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2 · 금요일
낭월명리학당 一念卽是無量劫 -순간을 영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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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풍경

밀레의 만종

밀레의 만종

밀레의 만종(晩鐘)

  _BDS2221 들깨 수확을 하는 사진을 본 어느 벗이 말했다. "밀레 놀이를 하시 잖구서~!" 밀레라고 하면 떠오르는 그림이 있다. 농부 부부가 하루 일을 마치고서 멀리서 들려오는 교회의 종소리를 들으면서 감사기도를 하는 엄숙한 장면..... 만종-com2980 아마도 그 벗님은 이 장면이 떠올랐던 모양이다. 그래서 이튿 날 밭에 간다는 연지님을 따라서 다시 깨밭으로 갔다. 물론, 삼각대를 들고서.... 연지 : 뭐 할라꼬? 낭월 : 사진놀이. 모델이 착하다. 돈 달라고도 안 하지.... 시키는 대로 다 하지.... 그래서 비시무리한 그림을 만들었다. 다들 밀레의 만종을 떠올릴 것 같은 분위기이다. 그런데 만종에는 슬픈 이야기가 한 자락 들어있었더란다.   밀레가 그린 원래의 그림에는 죽은 아기가..... 먹을 것이 없어서 굶어 죽은 어린 딸이 바구니에 있었다지. 그것을 본 친구가 너무 슬프다면서.... 죽은 아기는 없애달라고...... 그래서 아기시신 바구니는 감자바구니로 평화버전으로 고쳤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쇠스랑은 아기를 묻기 위한 도구였다고...... 굶주림은 그렇게도 힘겹다. 화가인 밀레가 그 장면을 봤을 적에 아픈 마음으로 그림을 그렸을 게다. 그 다음에 바구니는 빈 채로 두고.... 아기의 명복을 비는 부부의 마음에다가는 하루의 행복을 감사하는 마음을 담았으니 슬픈 부부의 마음이 감사한 마음으로 변했다. 그니깐..... 반드시 진실이 최선인 것은 아닌 게다.....   그런데. 밀레가 이 그림에 대해서 남긴 말이 전한다. 1865년에 밀레는 “〈만종〉은 옛날에 할머니가 들에서 일하다가도 종이 울리면 일을 멈추고, 죽은 가엾은 이들을 위해 삼종기도 드리는 것을 잊지 않았음을 생각하면서 그린 그림이다.”라고 하여 어린 시절의 추억을 다룬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이들은 감자를 캐고 있었고, 주변에는 갈퀴와 바구니, 자루, 손수레 같은 농기구가 보인다.

엉? 이렇게 되면 진실이 뭔겨?

그야 당연히 밀레 본인의 말이 진실이지.

그럼 앞의 이야기는?

그야 어느 입심좋은 수다쟁이의 창작이지.

하긴.... 멀리 들판의 초록색이 여름이다.

감자를 캘 시기이지 심을 시기가 아닌 게다.

감자는 언제 심느냐고?

그야 이른 봄에 땅이 녹으면 심지.

슬픈 그림을 즐거운 그림으로 만드는 것도 그렇지만

엄숙한 그림에 쓸따리없이 양념을 쳐서 왜곡시키는 건.

심한 놀이 중에서도 너무 심한 놀이인게야.

왜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그러느냔 말이지.

감자 캐던 이랑도 생생하게 그렸구먼..... ㅎㅎ

아니, 감자를 캘 때라도 굶어 죽을 수는 있지 않겠느냐고?

뭔 소리여, 이미 한 여름인데 먹을 것이 있지.

뭘 먹어도 굶어죽을 정도는 아닌겨. 그것도 어린애가....

아파서 죽었다면 또 모르겠지만...

그래서 조작한 말에는 어딘가 허술한겨. ㅎㅎㅎ

_BDS2222 내친 김에. 이삭도 줍자. 물론 진짜로 이삭을 주우면 도용이다. ㅋㅋㅋ 그래서 비시무리하게만 해야 한다. 베어놓은 들깨를 간추리는 컨셉이다. 이렇게 놀으니 또한 재미있는 순간이 되었다.   친구여, 이만하면 되었나?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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