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도 따야 내 것이여~!

매일 아침이면 물까치들과 홍시를 찾는 눈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감의 색이 붉어지고 있으니 물까치들이 가만 두질 않는다.

뺏기지 않으려는 눈과 먹고 살아야 하는 눈이다. 그리고 날을 잡아서 곳감을 깎기로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따야 하는 것이 순서.

감을 따는 일이 수월하다고 하면 안 된다. 세상에 쉬운 일은 홍시를 먹는 것밖에 없을 게다. 오늘은 화인네 감을 따고, 내일은 낭월네 감을 딸 요량이다.

요놈은 난이도가 상당히 높군....

우선 여인네들은 손이 닿는 곳부터 해결하고...

기념샷도 하나 남기고...

씨알이 굵어서 금새 그릇에 가득이다.

뭐든 열심이다. 같이 하니 숼하고 재미있다.

낑낑~~!!!

그렇게 한참을 하다가 보면 감도 줄어든다. 줄어들기 마련이다. 줄면 줄었지 절대로 늘진 않으니깐. 이것도 일을 하는데 희망을 주는 주문이다.
절대로 늘어날 일이 없으니
열심히 따내다 보면 없어져
"그 나무는 낼 따자~!"
딱 한 시간의 노동력이다. 그 이상이 되면 지루해지니깐. ㅋㅋㅋㅋ

정리는 화인의 몫이다.

잘 뒀다가 겨울에 연시로 하나씩 꺼내 먹는 재미를 생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