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2 · 금요일
낭월명리학당 一念卽是無量劫 -순간을 영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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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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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풍경

바람과 비

바람과 비

바람과 비

  BA20200908-005 9호 태풍, 10호 태풍... 바람에 흔들리는 초목을 보면 김영갑 선생이 떠오른다. 바람과 싸우다가 바람을 받아들인 모습이.... BA20200908-006 지나가는 것이 바람이다. 그래서 흔적을 남긴다. 바다를 지나는 배가 흔적을 남기듯이.... 손은 지문을 남기고 바람은 풍문을 남긴다. BA20200908-007 사진가는 바람도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서 바람이랑 한바탕 춤을 춘다. 함께 놀면 흥겹다. BA20200908-004 가냘픈 설악초 줄기가 흔들린다. 바람에 흔들릴지언정 꺾이진 말라고 연지님이 지주를 세워준다. BA20200908-001 지주는 지맥봉이다. 현공풍수를 공부하면서 만들었던 것이 오늘은 설악초의 기둥이 되었다. BA20200908-002 지주도 흔들린다. 다만 나를 의지하는 것을 위해서 덜 흔들릴 뿐. 세상이 흔들리는데, 흔들리지 않을 지주인들 있으랴... BA20200908-003 이내 지나가리라.... 바람은 가만히 있을 수가 없기에. 가만히 있으면 바람이 아니기에 계속 지나간다. BI20200908-015 바람이 지나가니 비가 내린다. 하염없이 긴긴 장마를 이어서 내리고 다시 태풍이 데려온 비도 내린다. BI20200908-001 바람도 비도 사진가는 좋아한다. 바람은 움직임을 넣어주고 비는 촉촉한 수분을 공급한다. BI20200908-002 바람이 불어도 카메라를 든 손은 흔들리면 안 된다. 태풍이 몰아쳐도 꿈쩍도 하지 않는 바위처럼. BI20200908-003 비가 와도 카메라는 놀면 안 된다. 누가 카메라는 빛을 담는 것이랬던가. 카메라는 빛도 담고 비도 담고 바람도 담는다. BI20200908-004 그래서 플레시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 이미 그곳에는 빛이 무르녹아 있기 때문이다. BI20200908-008 비를 견디면 선물을 남긴다. 알알이 맺히는 수정구슬이다. 바람이 오기 전에 봐줘야 한다. BI20200908-009 바람 불면 뭐하고 노느냐고 묻는다. 바람이랑 논다고 답한다. 비가 오면 사진도 못찍고 우짜냐고 한다. 원, 천만에 그럴리가~! BI20200908-013 비를 담는 것도 재미있는 놀이다. 비는 셔터속도와 놀이에 빠진다. 조이면 방울이 맺히고, 풀면 국수가 된다. 그 중간 어디쯤인가에 비의 도가 있음이다. BI20200908-014 빛은 알갱이라고? 아니, 파동이라고? 다 맞다. 비를 보면 안다. 비와 빛은 사촌지간인 까닭이다. BI20200908-012 가을을 기다리는 녀석들... 벌써 빠꼼히 얼굴을 내밀어 보는 녀석도 있다. BI20200908-016 산골의 여름이 이렇게 서성인다. 이제 또 가을과 놀아볼 준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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