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30 · 토요일(甲辰日)
낭월명리학당 一念卽是無量劫 -순간을 영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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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 토(甲辰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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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월한담

【803】 오늘 점 일곱 대를 쳤습니다.


 

오늘 아침에 사전 선거에 동참했습니다.

본 투표일에는 놀러 갈 계획이라서 미리 했습니다. ㅋㅋ

지방 선거로 살림살이를 잘하실 분이라고 생각되는 인물에게 점괘를 던졌지요. 

용지를 일곱 장이나 줬습니다. 그래서 찍을 곳이 많았네요.

 

보통 복(卜)은 하늘의 뜻을 묻는다고 하는데 

어쩐 일인지 한국에서는 사람의 뜻을 묻고 있습니다.

과연 그게 가능한 일이냐는 생각도 해 봤습니다만 안 될 것도 없지 싶습니다.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의미를 생각해 보면 말이지요. ㅎㅎ

 



어떤 방송에서는 기표의 부호를 이렇게 보여주기도 합니다.

물론 이 표시의 의미를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아마도 선거의 'ㅅ'의 뜻으로 본 것이 아닐까 싶은 짐작도 해 보긴 합니다.

바로잡아 주고 싶어서 좀이 쑤십니다만 그래도 할 수 없지요. 

그게 무슨 뜻인지 알면 되었지 좀 틀리면 어때요?

투표소에서도 찍다가 보면 이렇게도 되잖아요? 그러니까요. ㅋㅋ

 


 

그래도 표시는 바로 해야 한단 말이지요. 

이렇게 '卜'자가 되도록 써야 하는 것을 삐뚜름하게 써 놓으면 안 되잖아요? 

 

아 뭐 괜찮습니다. 입은 삐뚤어졌어도 말은 바로 하랬으니까요.

사전 투표를 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복(卜)은 거북이 가죽이 그을려서 생기는 갈라진 금의 상형문자입니다.

어떤 일을 앞두고서 하늘에 그 뜻을 묻기 위해서 사용했던 방법입니다.

특히 다른 나라를 치러 갈 적에 점괘를 많이 구했다고 하네요.

거북의 껍질을 불에 그을려서 그 갈라진 금을 해석했던 것이지요.

그러니까 갈라진 금이 '卜'인 거고, 이것을 풀이하면 '占'이 되는 셈이네요. 

풀이를 하는 사람은 하늘의 뜻과 교감이 되는 무당이었을 것으로 짐작해 봅니다.

 


 

이렇게 복괘(卜卦)를 보면서 풀이를 한 것이 점괘(占卦)가 되었습니다.

갑골문에 써 있는 내용들은 대부분 점괘를 기록한 것이었다니까 

옛사람들도 같은 착오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기록을 남기게 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을 해 봅니다.

 

아, 투표의 기호에 대해서 생각해 봤습니다.

왜 이 최첨단을 달리고 있는 21세기에도 '卜'자를 사용하느냐는 것이지요. 

대한민국이니까 '선'자를 써도 되잖아요? 뽑는다는 뜻이니까요.

한글로 쓰면 또 얼마나 좋으냔 말이지요. 그게 한국스럽지 싶기도 합니다만. 

6천 년이 지난 지금에서도 중요한 일은 하늘에게 그 뜻을 물어야 합니까? ㅎㅎ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낭월은 이게 더 좋아 보이는데 말이지요. ㅎㅎ

복(卜)으로 사람을 뽑아 놓으니까 늘 무속인들과의 고리가 따라다니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고요.

다시 만드는데 돈이 들 수도 있고, 인주가 많이 소모될 수도 있기는 하겠습니다만...

그래도 이게 더 좋아 보이는 것은 낭월만의 생각일 수도 있겠습니다.

 


 

뭔가 더 좋은 내일을 만들어 주기를 바라는 기대감으로 뽑았습니다만, 

결과는 종종 다르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점괘가 잘못된 걸까요?

점괘는 옳았는데 그가 잘못 한 걸까요?

점괘도 그도 옳았는데 국민들이 잘못 한 걸까요?

아니면, 점괘도 국민도 다 옳았는데 운이 나빴던 것일까요?

혹은, 제대로 된 지도자가 나오기 위해서 희생양이 된 것일까요?

여하튼 관 뚜껑을 덮을 때가 되어야 안다고도 합니다만...

참 여러 가지로 생각하게 만드는 '卜'입니다. ㅎㅎ

 

기독교인들이 나서서 투표 도장을 반대할 수도 있겠는데 그런 이야기는 못 들어 봤습니다.

그 의미를 모르는 것일까요? 아니면 그 또한 하나님의 뜻이라고 여기는 것일까요?

그런데 가까운 일본에서는 어떻게 투표하는지가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당연히 도장을 찍겠거니 했는데 이렇게 연필로 직접 이름을 쓴다고 합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아니, 이름을 제대로 알아야 투표를 하겠잖아요?

연필로 쓰는 이유는 볼펜은 번지거나 할 수가 있기 때문이랍니다.

그리고 쓰다가 틀리면 지우고 다시 써도 된다네요. 

연필은 지우개로 지울 수가 있으니까요.

 

선거를 치르게 될 공무원들은 

수만 자루의 연필을 깎느라고 정신없이 바쁘다죠. ㅋㅋㅋ

이름자를 틀리게 쓰면 무효표가 된다고 합니다. 무효도 많겠습니다.

개표하는 사람도 시간이 엄청 걸리겠고 말이지요. 

 

그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투표방식은 너무나 간단하네요.

우리는 도장만 꾹꾹 누르면 되지 말입니다. 참 의외입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감성이라고나 할까요? 참 재미있습니다.

내친김에 이탈리아의 투표용지가 궁금했습니다. 

 


 

각 정당의 로고를 넣고 맘에 드는 곳에 가위표(×)를 하면 된답니다.

아니, 점괘로 선거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란 말입니까? 그것도 참...

홍콩은 어떤지도 궁금합니다. ㅋㅋ

 



홍콩에서는 자판기처럼 되어 있답니다.

지지하는 후보를 선택하면 그것이 인쇄되어서 나온다고 하네요.

신기합니다. 각국의 특색들이 그대로 묻어나네요.

 



이건 어느나라의 투표용지 같습니까?

바로 이웃나라 중국에서 개헌안에 대한 찬반을 묻는 투표용지랍니다.

한글도 버젓하게 들어있네요. 다민족의 국가답습니다.

대만에서는 어떻게 투표하는지도 궁금해집니다. 어디...

 


 

앗~!

반가운 도장 표시를 여기에서 만나네요.

대만에서는 뒤집힌 복(卜)자를 새긴 도장이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우군을 만난 듯이 반갑기는 합니다. ㅎㅎㅎ

 



주의사항도 상세하게 표시해 놨습니다.

자기 도장 찍어도 안 되고, 사람 이름을 써도 안 되고...

아무 표시를 안 해도 안 되고, 지장을 찍어도 안 되고... 

체크 표시를 해도 안 된답니다. 이해가 되네요. ㅋㅋㅋ

 

그런데 왜 대만에서는 복(卜)자가 뒤집혔을까요?

그게 또 궁금합니다. 참 별게 다 궁금한 낭월이잖아요. ㅋㅋㅋ

역시 인쇄술 하면 대한민국이 아닙니까?

우리는 도장을 찍히는 결과를 생각해서 새길 적에 반대로 새기는데

대만에서는 새길 적에 바로 새기는 바람에 뒤집힌 것은 아닐까요? 

누가 여기에 대해서 아시면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어쩌면 이것은 복(卜)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인주가 마르기 전에 접혀서 묻어 나더라도 확인하기 위해서 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우리나라처럼 해도 안 될 이유는 없을텐데 아리송합니다. ㅎㅎ

이제 미국에 대해서도 슬슬 궁금해 지기 시작합니다. 토닥토닥(자료 찾는 소리)

 


 

어느 지지자가 자기가 투표한 용지를 사진으로 찍은 것입니다.

미국은 그래도 된답니다. 맘에 드는 사람이 없으면 다른 사람을 써 넣어도 된다네요.

시험지에 답안지 쓰듯이 동그라미로 마킹을 하는 것이었네요.

트럼프가 대통령을 하는데 이 사람도 큰 부조를 했군요. ㅋㅋㅋ

 

그런데 한글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는데 버젓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해당 구역에서 일정 인구가 살고 있으면 해당 문자로도 번역해서 넣어야 한답니다.

뉴 저지 버건카운티에는 한인들이 많이 사는 곳이라서 그렇답니다. 공부합니다. ㅋㅋ

 

도장으로 시작해서 각국의 투표 용지를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여하튼 그럴 리는 없겠지만 다음 선거에서는 

 


 

이런 도장을 찍고 싶습니다. ㅎㅎㅎ

 

2026년 5월 29일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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