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06 · 월요일(辛巳日)
낭월명리학당 一念卽是無量劫 -순간을 영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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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 월(辛巳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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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풍경

끝까지 남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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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성이퇴(功成而退)가 생각난다.

우아한 백합도 때가 되면 시들고...

그 시든 모습조차 예쁘다고는 할 수가 없다.

이제 아무도 봐주지 않지만....

묵묵히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는 것을

말없이 지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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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음에......

장신구도 귀찮다.

우아하다고 한 것은 꽃잎을 말한 거겠지...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

그러한 장신구는 빛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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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식(虛飾)과 가식(假飾)은 사라지고...

비로소 남는 것이 실상(實相)이다.

 

누가 억지로 만들지 않아도....

그렇게 서서히 자연스럽게...

본래의 모습은 드러나기 마련이다.

장식은 장식으로 그 역할을 다 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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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을 보게 될 줄은.....

끝까지 남은 두 줄기의 수술과....

당당하게 버티고 있는 암술....

처절하리만큼 숭고하다.....

아직도 더 필요할 지도 모른다는....

최후까지 남아서 수분을 돕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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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 우물에 침을 뱉지 말라고 했을까...?

아직도 자신의 존재가 쓸모 있을지도 모른다는...

끝까지 매달려서 시들어지는 것...

그것이야말로 역할에 최선을 다 하는 것...

결국 세상을 지배할 자는 식물일 것이라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끈질김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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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다 떠나가고....

수술조차도 모두 사라졌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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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리에서 다시 새로운 생명들이 움튼다.

곰팡이들....

아하,

그러니까 세상을 지배할 자는 곰팡이로구나....

미생물(微生物)....

숨은 실력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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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하게 마무리 되어 가는....

백합에서도 이렇게 치열한 생존이다.

어찌 함부로....

풀 한 포기인들.....

새삼, 경건해지는.....

 

강한 자가 살나남는 것이 아니다.

살아남은 자가 강한 것이다.

만물의 이치에는 성주괴공(成住壞空)이라지만,

생존시장에서는 만고불변(萬古不變)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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