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전 두 닢이 이야기를 나눈다.
2016 : 아이~! 속상해요~~!!
1983 : 얼굴 상하느먼 왜 그랴?
2016 : 어떤 아이 녀석이 절 내 팽개치잖아요~!
1983 : 왜 팽개쳤담?
2016 : 5백원을 달라는데 걔 엄마가 저만 하나 줬거든요.
1983 : 그랬으면 당연히 팽개칠만도 하구먼 뭘 그랴~!
2016 : 아니! 제가 무슨 잘못이 있느냐구요~!!
1983 : 그렇지..... 넌 아무런 잘 못이 없지....
2016 : 그 자식 땜에 얼굴에 상처가 났잖아요...
1983 : 아하~! 그래서 마음에 상처를 받았구나. 쯧쯧~~
2016 : 당연하지요~ 저도 태어날 적에는 귀한 몸이란 말이예요~
1983 : 그게 태어날 때랑 살아갈 때가 다른 겨....
2016 : 난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았단 말이예요~!!
1983 : 워쩌냐......
2016 : 근데..... 아저씨는 그런 꼴 안 당해 보셨죠?
1983 : 왜? 난 그런거 안 겪고 살아 온 거 같어?
2016 : 그러신거 같아서요.... 속상해 죽겠는데 담담하신 걸 보니....
1983 : 넌 태어난지 몇 년 이지?
2016 : 저야 당연히 1년이지요. 4개월 전에 반짝이면서 태어난 걸요.
1983 : 참... 좋은 때 구나. 아직도 고운 때가 그냥 있는 걸. 허허~
2016 : 아저씨는요? 몇 살이세요....?
1983 : 세월도 잊어버렸네..... 33년.... 인..가...?
2016 : 네에?? 그런데도 멀쩡 하시네요?
1983 : 그렇게 보여? 허허허~~!!
2016 : 전 3년만 이렇게 살다가는 미쳐버릴 것 같아요~!
1983 : 나도 첨엔 그랬었지.... 그런데 살다가 보면 나중에는 덤덤해져...
2016 : 어떻게 그 오랜 세월을 살아 남으셨대요?
1983 : 그냥 하루 하루 살아가면서 견디다 보면 30년은 금방여...

2016 : 잘 버틸 수 있는 비법을 좀 알려 주세요. 제발~요~!
1983 : 비법이랄게 뭐 있을까.... 만 서도..
2016 : 뭔가 있기는 하군요?
1983 : 예전에 아가씨처럼 세상에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았을 적에...
2016 : 경험담을 들려 주시려나 봐요? 기대 되요~!
1983 : 그 형은 1970이셨지... 아마.... 장남이라고 하시더구먼...
2016 : 그럼 우리 집안의 최초 오빠시네요?
1983 : 그렇지 올해로.... 46세가 되셨구먼.....
2016 : 근데요? 그 오빠가 왜요?
1983 : 잠시 한 주머니에서 동거를 했던 적이 있는데..
2016 : 그렇겠네요. 얼마나 많은 만남과 헤어짐이 있었겠어요.....
1983 : 그 형은 그래도 대접을 제대로 받고 살었던가 보더라구....
2016 : 대접을 받았던 적도 있기는 했었던가 보네요?
1983 : 적어도 그 당시에는 그 형의 가치가 라면 한 봉지였으니까..
2016 : 우와~! 대단했네요~~!!
1983 : 그때의 아이들은 엄마에게 100원을 받으면 대박이었지..
2016 : 그럼 저처럼 팽개쳐지는 신세는 아니었겠네요.... 부럽부럽~~!!
1983 : 그래서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 겨.
2016 : 저에게도 희망이 있을까요?
1983 : 앞으로 또 30년이 지나고 나면 그때에 태어난 아이들은....
2016 : 그럼 또 30년 전의 저를 부러워 할까요?
1983 : 당연하지~! 그러니까 하루라도 빨리 태어난 것이 다행이지.
2016 : 그럼 마음 상할 일이 아니었네요....
1983 : 그러니까, 만나는 사람들마다 마음도 연구하고.....
2016 : 또, 버릇도 이해하고요~
1983 : 그려 그려~!! 총명하구먼. 요즘 아이들은 참 똑똑혀~~ 허허~!
2016 : 고마워요. 아저씨 말씀 덕분에 힐링이 되었어요.
1983 : 우리 같은 남매인데 그냥 오빠라고 하면 안 될까?
2016 : 아, 그렇네요. 오빠~~!!
1983 : 오늘은 일진이 좋은 날이구먼. 덕분에 즐거웠어요~!
2016 : 저두요~~! 이제 안 투덜거릴께요. 고마워요~!
1983 : 어디론가 흘러다니다가 언젠가 또 한 주머니에서 만나겠지?
2016 : 저도 그러고 싶어요. 오래도록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