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연꽃
여름이 다 지나간 다음에 연꽃을 본다는 것.....
자연의 법칙을 위반한 것이려니.....
그럼에도 자연의 변칙은 늘 존재하는 모양이다.
꽃의 목적이란, 수분(受粉)일텐데
모두가 다 그런 것도 아니라는 자연의 모습이다.

어둠 속에서 봉곳~하게 솟아오르는 빅토리아 연꽃 봉오리
이렇게도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깊어가는 가을 밤에....

꽃봉오리 하나 만들면 꽃잎도 하나 만드는 빅토리아 연꽃.
흡사 낮에 태양광을 흡수하는 집광판으로 에너지를 만들어서
그 힘으로 밤에 꽃이 피어나는 것 처럼.....
그리고 하루가 더 지나간 다음에는 꽃이 피어난다.

빅토리아 연꽃은 2~3일에 걸쳐서 피고 진단다.
그것도 이렇게 현장에 임해서 공부하게 된다.
첫날에 피어나는 꽃은 이리도 새하얀 빛이다.
첨에는 전혀 다른 꽃인 줄을 알았다.
그래서 첫날 밤에 피어나는 꽃은 공주님이란다.
그리고 다음 날 밤에 피는 꽃을 기대하게 된다.

어쩌면..........
새하얀 꽃이 이리도 곱게 화장을 하고 피어날 수가 있는 것인지....
바라 보면서도 감탄이 절로 나온다.
그야말로 자연의 신비에 매료될 뿐이다.
꽃이 만개하면 대관식을 한다고 이른다.
왕관모양으로 활짝 개화하는 것인데
그것이 밤의 어느 시간일지는 모른다.
이 꽃은 아직 준비가 덜 된 것이란다.
그리고 활짝 핀 다음에는 사르르~~~

물 속으로 사라져가는 모습.....
애잔.... 하다......
꽃이나 인생이나 별반 다르지 않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