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의 밥이 익어가고 있다.
초여름의 열기에 서둘러서 결실을 하는 것은
보랫고개를 넘어가는 산새들이
행여 굶을까봐 염려하는 자연의 마음일게다.
꽃이 핀지 50여일 만에 맺는 결실이다.
벌들에게는 꿀을 주고,
아기 벌들에게는 또 화분을 주고,
인간에게는 아름다움을 줬다.
벗꽃 철에 전국을 아름답게 가꿨었지....
이것이 유용함이다.
장미는 할 수가 없는.....
불두화는 할 수가 없는.....
그리고....
겹벗꽃, 혹은 왕벗꽃나무도 할 수가 없는....
벗나무가 하는 유용함이다.
인간의 손이 닿으면 자연의 아름다움은 무너지고
인간의 눈만을 위한 예쁨이 남는다.
예쁨과 유용함에 대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