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9] 제2장 태산으로 가는 길/ 6. 무극자(無極子)의 조언(助言)
[019] 제2장 태산으로 가는 길 6. 무극자(無極子)의 조언(助言) 진상도는 우창의 궁금증이야말로 깨달음으로 가는 도화선(導火線)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바짝 달아올라도 좋다고 봤다. 그 불을 꺼트리는 것은 도움이 안 되기에 이렇게 자꾸 궁금증에 기름을 붓고 있는 것이지만 그것을 알…
[019] 제2장 태산으로 가는 길 6. 무극자(無極子)의 조언(助言) 진상도는 우창의 궁금증이야말로 깨달음으로 가는 도화선(導火線)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바짝 달아올라도 좋다고 봤다. 그 불을 꺼트리는 것은 도움이 안 되기에 이렇게 자꾸 궁금증에 기름을 붓고 있는 것이지만 그것을 알…
[018] 제2장 태산으로 가는 길 5. 관상(觀相)보다 심상(心相) “사부님 저 앞에 주막이 보입니다.” 우창이 일러주는 말에 퍼뜩 정신을 차려보니 주변이 어둑어둑한데 주막의 불빛이 눈에 들어왔다. “주인장 계십니까?” “예, 어서 안으로 드시지요.” 안에서는 여인이 나그네를 반겨 맞…
[017] 제2장 태산으로 가는 길 4. 사제(師弟)의 인연(因緣) 진상도가 밥을 먹으면서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아까부터 문밖에서 기웃거리는 눈초리가 있다는 것을 느끼고서 등이 근질거렸다. 그 시선이 자신을 응시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 진상도는 일어나서 밖을 살폈다. 밖에는 나이가 30…
[016] 제2장 태산으로 가는 길 3. 삼청궁(三淸宮)의 주인 누구나 삼청궁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다시 또 하나의 문을 통과해야 했다. 그렇게 대단한 위용을 자랑하면서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있는 궁전은 왕실의 위용과 견주어도 조금도 손색이 없을 지경이었다. 주변을 둘러보던 달마는 이…
[015] 제2장 태산으로 가는 길 2. 심곡(深谷)의 초청장(招請狀) 달마가 제자를 아끼는 마음으로 세심한 보살핌에 힘을 입어서 숭산의 소림은 날이 갈수록 그 위용을 자랑하면서 중원의 제일가람으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갔다. 그렇지만 소림굴에 달마대사가 은거하고 있다는 사실을 함구(緘口)하…
[014] 제2장 태산으로 가는 길 1. 소림가풍(小林家風) 화산의 석실에서 헤어진 지 3년 후. 달마는 여전히 물형심법의 원리를 완전하게 활용하기 위해서 정리에 골몰하였다. 진상도에게 전해준 두루마리는 아는 자들끼리의 소통에 대한 핵심(核心)이기 때문에 그것을 아직은 어린 제자들에게 …
[013] 제1장 화산(華山)의 노도인(老道人) 13. 호상이불여심상(好相而不如心相) 진상도는 여기까지 이야기를 듣고 감동하였다. 사실 누구든지 자신에게 길들여진 몸을 남에게 준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달마는 거침없이 자신의 몸도 줘버리는 고승(高僧)이었다.…
[012] 제1장 화산(華山)의 노도인(老道人) 12. 달마상법(達磨相法) 진상도는 두루마리의 글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깊은 뜻을 음미하느라고 석실은 삽시간에 고요만 감돌았다. 달마는 선정(禪定)에 들었는지 숨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아마도 글을 읽는데 방해하지 않으려고 잠시 소림굴로 …
[011] 제1장 화산(華山)의 노도인(老道人) 11. 달마(達磨)의 한 소식 숭산(崇山) 소림사(小林寺) 자고이래로 불교(佛敎)를 두 갈래의 큰 흐름으로 삼았을 적에 부처의 가르침은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을 배우고 익히면서 수행하는 교종(敎宗)과, 참선(參禪)과 깨달음을 목표로 삼고 …
[010] 제1장 화산(華山)의 노도인(老道人) 10. 수화(水火)의 상전(相戰)과 기제(旣濟) 진상도의 설명이 이어졌다. “그렇다네. 목생화(木生火) 화생토(火生土) 토생금(土生金) 금생수(金生水) 수생목(水生木)이 다시 목생화의 순환법칙이 바로 그것이라네. 그런데 자네가 무예를 연마…
[009] 제1장 화산(華山)의 노도인(老道人) 9. 자초지종(自初至終) 잠시 생각을 정리하듯이 석벽의 천장을 잠시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그럼 두서없이 생각나는 대로 여쭙겠습니다. 우선 어째서 스승님께서 이러한 처방을 내리셨는지 아직도 명확하게 이해되지 않습니다. 혹 천기누설을 하…
[008] 제1장 화산(華山)의 노도인(老道人) 8. 참회(懺悔)의 몸부림 인시초(寅時初:새벽3시경). 아직도 어둠 속에 잠긴 화산의 암벽(巖壁)에서 자오검 오혜량은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을 시작했다. 뼈 속을 파고드는 고통이 절정에 달했다가 잠시 숨 쉴 틈을 주는 사이에 절벽을 향해서 …
[007] 제1장 화산(華山)의 노도인(老道人) 7. 화산(華山)의 암벽 다음날. 오혜령이 잠에서 깨어나니 진상도는 이미 일어나서 주변을 둘러보면서 거닐고 있었다. 소에게도 이미 풀을 뜯어다 줘서 열심히 되새김질하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스승님께서는 편히 쉬셨습…
[006] 제1장 화산(華山)의 노도인(老道人) 6. 노숙(路宿) “덜컹덜컹 덜덜덜..” 수레는 두 사람을 옆에 데리고서 계속 험준한 산길을 올라가고 있었다. 오혜량은 아까부터 뭔가 말을 꺼내고 싶었으나 골똘하게 생각에 잠긴 진상도에게 감히 말을 꺼낼 수가 없어서 그냥 눈치만 보면서 소…
[005] 제1장 화산(華山)의 노도인(老道人) 5. 대추나무의 비밀 목적지가 없는 여행객에게는 즐겁고 한가로운 길도, 목적지가 있는 나그네에게는 길고도 지루한 고행길이기 마련이다. 기나긴 여름이 지나고 다시 산천의 풍광이 가을로 접어들어서야 비로소 화산의 문턱까지 다가온 오혜량에게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