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06 · 월요일(辛巳日)
낭월명리학당 一念卽是無量劫 -순간을 영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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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 월(辛巳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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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풍경

왜가리 사냥

왜가리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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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창밖을 본 순간.

느낌이 왔다. 오늘은 새와 인연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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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비둘기 한 마리가

초파일 행사에서 흘린 음식부스러기를 먹고 있었다.

그래서 궁남지에 가면 새를 만날 줄 알았다.

이런 것을 조짐(兆朕)이라고 우긴다. ㅎㅎㅎ

그렇잖아도 400mm로 확장한 70-200렌즈의 위력을 봐야지... 싶었다.

화인이 부여에 볼일이 있는데 궁남지에 내려 드릴까요? 한다.

그래서 쫓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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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얼마지 않아서 군자처럼 배회하는 왜가리 한 마리.

아마도 아침 식사를 해결하러 나왔지 싶었다.

야생의 동물들은 주로 이른 아침부터 활동한다.

산새들도 아침에는 유난히 활발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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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커니~!

오늘은 너랑 놀아보자.

그래서 동작을 주시하면서 셔터를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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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녀석이 어느 한 곳을 집중할 적에.

뭔가 있다는 것을 감 잡았다.

나름 바짝 긴장했는데....

아차, 연속촬영모드로 해 놓지 않았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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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둘러서 연속촬영 모드로 변경하고는 다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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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뿔싸~~!!

이미 그 사이에 사냥이 끝나있었다.

입에는 붕어 한 마리가 물려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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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도 이내 왜가리의 뱃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아고~~ 아까버라~~~!! 동동동.

안타까워 해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다.

기회는 기다리는 자에게 오지만

제대로 된 기회는 오로지.

「준비하고 기다리는 자에게 온다」는 것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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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부부의 인기척을 느낀 모양이다.

급히 날개가 움직인다. 옳지~~!!

먹이를 잡는 장면은 놓쳤더라도

비상하는 모습을 담으면 되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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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400mm가 이렇게 가까운 줄은 또 몰랐다.

너무 가까워도 탈이긴 하다.

왜가리가 순식간에 군함조로 변했다.

셔터 속도도 1/1500s로 조정했는데 말이다.

그 바람에 뒷태는 멋지게 찍힌 건가? ㅎㅎㅎㅎ

이게 뭐야~~ 참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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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제대로 뒷태다. 망사(亡寫)란 이를 두고 하는 말이겠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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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게 날아오르는 모습도 담기는 했다.

그렇지만, 부리가 보이지 않으니.....

비행기가 이륙하다가 벽에 박는 풍경이 떠오른다.

다시 인내심을 발휘해서 따라갔다.

그리고 미꾸라지를 잡아 물고 있는 장면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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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이 약간 나가긴 했지만....

그냥 사진도 자기 만족이니깐... ㅋㅋㅋ

다른 사람들의 동태로 봐서 또 날아오르지 싶었다.

이번엔 제대로 잡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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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통수만 담긴 했지만 그래도 첨보다는 많이 나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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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희한한 뒷태는 다시 한 번 만났다.

다만 제대로 풀샷이 되었으니 그것만으로도 다행이다.

참 특이한 사진일쎄.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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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맘에 드는 사진 한 장은 선물해 줬다.

마침내 성공했다.

왜가리 사냥을 제대로 한 셈이니까 말이다.

왜가리는 붕어와 미꾸라지를 사냥하고

낭월은 그렇게 열심히 사냥하는 왜가리를 사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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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한 총질이나마 대충 겨냥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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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다음 사냥터를 찾아서 날아가는 왜가리...

낭월은 더 이상 쫒지 않았다.

화인이 전화가 와서이다.

준비하고 입구로 나오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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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 멀리....

착지하는 녀석에게 눈길만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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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잘 놀았다.

귀찮게 해서 미안하고,

재밌게 놀아줘서 고맙네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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