘어났다. 1995년 대아고속훼리가 대아고속호(2,394톤)를 취항하면서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이 급증했고, 도동항은 해마다 늘어나는 관광객으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2013년 여객선 터미널을 신축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으며, 2018년 사동항이 여객 및 화물선이 접안할 수 있는 울릉도의 제2항만으로 조성되면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시대적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수령 2000년 향나무가 자리 잡은 독도를 지켜 온 도동항

도동항은 오랫동안 울릉도의 행정,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울릉도의 관문으로서 울릉도를 방문하는 모든 이들의 발길이 머무는 곳이며, 흑비둘기, 바다제비, 슴새 등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하다. 또한, 울릉도의 특산물인 오징어, 호박, 명이나물 등을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상점과 식당들이 밀집해 있다. 도동항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수령 2000년의 향나무가 자리 잡고 있다. 향나무는 오랜 세월 동안 비바람을 견디며 굳건히 자리를 지켜온 울릉도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이다. 이 향나무는 독도를 바라보고 있어 독도 수호의 의지를 담고 있다고도 전해진다. 도동항의 좌수영성터, 도동리 일본식 가옥, 구 울릉군수 관사 등은 울릉도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들이다. 울릉도의 과거, 현재, 미래를 이어주는 도동항은 앞으로도 울릉도의 중심지로서 그 역할을 다할 것이다.


수령 2000년의 도동 향나무는 여전히 잘 살아 있었구나.


 

 


국가산림문화자산

National Forest Cultural Asset | 산림청

울릉 도동 향나무(울릉석향)

Ulleung Dodong Juniper Tree (Ulleung Seokhyang)

지정목적 및 사유 울릉도는 예로부터 향나무가 많이 자생하여 그 향기가 강원도 일원까지 풍겼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였다. 일제강점기의 무수한 도벌로 개체수가 많이 감소하였지만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된 울릉석향(향나무)은 국내 노거수 중 그 수령이 최고인 2,000년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수령이 4~5천년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산세가 매우 험한 해안 절벽에 위치해 다른 군락지와 격리되어 자연 진화한 독립수로 중요한 관광자원이자 산림자원의 하나로 큰 가치를 가지고 있다.


웬 난데없는 수서역은?


 

 


 

 


 

 


 

 


섬일주 유람선 편은 배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만 간추렸다. 울릉도 여정을 시간순으로 할까 공간순으로 할까를 생각해 봤는데 도중에 왔다 갔다 한 것도 있고 해서 시간순으로 정리하면 오히려 혼란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 같고, 또 시간은 시간이 흐르면 흐릿해지지만 공간은 생생하게 사진으로 남아 있기 때문에 공간순으로 하는 것이 정리에 도움이 되지 싶어서 그 방법을 택했다. 그리고 선상에서 바라본 풍경은 해당 지역의 이야기를 정리하면서 끼워 넣으면 되지 싶다.

 

경찰차가 왔다 갔다 한다. 무슨 일인가 했더니, 어젯밤에 한 남자가 술에 취해서 슬리퍼를 신고 다니고 있었는데 새벽에 동행들이 그 사람을 찾았지만 어디에도 없어서 신고를 한 모양이다. 그러니까 실종이라고 해야 할 모양이다. 유람선을 타야 하는데 동행이 없어졌으니 그것도 난감한 일이기는 하겠구나. 그 후로 어떻게 되었는지는 듣지 못했다.


사람들이 많구나. 이 정도면 정원을 채웠지 싶다. 정원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군.

안녕하세요, 낭월님! 울릉도 해안 절경을 둘러볼 수 있는 섬 일주 유람선 나리호에 대해 안내해 드립니다.

  • 운영사: (주)나리유람선 (대표: 황중구)

  • 정원: 200명

  • 운항 코스: 도동항을 출발하여 사동, 통구미, 남양, 구암, 태하, 현포, 삼선암, 관음도, 죽도 등을 거쳐 다시 도동항으로 돌아오는 해상 순환 코스로 운행됩니다. 한 바퀴를 도는 데에는 약 1시간 40분에서 1시간 5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 제작연대 및 제원: 현재 섬 일주 관광용으로 운항 중인 유람선 나리호의 정확한 건조연대와 톤수에 대한 공식적인 세부 제원은 명확히 공개되어 있지 않습니다. 과거 2000년대 초반에 포항과 울릉도를 오가던 동명의 대형 여객선 나리호(900~2000톤급)와는 다른 선박이며, 정원 200명 규모의 관광 유람용 선박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 운항 시간: 기본적으로 매일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운항하지만, 해상 기상 상황에 따라 결항되거나 출항 시간이 유동적으로 변경될 수 있으므로 탑승 전 예약 및 확인이 필수적입니다.

기암괴석과 해안 절벽 등 육로로는 보기 힘든 울릉도의 빼어난 비경을 바다 위에서 감상할 수 있어 많은 분들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관광 코스 중 하나입니다.

 

 

 

 

노느니 바가지라도 깬다고(노느니 염불한다고 하면 식상할까 싶어서 ㅋㅋ), 아직 승선 시간이 덜 되어서 여기 저기 기웃거리고 다닌다. 가만히 서 있으면 지루하고 생기는 것도 없으니까, 자꾸 돌아다니면 벙어리 사진이라도 하나 건질 수도 있지 않느냔 말이지. 그 실종사건도 이렇게 돌아다니다가 주워들었던 것이기도 하다. 

 

배는 정시에 탔지만 출항은 정시에 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계속 배를 타러 오니까 가능하면 주워 싣고 가려고 머뭇거리는 것으로 보여서 가만히 기다렸다. 오전에 출항하는 배가 이것뿐이라서 웬만하면 다 데리고 가야 한단 말이지. 기름값도 비싼데. ㅎㅎ


새우깡 한 봉지 딱 들고 준비하고 있는 연지님. 포토샵으로 갈 필요도 없이 월매에게 부탁하니 바로 모자이크 해 주는구나. 만고에 편리하구나. 이렇게 세월따라 적응하면서 살면 된단 말이지. ㅋㅋ


배는 떠나지 않고 갈매기는 밥을 달라고 보챈다.


 

 


낭월은 갈매기에게 새우깡 주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물속에 먹을 것이 잔뜩 있는데 뭐가 좋은 음식이라고 그것을 돈 들여서 사서 뿌려주겠느냔 말이지. 그래도 재미있다니까 뭐 그렇겠거니 하는 거지. 일종의 교감 같은 착각이랄까?


 

 


 

 


배가 뜨니 갈매기도 뜬다. 난리다. 사진 찍는 입장에서는 이것도 장애물이다. 자꾸 렌즈 앞을 왔다갔다해서 거리적거리기 때문이다. 그래도 뭐 어쩌겠는가 같이 어울려서 한 바퀴 돌아야 할 운명이라면 그냥 즐기고 받아들이는 수밖에.


바다가 잔잔해서 덜 흔들리면 사진가에게는 그것이 가장 고마울 따름이다.그리고 실제로 바다는 그 정도로 비교적 잔잔했다. 구름도 적당히 껴 줘서 운막(雲幕)을 쳐 주니 또한 고마울 따름이다.


그니깐... 저렇게 재미있어 하는데 까이꺼 새우깡 한 봉지가 문제냔 말이지. 그래 맘껏 즐거운 시간을 보내셔야지. 이것도 유람선 타는 재미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면 되니까. 제발 좀 떨어져서 던져 주기만 바랄 따름이다. 앞에 안 어른거리게 말이지.


어느덧 송곳봉이구나. 추자도에서도 유람선을 못 탔고, 금당도에서도 못 탔는데 그 한을 울릉도에서 푸는구나. 여하튼 바닷가에서는 유람선이 최우선이다. 운항만 한다면 말이지.


저마다 자기의 방식대로 이 순간을 즐긴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여행이기도 하다. 어제도 배를 잘 탔고, 오늘도 잘 타게 되어서 그게 다행이다. 유람선까지 무사히 타고 놀면 이제부터는 바다와는 실랑이를 할 필요가 없다. 풍랑이 치거나 태풍이 오거나 내 알 바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날씨가 좋을 적에 얼른 배 타는 일정을 마무리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통로에서 자리를 잡을 적에는 뒤를 고려해야 한다. 배 안에서 밖을 내다보는 사람의 시야를 가리면 바로 항의가 들어오기 때문이고 또 그들도 거금 3만원을 쓰고 배를 탔는데 낭월로 인해서 손실을 당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 최대한 요동을 줄이기 위해서 가장 안정된 자세를 잡고 있는 것을 연지님이 한 장 찍었구나.


그렇게들 바다와 풍경과 갈매기와 노는 사이에 섬을 돌아서 저만치 저동항이 보인다. 


배는 다시 출발지로 들어왔고, 모두 만족스러운 유람을 하고 내릴 준비를 한다.


이렇게 해서 1시간 40분 정도의 울릉도 섬일주 관광을 잘 마쳤다. 이제 배를 탈 일은 포항으로 가는 포항크루즈만 남았구나. 배를 타고 노는 것이야말로 신선놀음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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