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06 · 월요일(辛巳日)
낭월명리학당 一念卽是無量劫 -순간을 영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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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 월(辛巳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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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풍경

깜순이의 겨울나기

깜순이의 겨울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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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린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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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위에 흔적.... 누구인지 대충 짐작한다....

노루가 먹을 것이 없나.... 기웃거린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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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순이다. 산고양이이다. 깜순이도 배가 고프긴 마찬가지이다.

죽은 삼발이 미망묘(未亡猫)이기도 하다.

그러고 보니 미망(未亡)이란 말도 여성 비하 아닌가?

아직 죽지 않은.... 이게 무슨 말인가.... 쯧쯧....

그냥 깜순이는 깜순이 일 뿐이다. 아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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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리면 그나마 먹거리가 사라진다.

그래서 언제나 야생은 배가 고픈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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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를 달라는 몸짓은 이미 하고 있지만...

그래도 냉큼 마음을 열긴 쉽지 않다.

식구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또 하나의 짐이기도 한 책임인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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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거나 말거나, 깜순이는 사료의 맛을 안다.

삼발이에게 제공했던 사료를 얻어먹었던 까닭이다.

그래서 깜순이의 소리가 들리면.... 짐작을 한다.

'오늘은 먹거리가 시원찮았던 게로구나....'

그럼에도 모른 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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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눈이 내리니 안쓰럽다...

사료 한 포라고 해봐야 2만원 남짓이다.

그 돈, 있어도 살고 없어도 산다....

물론 돈이 문제가 아니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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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만..'

이라는 단서를 달고서 사료를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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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월 : 깜순이 왔냐?
깜순 : 니야아옹~
낭월 : 그래 밥 먹어라~!
깜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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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고양이는 곁을 주지 않는다.

최접근 거리 3m도 넘지 싶다.

삼발이는 1m까지도 접근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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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밥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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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여 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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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웠던 냄새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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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독, 오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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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가지 않는다. 걱정 말고 먹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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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식구가 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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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열심히 먹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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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 한 번 돌아보고 홀연히 떠난다.

그래 또 배가 고프면 찾아 오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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