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06 · 월요일(辛巳日)
낭월명리학당 一念卽是無量劫 -순간을 영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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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 월(辛巳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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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풍경

노루 밥

노루 밥

 

_BDS5956

노루 밥이 따로 있나.

노루가 먹으면 노루 밥인게지.

연지님이 땀을 흘리면서 키워 놓은 고구마 밭에

노루가 왔다 갔나 보다.

_BDS5965

새로 돋아난 잎들을 마구마구 뜯어 먹고 갔다.

지천에 초록 풀밭이건만.....

고구마 잎에 화가 미치는 것은.....

노루 탓일까? 고구마 주인 탓일까....?

_BDS5963

아니면.....

노루가 들어오지 못하게 울타리를 만들지 않은 탓일까?

어느 날 아침에 문득.

관심을 갖고 살펴 본 고구마 밭은 전쟁이 지나간 형상이다.

그래도 고구마는 말이 없다.

묵묵히 자기가 할 일만 하는 모습일 뿐.

_BDS5962

그래도 아직은 광합성을 할 잎이 남았잖느냔다.

그래도 아직은 새 잎을 피울 힘이 있어 다행이란다.

그래도 여전히 햇살은 따사롭고 바람은 상쾌하단다.

_BDS5957

그렇게 수없이 많은 세월을 살아 왔더란다.

하긴....

고구마에게는, 노루나 인간이나 다 같을 게다.

노루는 잎을 따먹느라고 다녀 가고,

인간은 줄기를 따먹느라고 다녀간다.

그러니 고구마는 별반 달라질 것도 없는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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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말없이 자라고 있는 고구마를 보면서....

또 실없이 감동을 한다.

고구마가 도인이다.

고구마가 자연이다.

긴긴 겨울 밤에...

구워 먹고, 삶아 먹을 고구마....

지장보살(地藏菩薩)이다.

나무 지장보살 마하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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