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06 · 월요일(辛巳日)
낭월명리학당 一念卽是無量劫 -순간을 영원처럼
인연이 되셔서 고맙습니다
07.06 · 월(辛巳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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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풍경

고향이 남쪽이겠지

고향이 남쪽이겠지

 

 

_NWP2036

어제보다는 덜 할랑가..... 싶었지만

오늘도 하늘이 희뿌연 것은.....

아직도 미세먼지가 있다는 뜻이겠거니...

오후에 잠시 주변을 한 바퀴 돌아서

눈길이 밭의 자락에 머물렀다.

_NWP2086

봄 내내..... 여름 내내.... 가을 내내....

밥상을 풍요롭게 했던 아이들이다.

이제 혹한을 못 견디고 말라서 비틀어졌다.

_NWP2090

뽑아서 불태우지 못한 고춧대이다.

채 자리지 못했던 늦어버린 애기 고추는

주인 아지매의 손길에서도 버림을 받았다. _NWP2091 그대로 말라버린 잎사귀들이 겨울 같다.

겨울을 모르는 아이들.....

남방에서는 나무였을 아이들이

북방에 적응하지 못하고 풀이 되었다가

호된 냉풍에 고스라지고 말았구나.....

영양분이 많느니..... 매우니, 덜 매우지 했지만....

이제 아무런 의미가 없다. 다 지나간 이야기일 뿐....

_NWP2095

살아서는 고추와 가지가 엄연히 구분이 되지만..

죽고 난 다음에는 그것을 구분하기도 쉽지 않다....

따먹고 남은 가지의 꼬투리에서 그 추억을 찾을 뿐이다.

_NWP2098

이렇게라도 사진으로 담아서 기억해 주마.

지난 여름은 너희들로 인해서 삼시세끼가 행복했구나....

그리고 내년 봄에는 또 다시 그 자리를 누군가 채워 줄 게다.

작년의 일은 다 잊어버리고

다시 짙은 자줏빛깔.... 싱그러운 초록빛깔....

가지와 고추... 자연 속의 일부분으로.....

그 자연 속의 먹거리로만 기억이 되겠지....

고향을 떠나서 고생이 많았다.

죽어서라도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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