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수각이 얼어 붙었다.
그래서 바가지들이 놀고 있다.
봄바람이 산들산들 불어와서
얼음을 녹여주기만을.....
깨닫지 못한 이의 지혜란...
꽁꽁 얼어붙은 얼음과 같을 게다....
깨닫지 못했으니 바가지들이 줄을 서도
물을 한 방울도 줄 수가 없다.
바가지들은 그냥 놀고 있을 뿐.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 때에
얼어붙은 수각에도 얼음이 풀리듯이
어둠의 중생도 깨침을 얻는다.
그렇게 물처럼 유연한 지혜를 얻었을 적에
비로소 바가지들이 물을 자기 그릇 만큼 떠 간다.
일상의 풍경
얼음과 바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