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2 · 금요일
낭월명리학당 一念卽是無量劫 -순간을 영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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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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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풍경

豁然開悟 漸修頓悟

豁然開悟 漸修頓悟
DSC03103 꼭꼭 다물고 있는 입술을 보면서... 때가 되면 터지겠지..... 했다. 그리고 터지는 장면을 꼭 보고 말겠다고 다짐했다. 곧 터지지.... 터지지... 하면서 이틀이 지났다. 옆구리가 점점 부풀어 오른다. 그래서 기대감도 점점 덩달아 부풀어 오른다. 새벽에 다른 일을 다 미루고 카메라를 들고 앉았다. 아무래도 멀지 않은 것 같은 싸인.... 그러다가 마참내 퍽~~!!! 하고 터졌을 것이라는 상상만 했다. 잠시 옆의 꽃에 눈길을 준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불과 2분...... 이렇게 순간을 놓치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그리고 속에서 자라고 있던 수행의 과정은 반드시 언젠가는 터지기 마련이라는 것을.... 꽃 송이를 보면서 또 생각해 본다.   언제 터질 것인지를 기다리지 말고 오늘을 열심히 수행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다음 날.... 다시 생각을 해 보는 사진.. 깨달음이 활짝 열리는 활연개오였나 싶었다가... 다음에 떠오른 생각은 점수돈오..... 돈점론(頓漸論)을 생각해 본다. 종밀대사가 말하시길...   점수돈오(漸修頓悟)는 차례대로 닦아 단번에 깨닫는 것이고,  돈수점오(頓修漸悟)는 일시에 닦지만 차차 깨닫는 것이며,  점수점오(漸修漸悟)는 차츰 닦아가면서 차츰 깨닫는 것이고,  돈오점수(頓悟漸修)는 단번에 깨달은 뒤 닦는 것이며,  돈오돈수(頓悟頓修)는 단박 깨닫고 더 닦을 것이 없다.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말이고 전혀 다른 말이지만 모두가 가능한 말이기도 하다. 보조든... 혜능이든.... 종밀이든.... 자연이 우선이라는 관점... 부처가 깨달은 것이 우주의 이치라매... 우주의 이치는 자연의 이치 안에 있는 거잖여... 결국은 자연에서 봐야 할 꺼잖여....   그러니까.... 자연을 보면.... 점수 돈오가 맞는 것 같단 말이지..... 인간의 수행과정도 자연을 벗어날 수가 없다면... 물론 벗어난다면 초월이 되겠지... 그러나 과연 초월이란 것은 실체일까.....? 상상이나 환상이 만들어 놓은 허구는 아닐까?   몸에서도 독소가 점점 쌓여가다가... 어느 순간에 폭발한다지..... 간도 점점 병들어 가다가.. 어느 순간에 망가져 버린다지.... 용의 그림도... 오랜 시간을 그려서 마지막에 눈을 그린다지.....   어느 것 하나 자연적인 모습에서는 점수돈오가 아닌 것이 없단 말이거든.... 그래서 늘 점수돈오의 반복이 자연이지 않은가~! 한 송이의 꽃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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