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2 · 금요일
낭월명리학당 一念卽是無量劫 -순간을 영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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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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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풍경

자연식 인공식

자연식 인공식

자연식(自然食) 인공식(人工食)

mul20201014-001 산골의 가을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물까치도 열심히 겨울을 준비하는 모양이다. mul20201014-002 산새들을 위해서 이렇게도 많은 열매를 달은 건지 향나무도 자손을 번식할 목적이 있어서인지... mul20201014-003 아침에는 더욱 분주한 물까치들이다. 자연은 아침에 역동적이다. mul20201014-004 열심히 따먹는 것은 보기에도 좋다. 나무를 심었는데 누군가에게 먹이도 되니... mul20201014-005 책을 읽다가 밖이 소란스러워서 카메라를 들고 살금살금 그 장면을 담아 본다. mul20201014-006 이런 장면은 연속촬영으로 찍어야 하나라도 건질 수 있다. 이 녀석, 부리에 가득 물고서도 뭔 소리를 하는 건지. ㅎㅎㅎ mul20201014-024 깜순이는 새끼를 몇 마리 낳았는지 아직도 분명치 않다. 첫 배를 실패해서인지 이번에는 절대로 보여주지 않는 까닭이다. mul20201014-025 새벽에 와서 밥을 달라고 하는 것을 보면 새끼 키우는 것도 힘든지.. 그래서 또 부지런히 밥을 준다. 새끼들 몫도 포함해서 고봉으로 준다. mul20201014-007 깜순이가 배불리 먹고 물러나면 뒷처리는 물까치들 몫이다. 자연식이 더 좋은지 인공식이 더 좋은지는 물어볼 수가 없다. mul20201014-008 향나무 열매를 먹다가 고양이 사료에 달려드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인공식이 더 맛있는가 싶기는 하다만.... mul20201014-009 1/1000초로 조금 빠르게 찍어야 날개의 깃이 대충 보인다. 다행히 렌즈가 밝아서 그런대로 봐줄만 하다. mul20201014-010 바삐 움직이는 녀석들이라서 마음같아서는 셔터를 1/2000초는 해야 되지 싶지만 그렇게 되면 또 너무 어두어질테니... 항상 적당한 타협이 어렵다. mul20201014-011 먹고 남긴 것을 먹겠다는데.... 뭐라고 할 수도 없고.. 좀 적게 주면 될 것이 아니냐고도 하지만... mul20201014-012 따지고 보면 고양이나 물까치나 모두 야생일 따름이다. 그러니 괜한 분별심으로 친소(親疏)를 만들 필요도 없지... mul20201014-013 약간의 사료로 잔치를 벌이니 보기에도 좋다. 그들에게 기쁨을 주는 것인지, 스스로 기쁨을 느끼는 것인지... mul20201014-014 물까치는 단체생활을 하는 조류이다. 그래서 입에 사료를 물고는 다음 친구를 위해서 비켜주는 모양이다. mul20201014-016 그래야 다음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녀석들도 몫이 돌아갈테니... 혼돈 가운데 질서가 있음을 느끼고 보면 그것도 아름답다. mul20201014-019 가까이 다가가서 찍을 수가 없으니 망원렌즈의 공덕이 크다. 활기찬 모습을 담는 재미를 본다면 모델료는 당연히 아깝지 않지... mul20201014-020 오늘 아침에는 이렇게 새들과 놀이에 빠진다. 그리고 600여 장의 사진을 얻었다. 그 중에 그림이 되는 것을 고른다. mul20201014-022 다음엔, 1/2000초로 한 번 시도해 봐야겠다. 그럼 날갯짓이 더욱 선명하게 담길 수도 있겠지 싶어서다. mul20201014-021 그렇게 모여서 마지막 한 알까지 알뜰히 먹은 다음에서야 다시 자신들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mul20201014-023 산골은... 다시 적막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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