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쭘뱅이의 이유 있는 항변]
스님.....!!!!
제발 저도 밥 좀 주세요.
차별하라는 것이 불경의 어느 귀퉁이에 나와 있던가요?
비는 오고, 아니면 땡볕이고....
쥐도 없고..... 풍뎅이도 잡아 먹었는데...
어제는 하도 배가 고파서...
냄새나는 노린재까지도 먹었다구요....
아무리 스스로 해결하려고 해도 먹거리가 없어요....

나도 다 알아요......
삼발이가 밥을 달라면 얼른 주시면서.....
왜 제가 밥을 달라고 하면 쌩까시고~~~
정말 그러심 안 되지요. 그게 부처님 법입니까?
발이 넷이 있는 것이 저의 죄는 아니잖아요?
저도 지금 같아서는 발을 하나 자르고 싶다고요~~!!!
발 하나 잃고서 밥을 얻어 먹는 삼발이보다
발 넷 다 있으면서 밥을 못 얻어 먹는 저의 신세.....
과연 누가 더 복이 많은 걸까요....?
물론 저도 압니다.
제가 성질머리가 못되서.
삼발이를 못살게 군다는 거...
저도 제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코쭘뱅이가 성할 날이 없다구요.
그래도 삼발이가 미운 걸 어떻해요.
서열이라는 것이 야생의 세계에 있다는 것은
허구헌날 동물의 왕국을 보셨으면서도 모르세요?
맨날 보면 뭘 해요? 이해를 하셔야지요~~!!
이해만 하시면 뭘 해요~~!! 실행을 하셔야지요~~!!
다됐고~~~~요.....
전 지금 배가 고프다구요.... 그것도 무척 많이...
어제부터 아무 것도 못 먹고, 쫄쫄 골았어요.

내가 이렇게 밥그릇을지키고 있으면 삼발이도 못와요.
절대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을 거예요.
나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요.
그리고 삼발이도 더 못살게 굴 꺼구요.
그러니까 스님께서도 맘대로 해 보시라고요~~~!!!
어제는 하도 배가 고파서 물까치를 사냥하려다가...
발톱에 찍혔어요. 나도 나름 힘들답니다....

그래 졌다.
네가 옳고, 내가 틀렸다.
사실... 카니카지....
나도 본심은 이기 아인기라....
원래 생명은 다 같고 ,먹고 살기도 다 힘든거 안다.
그래서 나도 너에게 차별없이 밥을 주고 싶기야 하지...
근데 넌 어쩌다가 아지매한테 밉보였냐구.
하긴.... 아지맨들 네가 밉기야 하겠니....
다만 먹이 사 나르기도 힘든데....
사지 멀쩡한 놈이 자빠져서 밥이나 달라니까...
그런 꼴을 보면서 속 좋을 여인은 별로 없다구~!!
넌 그걸 알아야 한단 말이지....
그래, 안다. 이게 다 변명이란 걸.
알았으니까, 어여 먹고 가봐라~~!!
미안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