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노세키(下關) 역 앞에는 조형물이 있다.
헤이케오도리(平家踊り)의 군상(群像)이라는 이름으로.
일남삼녀(一男三女)가 춤을 추고 북을... 아니, 술통을... 두드린다.
여인의 기모노 자락이 잘린 것은 행인 세 사람을 담고자 하는 욕심으로 인해서이다.
조금만 빨리 포착했으면 모두 다 살릴 수 있었는데......
조선통신사들이 일본에 도착했을 적에도 이 춤을 공연했단다.
시모노세키의 대표적인 전통 무용이란다.
무심하게 담소하는 할머니를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과거의 현재를 동시에 한 장면에 담는 기회인 까닭이다.
그리고,
이번에 새로 배운 위치저장법을 활용한다.
이 사진은 시모노세키 역 앞에서 찍은 것.
카메라에 와이파이가 없는 것을 아쉬워 했는데
이제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스마트폰의 또 하나 공덕이다.
실제 공연을 봤으면 더 생생했겠지만.
이렇게 동상으로 보는 것도 괜찮다.
항상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니까.
주어진 만큼만 얻으면 되는 것이 지금 이 순간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