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2 · 금요일
낭월명리학당 一念卽是無量劫 -순간을 영원처럼
인연이 되셔서 고맙습니다
05.22 · 금
오주괘 →
사진기행

오륙도 풍경(3/3)

오륙도 풍경(3/3)

오륙도(五六島) 풍경(3/3)

  어쩌다 보니 무술년의 나들이는 섬이랑 노는 셈이 되어버렸다. 임자도로, 삽시도로, 아침에는 영도를 거쳐서 이제 오륙도까지 훑게 되었으니 말이다. 아직도 거문도와 백령도는 후보의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무술년은 섬풍년이다. 문득, 왜 이렇게 섬풍경을 찾는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 생각을 더듬어 보니, 이유는 단 하나 수평선이 있어서인 모양이다. 첩첩산중에서의 답답함을 한방에 확~ 뚫어주는 섬나들이는 그래서 끝없는 매력을 내뿜고 있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이다. 그러고 보니 다음 후보는 외연도이다. N1_05172 용선 경기를 보고나서 찾아간 곳은 해운대 유람선 선착장이다. 해운대에서 유람선을 타면 오륙도를 한 바퀴 둘러 볼 수가 있다는 안내를 검색으로 찾아냈기 때문이다. 새벽에 태종대에서 바라 본 등대섬으로 인해서 마음이 동했기 때문이다. 여행이란, 기본적인 일정을 바탕에 깔고 상황에 따라서 수시로 바뀌는 것이다. 그래서 단체로 길을 나서면 여러 가지로 불편한 점이 없지 않다. 혼자 갈매기처럼 훨훨 날아다니면 그보다 편할 수가 없는 까닭이다. N1_05178 여긴 미포(尾浦)로구나. 꽁지포구네. 아마도 육지의 끝이라는 뜻이겠거니.... 동해안으로 흐르다가 꽁지처럼 생긴 곳에 있는 포구라는 뜻인가 싶기도 하다. 육지의 끝은 이기대를 지나가서 오륙도 앞에 있는 것으로 본다면 말이다. N1_05175 이름이 미포일 뿐이고, 해운대의 동쪽 끝이라고 해도 되지 싶은 곳이다. 미포의 특징이라고 할만 한 조형물이 바다에 서 있다. 뭔 뜻인지는 몰라도 바다를 향해서 힘차게 움직이는 듯한 인물이라고 대충 정리해 본다. N1_05181 차를 주차시키기에 카메라 가방을 꺼내려니까 일단 매표소에 가서 시간을 알아보고 시간의 여유가 있으면 밥을 먹고 타거나, 시간이 바로 되면 유람선을 먼저 타고 나서 밥을 먹거나 결정을 하잔다. 그것도 일리가 있어서 별 생각 없이 그러라고 했는데..... N1_05184 막상 매표소에 가보니까, 유람선이 지금 바로 출항할 시간이라면서 얼른 배를 타란다. 그러니까 「尾浦」의 표석을 한 장 찍고 매표소로 갔더니 갑자기 바빠진 것이다. 배를 타기 전에 가방을 가지러 가야 한다니까 호연이 대신 가겠다고 하는데 배를 얼른 타라고 서두르는 바람에 호연의 발걸음을 막았다. 몸이 다가갈 수가 없는 선상(船上)에서는 망원으로 당겨야 한다. 그래서 반드시 텔레컨버터를 끼운 70-200렌즈를 지참했어야 하는데 뱃시간으로 서두르는 바람에 그냥 24-105만 든 채로 배에 올랐으니 그 아쉬운 마음은 아무도 몰랐을 게다. 혼자만.... ㅋㅋㅋ N1_05189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여린 마음이 빚어낸 참사였다. 그냥, 선장에게 '한 사람이 더 타야 하니까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하면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열두 번은 했으니 그렇게 생각하는 시간에 그냥 호연을 잡지 말고 보냈어야 하는데 말이다. 그러나, 배는 이미 출항했다. 그리고는 바로 잊었다. 잊는 것은 잘 하는 낭월이다. 오죽하면 30분을 마주 보고 이야기 나눈 방문자와도 문을 나가자 마자 바로 잊어버리니까 말이다. 그래서 정신적으로 큰 타격은 없다. 그냥 그 마음을 여기에 적어 놓을 따름이다. N1_05217 해운대 해수욕장이 바로 붙어 있고, 무슨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는데 흘러가는 바람 속에 들리는 말로는 '부산영화제를 준비하는 설치'라는 말이 섞여 있었다. N1_05230 왼쪽으로는 예쁜 모양을 하고 있는 항로표시 등대가 서 있다. 언뜻 봐서 동백꽃을 본떠서 만든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N1_05235 한창 공사 중인 건물은 해운대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보인다. 다음에 볼 적에는 완공된 모습이겠거니.... N1_05250 동백섬을 순식간에 지나친다. 순간 여수 오동도와 기억회로가 뒤섞여서 여기를 가봤던가 안 가봤던가.... 혼란스러웠지만 다시 기억을 더듬어 보니 부산의 동백섬에 가 본 적이 없었지 싶다. 20180913_155014 이름만 동백섬이지 육지의 한쪽 모퉁이라고 해야 할 모양이다. 그래도 동백섬이란다. 근데 지도에서도 섬이라고 하기가 민망했는지, 「동백공원」이라고만 표시를 했군. 그게 맞지 싶기도 하다. N1_05283 낭월의 모습을 본 어느 제자가 말한다. '스승님은 사진 예쁘게 찍히는 학원을 좀 다니셔야 하겠어요. 너무 무섭게 나와요.'라고 너스레를 떤다. 사진보다 훨씬 자상한 실물인데 완전히 망했다는 거다. 원 참.... ㅋㅋㅋ 생긴게 그렇게 생긴 걸 우짜노 말이다. '그래서 연예인들을 만난 사람들이 하는 말도 '실물이 더 잘 생겼어요'라고 하는 모양이구나. 다행이지 뭘~'이라고 답했다. N1_05322 동백섬을 지나자 광안대교가 시원하게 뻗어있다. 20180913_155520 어? 광안대교가 다이아몬드 브릿지? 이건 또 뭔 뜻이지? 그냥 광안대교라고 써있겠거니 하고 지도를 봤더니 생각지 못한 이름이 있어서 무슨 뜻인가 싶었다. 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명칭이지? 부산 사람에게 외국인이 다이아몬드 브릿지를 물으면 누가 알까....? 괜한 걱정도 해 본다. N1_05316 낭월 : 광안대교는 무슨 형식으로 만든 거지? 호연 : 아.... 알았었는데.... 가만요~~ 화인 : 현수교잖아요. 그걸 질문이라고요. 호호~! 호연 : 현수교 말고는 또 뭐죠?(하면서 줄이 늘어진 손짓을) 낭월 : 그래도 한 번 들어 놓으니까 생각이 날똥말똥한가 보구나. 호연 : 앗 생각났다. 사장교~~!!! 맞죠? 낭월 : 그래 사선이면 사장교, 수직이면 현수교 기억해 두셔. N1_05354 광안대교를 지나면 이기대(二妓臺)가 나온다. 작년(2017)에 동해남부를 훑으면서 걸었던 곳인데 오늘은 배를 타고 지나간다. 그때는 꽤 힘들었는데 앉아서 바라보니 만고에 편하구먼. N1_05364 이기대의 해안에는 사람들이 노닐고 있는 것이 보인다. 이런 때에 뭘 하고 노는지 보려면 400mm가 필요한 건데.... 생각만 하고 105mm의 한계에서 그냥 사진놀이를 한다. 20180913_161524 이기대는 꽤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만만히 보고 전 구간을 걷고자 한다면 단디 마음 먹고 나서야 한다는 것도 참고 사항이다. 걸어 보니 그렇더라는 이야기이다. N1_05400 이기대 끝에는 오륙도가 있다. 그리고 오륙도 스카이워크도. N1_05427 바다에서 바라보니 참 볼품이 없는 유리전망대이다. 안전을 위해서 그게 최선이었을 것이라는 생각만 해 본다. 그래도 사람들은 돈을 내고 그 공간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낭월도 작년에 그랬었다. DSC3146 하도 짧은 거리라서 12mm 어안렌즈로 기~일게 보이도록 찍어 보기도 했었지.... 그리고 오륙도를 내려다 보면서도 막상 배를 타고 가볼 생각은 못했을까 싶다. 왜냐하면 알고 보니까 오륙도의 등대섬을 오가는 배가 있었는데 말이다. 20180913_112621 어느 블로그의 쥔장도 낭월처럼 티켓을 받으면 찍어 두는 습관이 있었던 모양이다. 이게 꼭 필요한 이유는 역사의 한 장면, 그야말로 팩트이기 때문이다. 표 한 장에서 얻을 수가 있는 정보가 적지 않은 까닭이다. 여기엔 날짜가 안 찍혀 있지만 대부분의 표는 날짜가 있고, 금액이 있고 행선지가 있고 그것을 실제로 이용했다는 빼박불가의 증거가 있는 까닭이다. 어쩌면 언젠가 필요하게 될 수도 있는 알리바이 용으로 사용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인생은 알 수 없는 존재이기도 하니깐. 하하~! 스카이워크 아래쪽에서 운항하는 배가 있다는 것을 이렇게 여행을 다녀 와서 정리하다가 알게 된다. 그것도 등대섬에 사람들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서 무슨 사람들이 그 곳에 있는지를 찾아보다가 알게 되었지만.... 다음엔 이 배도 타 봐야지. 물론 이렇게 알게 된 것을 낭월학당 벗님들께 소개하는 것이기도 하다. N1_05445 처음에 나타나는 섬이다. 늘 궁금했던 것은 오륙도가 왜 오륙도인지 아리송해서였다. 물의 조수간만에 따라서 다섯으로도 보이고, 여섯으로도 보이는데, 물이 들어올 적에 여섯인지 물이 빠졌을 적에 여섯인지에 대해서도 설이 분분하였기 때문에 이참에 정확하게 정리를 해 볼 요량이기도 했다. 20180913_161725 다른 섬들과 좀 거리가 있다. 하나의 섬에 두 개의 이름이 붙어있으니 이것으로 인해서 오륙도가 유래했을 것이라는 짐작을 해 보게 된다. 그러니까 육지쪽은 방패섬이고, 바다쪽은 솔섬이로구나. 선장이 안내 방송을 한다. 하나로도 보이고 둘로도 보이는 것이라고, 그래서 오륙도의 모든 문제는 단박에 해결이 나 버렸다. 바로 이 방패섬과 솔섬으로 인해서 생긴 문제였다는 것을 해결 본 셈이다. 방패섬과 솔섬의 사이에는 1m 남짓 되는 틈이 있단다. 그래서 두 섬이라는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배가 진행하고 있는 중이므로 정신을 바짝 차리고 렌즈의 초점을 맞춰놓고 숨을 죽여야 한다. 순식간에 지나칠 것이기 때문이다. N1_05448 오호~! 진짜네~~!! N1_05457 각도가 달라지면서 경계가 점점 뚜렷해진다. 오른쪽은 방패섬이고 왼쪽은 솔섬이라는 이야기로구나. 그래서 보기에 따라서 하나도 되고 둘도 된다는 말이지? N1_05459 이제 분명해 졌다. 보는 각도에 따라서 하나로도 보이고, 둘로도 보인다는 것이 정답이라는 이야기가 맞는 것으로. 그런데 지금은 밀물이라서 이렇게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퍼뜩 스치고 지나간다. 지금 썰물 때의 풍경을 담을 수는 없으니 인터넷 자료를 뒤져서 이에 대해서 증명할 사진이 있는지를 찾아봐야 하겠다. (부시럭 부시럭... 아니, 클릭클릭....) 1911 사진은 작아도 막혀 있는 것이 보인다.[해양보호구역오륙도블로그 자료] 이 사진은 서쪽에서 바라본 장면이다. 그러니까 붙어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말도 일리가 있겠다. 보기에 따라서 그렇게 보인다는 설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안타깝게도 유람선은 서쪽에서 바라볼 위치로 가 주지 않았다. 그래서 부득이 블로그의 이미지를 대신 가져왔지만, 만약 등대섬으로 배를 타고 가게 된다면 반드시 다시 사진을 찍어서 교체할 요량이다. 근데 자세히 보면 저쪽의 배경에 가려서 막힌 것처럼 보이는 것도 같다. 사진의 원판이 필요한데 직접 찍지 않고서야 원판을 구할 수가 없고, 400mm로 당겨서 찍은 사진이라야 하겠는데 그것도 지금은 어쩔 수가 없으니, 이 사진을 바탕으로 정리한다면, 동쪽에서 보면 둘로 보이고,  서쪽에서 보면  하나로 보인다. 이렇게 정리를 할 수가 있겠다. 그래서 여러 설들이 나오게 된 이유였다는 것만은 확실하게 알겠다. 각도에 따라서 하나와 둘로 보이는 것도 맞고, 물때에 따라서 하나와 둘로 보인다는 이야기도 있으니 이것도 궁금하다. 다만 물때의 경우에는 밀물에서 둘이 되고 썰물에서 하나가 된다는 것으로 정리하면 되지 싶다. 지금 현재의 시간은 9월 9일 오후 13시 25분이다. 오늘의 조수간만이 어떻게 되는지를 확인해 보면 참고를 할 수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낚시인들이 사용한다는 어플을 켰다. 20180914_053543 오늘 낮의 부산신항 물때는 간조(干潮))가 14시 8분이네. 완전 간조까지는 43분 남았다. 이 정도의 시간이라면 물은 거의 바닥인데.... 앞으로 40여 분간 물이 빠진다고 해봐야 얼마나 되겠느냐는 생각을 해 보면, 이보다 더 빠질 것도 아니겠다. 더구나 오늘은 음력으로 7월 그믐날이라서 그믐사리이기도 하니 물은 거의 빠질 대로 빠졌다는 이야기이다. 자칫하면 놓칠 뻔 한 내용도 어플의 도움으로 해결이 된다. 결국 조수의 높낮이로 인한 경우는 가짜라는 것으로 결론을 내려도 되지 싶다. 보기에 따라서 나뉜다는 동래부지의 기록이 맞는 것으로 봐도 되겠다. 더구나 물때에 의한 것은 일본인들이 잘못 기록한 설이라는 것도 있는 것으로 봐서 무시해도 되겠다. 예전에는 방패섬과 솔섬을 묶어서 우삭도(又削島)라고 불렀다는 기록도 보인다. 이름이 좀 특이하긴 하다. '또 깎은 섬'이라고 해야 하나? 아마도 이때에는 오륙도가 아니라 오도(五島)였겠군.... 그래도 찜찜해서 다시 자료를 폭풍검색~~~

【동래부지(東萊府誌) 산천조(山川條)】(1740년판)

五六島在絶影島東, 峯巒奇古, 列之海中, 自東視之, 則爲六峯, 自西視之, 則爲五峯, 故名之以此.

오륙도재절영도동, 봉만기고, 열지해중, 자동시지, 즉위육봉, 자서시지, 즉위오봉, 고명지이차.

이라고 되어 있더란다. 이것을 풀이하면.

「오륙도는 절영도 동쪽에 있으니, 산봉우리의 모양이 기이한데, 바다 가운데에 늘어서 있으니, 동쪽에서 보면 여섯 봉우리가 되고, 서쪽에서 보면 다섯 봉우리가 되니 이러한 연고로 나온 이름이다.」

오호, 이미 당시에도 오륙도라고 했었구나. 그러니까,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서 그렇다는 말인데, 누군가 확인해 본 바로는, 썰물이 되어도 두 섬은 하나가 아닌 것으로 판명이 났다고 하니까 썰물에 하나가 된다는 말은 다 믿을 것이 못 된다는 것으로 정리해도 되지 싶다.

다음에는 스킨스쿠버 장비를 짊어지고 들어가서 명명백백하게 확인하는 것으로 숙제 하나를 남기기로 한다. 이만하면 되었지....? ㅋㅋㅋ

N1_05481 솔섬의 뒤쪽으로는 컨테이너를 싣고 내리는 구조물들이 보인다. 이 장치의 이름을 모르겠군. 컨테이너 크레인이라고 해 두자.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니깐. ㅎㅎ N1_05487 섬과 섬 사이로 태종대 앞의 생도가 자리하고 있어서 귀엽다. 근데 솔섬을 지나치면 다가오는 섬은 이름이.... 20180913_164755 아, 수리섬이로구나. 솔섬은 소나무가 가장 많은 섬이라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니까 수리섬은 물수리가 살아서 붙여진 이름인가? 아니면 수리처럼 생겨서? 그런데 수리섬의 다른 이름은 비석섬이란다. 섬은 항상 이름이 문제로다. ㅋㅋㅋ N1_05505 수리섬이든, 비석섬이든 옆으로 돌아가니까 '비석섬'이라는 이름이 왜 붙게 되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형상이 드러난다. 그러니까 왼쪽에 서 있는 바위로 인해서 그런 명칭이 되었겠다는 짐작은 누구라도 해 볼 수 있겠지 싶다. N1_05508 그런데.... 낭월이 보기에는 지장보살(地藏菩薩)로 보인다. 저마다 자기 눈에 맞게 보이는 것이 맞기는 한 모양이다. 독도에서는 관음보살로 보이는 바위가 있더니..... 어디.... 사진이... DSC00887 올 6월 10일에 독도에서 본 관음보살이다. 다시 봐도 참 신기하다. 아무래도 독도에 다시 가야 할 모양이다. 그나저나 비석이라는 이름이 붙은 바위가 낭월의 눈에 지장보살로 보인 이유는 뭘까? 문득 그 생각을 해 본다. 관음보살과 지장보살의 차이가 뭐길래 그런 느낌이 들었는지.... 지장보살로 보인 이유 중에 하나는 바위가 지옥으로 보이고, 뒤에 쌓인 바위무더기는 구제해야 할 지옥중생들로 보였기 때문이다. 물론 억지인 줄 안다. 그래서 「낭월의 사진기행」이지 않은가 말이다. 그냥 내 눈에 비친 대로, 보고, 생각하는 이야기인 까닭이다. N1_05533 아무렇게나 내맘대로 이름을 붙여서 수리섬이라고도 하고, 비석섬이라고도 하는 지장보살도(地藏菩薩島)를 지나가면 송곳섬이 등장한다. N1_05544 송곳섬이라기에는 좀 어색하긴 하다. 전혀 동의가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런 송곳으로는 아무 것도 뚫을 수가 없어 보여서이다. 전국에 송곳섬이 하나 만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고 검색을 해 봤지만 송곳섬은 오로지 오륙도에 있는 이 섬만 나온다. 신기하네..... N1_05568 송곳섬 다음은..... 20180913_174427 그래 네 개의 섬이 쪼란히 늘어서 있다. 송곳섬 다음에 있는 것은 굴섬이네. 굴이 있어서 굴섬이라는데 굴이 이쪽에서는 안 보인다. 뒤쪽이 궁금하다. N1_05580 아무리 봐도 굴은 안 보인다. 갈매기 똥으로 화장을 한 풍경만 드러날 따름이다. N1_05598 그런데, 눈길이 굴섬에 머물 틈도 없이 이내 등대섬으로 향한다. 새하얀 등대의 강력한 색으로 인해서 자연스럽게 흐름을 타는 것 같다. 등대섬까지의 오륙도는 12만년 전에는 하나의 능선으로 이뤄진 반도의 형태였을 것으로 추정하는 글도 보이는데, 그건 미뤄서 짐작이 된다. 등대섬도 등대가 세워지고 나서 붙은 이름이겠거니.... 그렇다면 등대섬 이전에는 뭐라고 불렀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원래는 바위의 위가 평평했더란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밭섬이었다네. 그러다가 등대가 세워지면서 등대섬이 되었다는 말이긴 한데.... 바위가 아무리 평평하다고 해도 밭으로 불리는 것은 좀.... 거시기 하다. 억지로 꿰어 맞춘 느낌이라는 이야기이다. 보통 바위가 평평하면 마당바위라고 한다. 그러니까 마당섬이라고 했어야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타당하지 않았겠느냐는 생각을 해 보는 것이다. N1_05613 그래, 아무리 가로사진을 집착하는 낭월이지만 이런 경우에는 세로사진도 찍어줘야 한다. 참 그림이 예쁘다. 보면 볼수록 균형감이 흡사 관음보살이 시현(示現)한 듯 하다고 하면 호들갑도 심하다고 하겠지만.... ㅎㅎㅎ N1_05616 새벽에 태종대의 해변에서 바라 본 등대섬이었는데, 이렇게 옆에서 보니 제대로구나. 아무리 망원렌즈의 신세를 진다고 하더라도 바짝 다가와서 보는 것과는 비할 수가 없는 것이 분명하군. 중간으로 나 있는 난간을 보면서 올라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고, 그래서 자료를 찾아 본 것이 1만 원을 내고 배를 타면 올라갈 수가 있다는 것도 확인했던 것이다. N1_05635 유람선은 등대섬을 끼고 돌아간다. 그래서 등대를 한 바퀴 돌아보는 셈이 되기도 한다. N1_05679 전기는 태양광으로 해결하는 모양이다. 옥상에 설치되어 있는 태양광 패널을 보니까 그런가 싶다. N1_05694 아하, 이쪽에서 배를 대는 모양이구나. 조사들의 희망을 낚는 풍경도 한가로워보인다. N1_05709 풍경이 좋다. 낚시를 좋아하는 동서가 있는데, 이런 풍경을 보면 바다에 뛰어들고 싶을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낭월은 이런 놀이는 별로 흥미가 없다. 살생의 문제가 아니라, 같은 곳만 쳐다보고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사진놀이에서는 금기사항이기 때문이다. ㅋㅋㅋ N1_05751 아, 맞다~! 굴섬에 굴이 있는지를 봐야지. N1_05736 중간에 컴컴하게 보이는 것이 굴인 모양이다.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는 왼쪽으로 있는 것이 굴인가 싶다. 그런데 이 정도로 만족이 되지 않는다. 좀 더 굴섬에 대한 굴의 자료가 없으려나.... 싶어서 뒤적뒤적..... 20180913_180932 그럼 그렇지~! 찾았다. 굴섬의 내력에 대해서 매우 유용한 자료를 발견했으니 한 마디 해야 한다. "심 봤 따~~!!" 다만..... 출처는 밝히지 않을 요량이다. 행여라도 환경 운운 하면서 못마땅해 하실 벗님도 계실랑가 싶어서이다. '사진을 올려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남기는 것으로 대신한다. 20180913_181018 좁은 틈바구니로 보이는데 그 사이로 촛불이 보인다. 비로소 여기가 굴섬인 이유를 알고도 남음이 있겠구나. 얼마나 고마운지. 일부러 가보는 것도 어려울테니 말이다. 20180913_181106 기도를 하는 것이야 마음이 동하면 하는 것이다. 물, 바위는 항상 기도의 대상이 된다. 더구나 동해와 남해가 겹치는 이곳에 있는 바위 굴이라면 충분히 기도를 드릴 마음이 생기고도 남겠다는 생각에 끄덕끄덕..... 동해 용왕님과 남해 용왕님이 한 자리에 모여서 회담을 하는 자리에서 촛불을 켜고 소원을 비는데 안 이뤄질 리가 있겠느냐는 생각을 하는 것도 자연스럽지 싶다. 20180913_181150 이렇게 소상한 사진자료로 인해서 굴섬에 대한 이해는 충분히 되었다. 어쩌면 벗님도 이러한 장면은 처음 보실 수도 있지 싶다. 그렇다면 그 공덕은 더욱 확장되는 것으로. ㅎㅎㅎ N1_05757 굴섬을 지나서 송곳섬. 앞뒤로 다 보니 그것도 좋은 구경이 되는 구나. N1_05769 송곳섬도 세로로 찍어 본다. 아무리 봐도 송곳하고는...... N1_05775 송곳섬의 상부이다. 위에 앉아서 참선이라도 하면 폼이 제대로 나지 싶다. 어쩌면 곧 무너질 것 같다는 위태로움이 보이는 것도 같다. 오륙도에서 손상이 일어난다면 송곳섬이 가장 먼저일 것이라고 중얼거려 본다. N1_05781 그리고는 다시 지장보살도, 아니 수리섬 혹은 비석섬의 반대쪽 모습이다. N1_05988 아쉽게도 우삭도, 혹은 솔섬과 방패섬의 반대 쪽은 보지 못했다. 뱃길이 마땅치 않아서인지 수리섬과 솔섬 사이로 배가 통과한 까닭이다. N1_06005 배의 뒤로 물결을 쫓는 갈매기들의 풍경도 일품이다. N1_06034 그 뒤로 새벽에 태종대에서도 바라 봤던, 저 멀리 보이는 생도[일명 주잔자섬]의 풍경도 좋은 그림이다. 그러니까 수리섬, 굴섬, 송곳섬, 등대섬은 모두 솔섬의 뒤로 숨어버린 셈이다. 푸짐하던 풍경들이 순식간에 단조로운 모습으로 변했다. 누가 이것을 보고 섬이 여섯개라고 하겠는가 말이다. N1_06117 스카이 워크와 솔섬 사이로 보이는 영도[원래는 절영도]의 실루엣이 그림에 동참을 한다. 이렇게 해서 오륙도 관광은 막을 내린다. 파도가 거세니까 선실로 들어가라는 선장의 안내를 받고 진작에 사라진 여인네들을 찾아서 아랫층으로 가 봤다. N1_06255 그리고, 명상에 잠긴 두 여인은 잠이 든 것도 같고, 멀미가 살짝 찾아 온 듯도 하다. N1_06327 물보라를 헤치면서 미포로 향하는 뱃길이 점점 가까워진다. N1_06390 내릴 때가 된 것은 용케 알고서 집나간 정신을 찾아오는 모양이다. ㅎㅎ N1_06737 배를 탈 적에는 바빠서 볼 틈이 없었던 매표소의 모습을 뒤늦게 살펴 본다. 성인은 22,000원이었구나. 뭐 그 정도는 받아야지 싶다. 60분 탄 것이 맞나....? 출항 사진이 12시 58분인 걸로 봐서 대략 그 정도로구나. 70분이네. 수지 맞았군. ㅋㅋㅋ W2_03894 늦은 점심을 먹고, 다대포를 갔었다는 이야기는 생략해도 되지 싶다. 다음에 몰운대까지 둘러 본 다음에 이야기를 해도 될 것 같아서이다. N1_06879 돌아 오는 길.... 함양 휴게소.... N1_06880 물레방아 도는 내력이 있기로.... N1_06881 알쓸신잡이려니... 하고. 일없이 심심하신 벗님을 위해서 읽을 거리 하나 추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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