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창을 타고 방으로 들어올 때면
그녀들의 수다는 끊일 줄을 모른다.
밖의 기온은 영하에서 움츠러 들어도
해맑은 햇살로 샤워를 하고 있다.
주인마님은 이 시간이면 커텐을 화알짝 열어젖힌다.
텔리비젼에 난반사가 일어나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오직 자식같은 아마릴리스의 먹이를 주기에만....
이렇게 따사로운 햇살이 들이비칠 때면....
햇살의 맛에 취해서 재잘거리는 꽃송이들
그것을 바라보면서 흐뭇해 하는 연지님...
시절은 입춘이건만.....
바깥날은 왜이리도 차가운지....
인월(寅月)의 화초가 필요로 하는 것...
화창한 햇살.... 병화(丙火)...
병화를 타고 들어오는 온기.... 정화(丁火)....
말없이 바라보는 풍경이 한없이 평화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