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가 배고플 때마다 찾아와서 요기하고 간 모양인지 잎이 많이 사라졌다. 그래도 우짜겠노~ 인자 거둬가면 그놈도 섭섭하다카겠네..... 옆에 고구마 잎은 와 안 묵노 말이다....
봄에 팥 한 주먹 갖다 심어 놓은 것이 이만큼 벌어 줬으니 감사~~~!!
눈이 펄펄 날려서 나뭇가지가 하얘지걸랑,
떡도 해 먹고,
죽도 쑤어먹자구.....
에구~~~~ 여기까지 하면 끝 난 줄 알았따~~~~
팔이 저리다면서 팥꼬투리를 따고 있는데 차마 그냥 못본채 할 수가 없어서....
사진찍어 준다니 웃지......
웃어도 웃는게 아니다. ㅎㅎㅎㅎ
그나마 다 하기도 전에 빗낱이 뿌린다.
급히 차고로 이사~!
그렇게 해서 마무리를 지었다.
이제 끝났을까?
천만에~~~~
아마 틀림없이, 오늘 저녁에는 덜 익은 풋팥을 까라고 할 끼다....
그러고 나서야 비로소 팥농사는 마무리가 되겠지....
내년에는 팥농사는 하지 말자고 구슬러야 할 모양이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