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2 · 금요일
낭월명리학당 一念卽是無量劫 -순간을 영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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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 금
오주괘 →
사진기행

삽시도④ 음양의 전환시간(4/5)

삽시도④ 음양의 전환시간(4/5)

음양(陰陽)의 전환시간(轉換時間)(4/5)

    N1_01794 눈을 뜨니 새벽 4시이다. 고맙구로. 항상 자연스럽게 반응해 주는 몸에 늘 감사하는 이유이다. 사진을 찍으러 나가야 하는데 잠이 엉켜 붙으면... 여간 고역이 아니다. 그런데 저절로 잠이 물러간다. 얼마나 고마운지..... 20180907_072412 밤섬펜션에서 밤섬선착장까지는 1분 거리이다. 바로 옆이라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엇저녁에 홍박사가 새벽에 같이 가자고 했는데.... 그래서 5시까지 준비하라고 했는데.... 시간이 너무 일러서 혼자 살며시 빠져 나왔다. N1_01795 삼각대의 방향을 잡기 위해서는 나침반이 필요하다. 어느 쪽이 동쪽인지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태양은 정동(正東)에서 남쪽으로 약 30도 쯤에서 떠오를게다. 하지(夏至)가 지난 지도 두 달이 지났으니 대략 그 정도일게다. 물론, 대충대충 편재(偏財) 성향으로 때려 맞춘 계산이다. 아니, 짐작이다. 이 시간에는 천문박명이 열리고 있는 상황이다. 20180907_073329 04시 33분에 천문박명(天文薄明)이다. 태양이 지평선 아래 15도쯤에 있다는 이야기로군. 카메라는 아직도 밤중이라고 플레시를 켜든가 하라고 야단이지만 그냥 무시한다. N1_01798 천문(天文)은 항상 들어도 설렌다. 하늘에 글이라니.... 하늘의 글은 일월성신(日月星辰)이다. 그리고 지금은 일월을 제외하고 성신(星辰)과 노닐 시간이군. N1_01805 카메라는 별이 보이지 않았다고 우겨도 괜찮다. 라이트룸이 별을 찾아 줄 테니까. 그래서 찍으면 된다. 30초간 렌즈 조리개를 열어 놓는다. 부족한 별빛을 받으려면 그 정도는 필요하다. N1_01808 천문박명이 동녁하늘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음극(陰極)의 종점이다. 그리고 양생(陽生)의 시점이다. 설렘은 새로운 에너지를 발생시킨다. N1_01810 오늘의 삽시도 일출 시간은 6시 6분이다. 앞으로 약 1시간이 남았군. 하늘은 하필 해가 뜰 시간에 흐리단다. 야박한 예보로구나. 뭐 상관없다. 널 다 믿지도 않지만, 설령 구름에 휩싸인다고 해도 괜찮다. N1_01823 서쪽하늘엔 어떤 무늬가 있을까? 카메라를 돌려서 뒤쪽도 본다. 좌상(左上)에 삼태성(三台星)이 반짝인다. 그냥 세 별이 나란히 있어서 그렇게 붙였다. ㅎㅎ 천문을 읽을 수가 있다면 훨씬 재미있을텐데..... 천문(天文)은 배우지 않아서 모르고, 지문(地文)은 몰라도 짐작은 하겠고, 인문(人文)은 그래도 약간은 알겠다. 문득, 예전에 천문대에서 직녀성을 본 기억이 떠오른다. 별이 다이아몬드에 빛을 준 것처럼 반짝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매일 밤에 구름이 없을 때면 볼 수 있겠딴 생각에 별 보는 망원경도 알아봤었지. 꿈만 꾸기로 하고 더 이상 추구하지 않은 것은 갖춰야 할 것이 넘 많아서.. ㅋㅋ N1_01834 박사 : 아니, 왜 혼자 나오셨어요. 같이 가자고 했잖아요. 낭월 : 아, 나왔구나. 너무 일찍 잠이 깨서 그냥 나왔네. 박사 : 형부 깨기를 바라고 있었죠. 낭월 : 그랬구나. 아직도 날이 새지 않았으니깐. 하하~! 박사 : 뭐 좀 찍으셨어요? 낭월 :  응, 별. 박사 : 와우~! 별이 저렇게 많네요~! 낭월 : 벌써 절반은 사라졌어. 아깐 더 많았는데. 박사 : 도심을 떠나니까 별이 찾아 오네요. 호호~! 낭월 : 도심은 별이 안 와도 되지. 박사 : 예? 낭월 : 별만큼이나 많은 불빛이 밤을 환하게 밝혀 주잖아. 박사 : 아, 전 또. 그렇네요. 낭월 : 썰렁했지? ㅋㅋㅋㅋ 홍박사는 의원(醫員)이고 의원(醫院)에 산다. 한의학을 했기 때문이다. 양의학을 하면 의사(醫師)가 되어서 병원(病院)에 산다. 의원에는 병을 치료하는 전문가가 살고, 병원에는 온갖 병균[病]이 사는 집[院]이니깐. ㅎㅎ 아, 의사 선생들 속상하실 필요는 없다. 문자개그일 뿐이다. 홍박사는 호학(好學)한다. 요즘은 스페인어를 배운다지. 뭐든 배우는 자는 변화한다. 그래서 아름답다. N1_01835 음(一) 90, 양(丨) 10. N1_01838 음 80, 양 20. N1_01859 一 70, 丨 30. 시시각각(時時刻刻). 바로 이 시간을 즐기려고 새벽 바람을 쐰다. 와우~~!!! N1_01875 저런 실루엣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 다랑쉬오름이 떠올라서 그냥 기분이 좋다. 아니, 다랑쉬오름 보다는 나리분지의 알봉이 더 제격이다. DSC01807 그러고 보니 울릉도 다녀 온 지도 세 달이 다 되어 가는 구나. 또 가야 하는데.... 알면 알수록 더 알고 싶은 것이 많아진다더니, 다니면 다닐 수록 또 가야 할 곳이 더 많아지는 것은 무슨 이치일까..... 싶기도 하다. N1_01897 일찍 일어난 갈매기가 하나라도 더 먹고, 일찍 일어난 사진가가 새벽노을을 얻는다. 동녁하늘이 붉은 빛으로 가득 채워지는 장면이 장관이다. N1_02017 돌이는 숙제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마침 저녁 노을이 붉게 물들고 있었다. 돌이는 하늘을 붉은 크레파스로 가득 채웠다. 다음 날에 학교에 갔을 때... 아이들이 놀렸다. "멍청아, 빨간 하늘이 어딧냐?" "바보야, 하늘 색도 모르냐?" 돌이는 억울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그래서 숙제는 망쳤다. 며칠 후, 아이들과 숨바꼭질을 했다.  돌이가 술레였다. '하나, 둘, 셋.....' 눈을 뜨자 세상이 온통 빨갛게 보였다. 마침 하늘이 붉게 물들고 있었다. 돌이가 크게 소리를 질렀다. 봐,봐, 하늘이 빨갛잖아~~~!! 내 말이 맞지? 맞지? 붉게 물든 하늘을 볼 때는 문득 언젠가 읽었던 동화책의 내용이 떠오르기도 한다. 돌이는 얼마나 억울했을까.... 분명히 본 것을 그렸는데, 아무도 안 믿어 주고 틀렸다고만 할 때에 할 말을 못하고 마음이 아팠을 게다. N1_02054 옥마산에서 태양이 떠오른다. 음양이 바뀌었다. 丨5, 一 5의 순간이다. 그리고 양의 시간으로 계속 변화한다. 음양은 가만히 있으면 죽은 음양이다. 항상 변화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태극기의 태극은 반쪽짜리이다. 태극기 지구에서 국기에 태극이 들어간 나라는 한국과 몽골이다. 04 그런데 안타깝게도, 몽골의 태극은 제대로이다. 한국의 태극은 반쪽짜리이다. 변화가 없이 순환만 한다. 남북이 나뉘고, 여야가 싸우는 것과 흡사하다.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태극기를 바꾸는 것이다. 태극기-1 최소한, 이렇게라도 해놔야 무한변화가 일어날 것이 아니냔 말이다. 그래야 야당에서도 여당이 나오고, 여당에서도 아당이 나오지.... 쯧쯧~! 이게 최소한이면? 태극을 세워야지. 이렇게 눕혀 놓으면 워쪄.... N1_02100 해는 찬란한 빛을 발하면서 허공으로 떠오른다. 이렇게 쓰면서도 '지구는 동으로 자꾸만 돌아간다...' 라고 읽는다. 말하자면, 일종의 결벽증이다. 천동설과 지동설의 범벅이 되는 자리. 그 자리에서 항상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으려고 비틀거린다. 안 넘어지려면 비틀거려야만 하기 때문이다. 술에 취한 사람의 보법(步法)이 바로 그것이다. 비틀비틀.... 그게 중심을 못 잡아서 비틀거리는 것이 아니다. 중심을 잡고 있는 게다. N1_02156 요래 해 봐라, 조래 해 봐라. 이젠 모델 놀이이다. N1_02111 잠시 동해바다의 태풍경보도 만들어 가면서... 고기 잡으러 나가는 어선도 일엽편주로 만들고.... N1_02178 태양을 보면 비상하고 싶어진다. 날아라, 우주의 끝 닿은 곳.... 천국이 있는... 오늘 새벽의 놀이는 이렇게 마무리를 한다. N1_02217 식전에 배표를 확보해 놔야 한다. 차를 실어야 하기 때문이다. 대천에서는 예매가 불가이다. 6시부터 예매한다는 정보를 기억하고는 술뚱선착장으로~~ 고고~~ N1_02247 틀림 없이 잘 구매가 되었는지... 꼼꼼한 총무 5언니 덕에 화인이 편하다. N1_02276 저녁 배로 나가려고 예매한 선표를 1시 배로 바꿨다. 차표를 구입하는 김에 출도(出島)시간을 당겼다. 그래도 되지 싶다기에 그러라고 했다. 사진 놀이는 일몰과 일출을 봤으니 끝난 거나 진배 없싱게. N1_02277 숙소 뒤쪽으로 100m쯤 가면 이렇게 바다가 펼쳐진다. N1_02284 그러니까, 밤섬은 삼시도의 딸린 섬이 하나로 연결된 셈이다. 이것은 임자도에서도 많이 본 장면이다. 가까운 섬이 있으면 파도의 협력으로 하나가 된다. 물방울만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섬도 하나가 된다. 떨어지면 외로워서 하나가 되는가 싶기도 하다. N1_02290 화인이 물에 들어가서 첨벙거린다. 시원하니 좋단다. N1_02296 "뛰어봐, 하나, 둘, 셋!" 표정이 작품이다. 슬픈 점프이다. 왜 슬픈가? 맨발인 까닭이다. 맨발인데 바닥에 굴껍질 조개껍질, 조약돌들이 깔려서이다. 보는 사람은 맛싸지 하고 좋겠다지만, 본인은 마녀가 달궈진 철판에서 춤추는 형국이다. "다시 준비~!" N1_02297 1초 홍연아. ㅋㅋㅋㅋ N1_02300 여태까지... 이렇게 슬픈 점프는 본 적이 없었다. "고마 해라~!" N1_02309 "걸어 온나." 발바닥 아프다는 것을... 갖다 주며 될 것을... 사진 한 장을 얻겠다고 생고생을 시킨다. '몬땠따~!!' N1_02314 배에서 떠내려온 소품.... 잔다크 하자. N1_02318 에고~ 잔다크는 아무나 하나.... 이렇게 즐거운데 표정이 나오나... 쯧쯧~! N1_02324 "아자~! 율도국을 구하러 가자~!" "마 고마해라 밥묵으로 가자~!" N1_02326 이리하여.... 삽시도의 새벽 놀이는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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