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공주] 미리 가본 고속철도 공주역 (2014-07-07)
공주와 논산과 부여를 놓고 그 중심 정도에 고속철도의 역이 생긴다고 한 지가 오래 되었다. 역의 명칭이 대략 공주역으로 된 것 같기는 한데, 아직도 논산시와 부여군에서는 백제역에 대한 고집을 포가하지 않은 모양이다. 최종적인 결론은 8월 경에 나온다니까 두고 봐야 알겠지만 논산 시민의 입장에서도 공주역이 된다고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괜히 들 끼여들어서 소란을 피우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리고 간간히 들리는 말에는 2014년 말경에 개통이 된단다. 그렇다면 6개월 정도가 남았으니 공사가 어느 정도 진행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 문득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땡볕에 잠시 위치를 확인해 보고 길을 나섰다.

인터넷으로 공주역의 조감도를 찾아보니 그럴싸 해 보여서 어느 정도의 기대감도 약간 생겼다. 그래서 큰 맘을 먹고 가보자고 했던 것이다.

크게 범위를 잡아보니 대략 그 위치가 어디쯤인지 알만 하다. 호남고속도로의 탄천IC부근인 것으로 집작을 할 수 있겠다. 흔히 그 지역을 장마루라고 부른다. 위치는 공주시 이인면 신영리이다. 이쉽게도 이 크기의 지도에서는 신영리가 보이지 않는다. 조금 확대를 할 필요가 있겠다.

그래 그만해도 훨씬 나은 것같다. 아직 고속철도는 개통이 되지 않았음인지 실선으로만 표시가 되어 있어서 대략적으로 위치를 확인하는데 도움이 되겠다. 어쩌면 앞으로 서울나들이를 하게 될 경우에 이용하게 될 가능성도 있는 곳이라서 더 궁금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내친 김에 감로사에서 공주역까지는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도 궁금해서 네어버 지도로 검색을 해 봤다.

12.97km라.... 13키로로구먼. 이 정도의 거리라면 10분이면 가능하겠다는 낭월식 계산도 나온다. 생각보다 가까운 거리로구먼.....

이렇게 설계된 노선이다. 우선 1차로 2014년 말까지 개통할 곳은 오송에서 광주까지이다. 그래서 공주역은 자연히 개통 구간에 포함이 된 셈이기도 하다.

7월 7일 현재의 공사 진행 모습이다. 어렴풋이나마 조감도의 느낌은 알겠는데 아직까지 뚜렷한 모습은 아닌 것으로 봐야 하겠다. 그래도 콘크리트가 양생되고 나면 어느 정도 그림이 나오지 싶어서 9월 경이면 대략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해 봤다.

아직은 공사장의 관계자 외에는 출입하지 말라는 뜻이겠거니 싶다. 거대한 문으로 막혀있어서이다. 이런 곳에서 우격다짐으로 들어갈 뱃짱이 없는 낭월은 소심하게 문에 한 발을 들여놓고 셔터를 눌렀다.

대략 기본적인 골조는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 이제부터는 인테리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할 것 같다. 듣자하니, 원래는 흙으로 둑을 쌓아서 레일을 깔 요량이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양쪽 마을의 주민들이 항의를 했다. 그렇게 하면 동네는 두 동강이 나고, 흙을 퍼나르느라고 분진이 너무 심할테니 육교식으로 건설을 해 달라는 요구를 강력하게 했던 모양이다. 지금의 구조물을 보니까 그것이 관철되었던 것 같다.

당시의 자료사진이다. 그런데 글씨가 아마도 한 사람의 글씨가 아닌가 싶은 느낌도 든다. 여하튼 동네 사람들이 이렇게 원하는데 들어줄 수가 있다면 들어줘야지... 싶기도 하다. 다행이다.

제법 높아보이는 언덕길을 올라가니 철길이 나온다. 저 멀리로 공주역의 형체가 어렴풋하게보인다. 실제보다 멀어 보이는 것은 광각렌즈의 왜곡이다.

어떤 곳에는 자갈이 깔려있고 또 어떤 곳에는 아직 콘크리트 바닥이다.

레일은 비를 맞아서 발갛게 녹이 슬었다.
자갈을 깔아가는 것이 거의 마무리 작업과정인가 싶기도 하다. 일하시는 분께 물어봤더니 지금은 화물열차만 다닌단다. 그러니까 시험운행 겸해서 주행하고 있는 모양인가 싶다.

여기는 아직 자갈을 깔지 않은 상태이다. 왼쪽의 콘크리트 판으로 된 구조물을 들여다 본다.

그 안에는 이렇게 제각각의 목적이 있는 케이블들이 겹겹이 쌓여있다. 아마도 통신선과 전기선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해 봤다.

플랫폼인가 보다. 여기저기 공사의 자재들이 늘어벌려져 있어서 조심해야 했다. 물론 일하시는 분들은 얼마 없다. 각자 맡은 만큼의 일을 하고 있으실 게다.

한쪽에서는 고압선을 손질하는지 헬맷을 쓴 인부들의 모습도 보인다. '어정대지말고 나가라'고 할까봐 부지런히 얼른얼른 눈으로 스케치 하면서 셔터를 눌렀다. 남의 공사판에 객이 끼여들었다가 괜히 한 마디 들으면 미안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더운 날에 땀흘리시는 분들에게 거슬리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도 깔려 있었다.

파이프 구멍으로 케이블을 넣느라고 바쁜 아저씨....

레일에 내려가 봤다. 지금 아니면 언제 밟아 보겠느냔 말이지. ㅎㅎㅎ

모두가 마무리 되고 나면 멋진 건물이 모습을 드러내지 싶었다. 그래서 두어 달 뒤에 다시 와보기로 하고 발길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