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06 · 월요일(辛巳日)
낭월명리학당 一念卽是無量劫 -순간을 영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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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 월(辛巳日)
오주괘 →
일상의 풍경

끝나야 끝난 거지.

끝나야 끝난 거지.

 

 

_BDS2387

들깨를 베어서 눕인 것도 하나의 시작이다.

그렇게 또 며칠이 흘러간다.

태풍 '란'이 온다는 말만 없었더라도

며칠은 더 뒀을 게다.

_BDS2389

태풍이 흔들어 놓으면 밭에다가 깨타작을 하게 생겼다고

서두르는 연지님을 말릴 말은 없었다.

열심히 방망이 질을 하는 수 밖에는.

_BDS2400

식구대로 붙어서 하루 종일 토닥거린 결과로

밭의 일은 대충 끝이 났다.

_BDS2403

한쪽에선 털고,

또 한 쪽에선 묶어 치운다.

이나저나 해야 할 일이면 피한다고 될 일도 아니다.

그나마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라고 위안을 삼는다.

_BDS2423

그리고는....

다시 옥석을 가리는 일이 남았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

다행인 것은 선풍기가 있다는 것.

예전에는 바람이 불기를 기다렸다가...

흐틀바람이 불면 깝데기 다 뒤집어 쓰고...

_BDS2428

온 몸이 먼지 범벅이었지만....

뭔가 나아진 것은 사실이다.

_BDS2434

 

이제 거의 다 되어 간다.

바람 쏘여서 벌레들 내 보내고 나면

먹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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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맹이만 골랐으니 햇볕에 말려야 한다.

거의 다 말랐지만 그래도 직광으로 소독하는 것도 중요하다.

햇살의 맛을 본 놈들과 못 본 놈들의 차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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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알이 튼실하기도 하다.

이것이 들깨이다.

동글동글한 것이 우주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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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알갱이 하나하나에는 또 하나의 우주가 깃들어 있다.

그래서 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노라면 참 아름답기도 하다.

조금 더 들여다 보고 싶으면 접사링(익스텐션 튜브)를 끼우면 된다.

_BDS2457

일단 카메라에서 할 수가 있는 것인 이것이 최대한이다.

들깨 껍질에 힘줄이 보인다. 혈관처럼 얽혀있다.

카메라에서 더 크게 확대할 방법이 없으면

라이트룸에서 잘리내는 최후의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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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깨의 입자가 공깃돌만큼 커 보인다.

하늘이 만든 것은 보면 볼수록 신기하기만 하다.

 

또 하나의 끝이고 다시 하나의 시작이다.

하긴...

세상에 끝이 어디 있으랴...

돌고 도는 우주의 이치 앞에서

자연은 끊임없이 순환만 할 뿐이다.

내년 봄에 다시 새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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