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06 · 월요일(辛巳日)
낭월명리학당 一念卽是無量劫 -순간을 영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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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 월(辛巳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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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풍경

봉선화(鳳仙花)랑 놀기

봉선화(鳳仙花)랑 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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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가의 봉선화가 제철을 맞았다.

고운 자태가 비를 맞고 나더니 더 싱그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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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비가 그친 틈에 꽃이랑 놀이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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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 봉선화.

올해에는 하얀 봉선화가 보이지 않는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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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악 피어난 듯.....

 

봉선화는 왜 수술이 안 보이노.....

안 보이는 건지, 못 보는 건지....

보이는 것이 수술인지....

같이 붙어 있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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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봐서는....

암술만 하나 덩그렇게 목 젖처럼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것으로 보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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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들여다 보다가....

그 안으로 빨려들어갈 뻔 했다.

참 희한하게 생긴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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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봉선화이다.

약간 청초한 맛이 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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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안쪽으로 꿀샘이 있다지.....

그렇다면 암술도 그 안에 있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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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의 천장처럼 보이는 안쪽의

타일처럼 보이는 멋진 문양이 눈길을 끈다.

아마도 벌과 개미를 유혹하는 꿀 길이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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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이 같아 보여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또 제각각이다.

같은듯 같지 않은 다름의 모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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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색 봉선화이다.

어려서 담장 아래에서 가장 많이 봤던 색이다.

아니, 그렇게 기억이 된다.

그래서 손톱에 든 물의 색과 같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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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이 목 젖에 맞았다.

이것도 맞추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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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안쪽이다.

자꾸만 빨려들어 간다.

늘상 그렇게 그냥 지나쳤었는데..

이렇게 한 마음이 동하면 또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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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빨강이다.

가장 강렬한 빛을 자랑한다.

그래서 방문자도 등장을 했다.

조그만 개미 손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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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 향에 취해서

자기도 모르게 끌려 왔다.

그리고는 자신만을 위해서 마련된

꿀의 길로 다가간다.

너와 나의 다른 점이 여기에서 갈리는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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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단지 바라다 볼 뿐인데,

너는 하나가 되어서 대화를 하는 구나.

나는 목마를 적에 물을 줬는데,

너는 꿀을 얻으러 왔구나...

나는 머슴이고,

너는 결실의 능력자이다.

나는 할 수가 있는 것이 없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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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잠시 보이던 개미는 안으로 사라졌다.

그리고는....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

그렇게 무심하게 시간만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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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가 안으로 들어가고 나니까

목젖이 이번에는 등불로 보인다.

'손님을 받았습니다~!'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는 알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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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꽃은 피고....

꽃은 진다....

여름이 나붓낀다.

다시 쏟아지는 빗방울.

 

 

봉선화

비가 오면 컴이랑 놀면 된다.

대충 훑어보고 영 아닌 것은 삭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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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룸에 불러와서

다시 맘에 드는 걸로 사부작 사부작.....

미인은 동동구리모를 발라줘야.

진정한 미인으로 태어나는 것처럼.

예쁜 봉선화는,

라이트룸 샤워를 받아서

다시 새롭게 태어난다.

하루 해가 저물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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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 만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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