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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지질탐사③ 반야사-2

논산지질탐사③ 반야사-2

논산지질탐사(論山地質探査)③ 반야사(盤若寺)-2

 

(탐사일 : 2025년 1월 19일)

소재지 : 논산시 가야곡면 삼전길 104

 


 

반야사를 다시 찾아야만 했다. 첫 나들이에서 다 챙기지 못한 것을 나중에 자료를 정리하면서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해안을 찾아갈 적에는 반드시 주의해야 할 것이 썰물 때의 시간인데 내륙은 그럴 필요가 없어서 날씨만 살피면 된다. 

 


 

반야사를 둘러 본지 2주 만에 다시 찾았다. 모처럼 날씨도 비교적 포근해서 나들이 하기에 어려움이 없었고, 무엇보다도 눈이 녹기를 기다렸었는데 비로소 주변에서 웬만큼 눈이 녹는 것을 보면서 시간을 만들었다. 가까운 논산이지만 그래도 살펴야 할 것은 나름 있기 마련이다.

 


 

아직은 길을 나서는데 지팡이와 벗하지 않아도 된다. 돌아 다닐 수가 있을 때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보고 싶은 것을 보면 된다. 휠체어가 필요할 때면 바위를 보러 가는 것은 꿈이 될 따름이니 말이지. 그래서 오늘도 감사한 하루다. ㅎㅎ

 


 

저 멀리 대둔산이 안개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대둔산 자락에는 양촌면과 벌곡면이 인접해 있으니까 다음에는 양촌을 가게 되면 대둔산자락이 될 모양이다. 

 


 

천태산(天台山) 반야사(般若寺)의 입구에 세워진 표석이다. 800m가 남았다.

 


 

다시 보니 반갑군. 그리고 근래에 『옥씨부인전』을 보니까 금광의 배경으로 나온 것을 봤는데 그래서 더 반갑기도 하다. 여기에서 열심히 촬영하는 배우들의 모습을 상상해 보기도 하고.....

 


 

반야사를 다시 찾아 온 이유는 경계선에 있는 오른쪽의 창리층에 대해서 살펴보고 싶어서다. 

 


 

대웅전과 그 뒤쪽의 석회암 광산 지대는 이미 살펴 봤듯이 고생대 오르도비스기~캄브리아기의 옥천층군(沃川層群)의 문주리층이다. 그리고 그 오른쪽의 파란 색으로 표시가 된 지역의 지질이 궁금해서 다시 찾아 올 이유가 되었다.

 


 

같은 시대이지만 세부적인 지층이 옥천층군의 창리층으로 다른 색을 칠했다. 양쪽이 모두 고생대 오르도비스기~캄브라이기에 해당하는 퇴적층이라서 청색계통이다. 이것은 수성암(수성水成巖)이라는 의미로 이해하고 있다. 반대로 화성암(化成巖)이라면 붉은 계통의 색으로 표시하는 것으로 나름 판단이 되어서다. 암석의 형태에서 창리층에는 석영견운모편암이 있는데 문주리층에는 석영이 없는 것이 차이점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또 하나의 궁금증이 있다. 그것은 두 암맥을 가로지르고 있는 단층도 보고 싶었던 것이다.

 


 

단층선으로 표시된 위치를 짐작으로 살펴봤다. 그런데 퇴적층이 뚜렷하지 않아서 인지 단층도 잘 보이지 않는다. 일부러 찾아보려고 해도 보이지 않아 지질도 어플을 켜서 현재 위치를 확인한 다음에 다시 취치를 확인해 본다.

 


 

폰으로 봐서 어플에 현재위치를 지정하면 된다.

 

 


지질도를 참고할 적에는 늘 주의해야 하는 것은 지질도의 위치가 실제와 어긋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선으로 표시된 위치를 참고해서 주변을 위아래로 함께 살펴봐야 한다. 

 


 

 

가능한 실제의 위치에 대해서 선을 맞춰서 확인해 봤다.

 


 

아무리 단층을 찾아보려고 가까이에서도 보고 멀리에서 살펴봤지만 뚜렷하게 단층이 보이지 않는다. 나만 못 찾는지도 모를 일이기는 하지만 지질도의 그림을 봐서는 확실한데 현실은 이렇게 어리벙벙한 경우도 있다는 것을 또 깨달았다.

 



이제 지질도의 표시가 어긋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그 위쪽과 아래쪽으로도  열심히 찾아 봤다.

 















반대쪽의 암벽에서라도 힌트를 찾을 수가 있을까 싶어서 기웃거려 본다. 그러나 역시 마찬가지로 보인다. 뚜렷한 단층선은 보이지 않는다. 정단층이든 역단층이든 뭔가 어긋난 퇴적층이 뚜렷하게 보이면 좋으련만 그러한 것을 찾을 수가 없어서 내심 많이 아쉬웠다.

 



아직은, 혹은 앞으로도 단층선을 찾지 못한 것일지라도 사진으로나마 기록을 남겨 놓는다. 나중에 눈이 더 좋아지면 또 보일 수도 있으니까.

 


 

 

 

 

 


 

 

 

 

 


 

지적도에서는 위치가 벗어난 것이 확실하지만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이렇게 해서 단층을 찾는 것은 아마도 실패를 한 것으로 쳐야 할 모양이라는 생각으로 정리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단층을 찾기로 한 것은 포기하고 창리층을 찾아보기로 했다. 

 


 

창리층의 경계는 지장보살상부터 해당한다.

 


 

창리층의 위치는 분명하다. 창리층에 대해서 공부부터 해 보자.

 

창리층(PZocch; Changri Formation, 倉里層)은 대한민국 옥천 습곡대 내 분포하는 옥천 누층군의 변성퇴적암 지층이다. 창리층은 보은군 내북면 창리를 표식지로 하여 김옥준(1970)에 의해 최초로 명명되었으며 충청북도 청주시보은군옥천군대전광역시충청남도 금산군 등지에 분포한다.

 

충청남도 지역에 논산도 묻어간 것으로 보면 되지 싶다. 그런데 보은군 내북면 창리를 표식지로 한다고 해서 창리를 찾아서 뒤져봤지만 정작 창리층은 보이지 않고 화전리층, 구룡산층만 있어서 그것도 궁금하다. 

 

 

 

충청북도 보은군 내북명 창리에서 파란색으로표시된 곳을 찾아봤지만 정작 이름은 화전리층이다. 도중에 지층의 이름이 변경되었을 수도 있겠거니 싶은 것으로 대충 정리할 따름이다. 

 


 

그런데.......... 이게 뭐꼬? 이런 곳에서 어떻게 창리층인지를 찾아 낸 거지? 비로소 지질도를 작성한 학자들의 노고가 돋보인다. 작은 돌조각 하나에서 지하의 풍경을 그려내고 읽을 줄 알아야만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지질도를 보면 거대한 문주리층의 사이에 멸치만큼 박혀있는 지대가 창리층이다. 여하튼 노두가 보여야 어떻게 해 보지. 노두의 존재가 이렇게 절실할 줄은 미쳐 생각하지 못했다. 실로 바닷가에서는 어디를 가든 노두가 보이니까 말이지. 음..... 자꾸 오른쪽으로 이동하면서 산세를 살피고 바위가 보이는지 탐색했다.

 


 

그냥 포기해야 하나..... 싶던 차에 작은 계곡에 물이 흐르는 것을 발견했다. 바위가 아니라도 괜찮다. 암석의 형태만 볼 수 있으면 그것만으로 창리층인 줄을 알면 되니까. 그리고 문주리층과 무엇이 다른지만 확인해 보고 싶었으니까. 그래서 계곡이라고 하기는 좀 빈약하지만 작은 골짜기로 올라갔다.

 


 

 

 

 

 


 

파이프와 호스로 봐서 적은 수량을 모아두는 물 저장고인 듯 싶다. 

 


 

 

 

 


 

 

 

 

 


 

 

 

 

 


 

 

 

 

 


 

 

 

 

 


 

도폭은 강경이구나. 강경은 논산의 서쪽에 있는 강경읍이고 금강이 흐르는 강변이다. 예전에는 젓배가 들어와서 성시를 이루기도 했는데 금강하구둑이 막히면서 지금은 시들어서 옛날의 영화를 추억하는 마을이 되고 말았지만 논산법원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옥천군(沃川群) 창리층(倉里層)

흑색점판암(黑色粘板巖), 석영견운모편암(石英絹雲母편片巖) 및 흑운모편암(黑雲母片巖), 

석회암(石灰巖)과 규암(硅巖)의 박층(薄層)을 협재.

 

흑색점판암도 확인했고, 석영도 보인다. 규암과 석회암도 보이는데 덩어리로 되어 있는 문주리층인 왼쪽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는 것은 확인할 수가 있었다. 조각조각 부서지는 것이 점판암이라는 것을 알겠다.

 


 

위쪽으로 올라가 보려다가 너무 가팔라서 줌으로만 위쪽 암석을 찍었다. 박리층으로 된 것이 보인다.

 


 

 

 

 

 


 

 

 

 

 


 

 

 

 

 


 

더 위쪽의 노두다. 

 


 

지의류로 곱게 덮여있다.

 


 

다시 바닥쪽을 살펴본다. 자잘하게 부서진 것은 태안층을 보는 것과도 비슷하다.

 


 

 

 

 

 


 

관입된 석영맥으로 보이는 부분도 있다. 경계가 선명하지는 않지만 허옇게 보이는 것은 석영임이 분명하구나. 

 


 

 

 

 

 


 

 

 

 

 


 

퇴적층으로 보이는 암석도 있다. 지반이 많이 무르구나.

 


 

 

 

 

 


 

 

 

 

 


 

 

 

 

 


 

 

 

 

 


 

 

 

 

 


 

 

 

 

 


 

차돌이구나. 분명한 석영이다. 

 


 

이렇게 둘러 보는 것으로 창리층에 대한 관찰을 마무리 했다. 비록 단층은 제대로 느끼지 못했지만 그래도 궁금했던 것을 살펴보게 되어서 숙제는 마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오랜만에 나섰으니 또 다음 목적지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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