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오술신마(寅午戌申馬)
사유축해마(巳酉丑亥馬)
신자진인마(申子辰寅馬)
해묘미사마(亥卯未巳馬)
“이해가 잘되지 않을 것이네만, 이것이 공식이네. 공식은 ‘삼합의 첫 자를 충하는 것이 역마’라고 하는데 이러한 것에 대해서는 이해가 깊지 않을 테니 말이지.” 우창이 그 말을 듣고서 처음 듣는 말이라서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삼합(三合)의 공식은 어떻게 되나?” “그래서 내가 지금 막 역마살타령을 시작한 것에 대해서 후회를 하고 있는 중이라네. 괜히 말을 꺼냈다 싶어서 말이네. 하하~!” 그렇게 말하면서 삼합에 대해서도 적었다.인오술화국(寅午戌火局)
신자진화국(申子辰水局)
사유축화국(巳酉丑金局)
해묘미화국(亥卯未木局)
“생왕고(生旺庫)의 의미이므로 이해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네. 다만 이 세 글자가 모여 있으면 합이 된다는 이치는 무시해도 그만이라는 점만 알고 있게.” “그래도 내친김에 이해는 잘해야죠. 어떻게 적용하면 되는지 설명해 주세요. 한 번쯤은 써먹을 일이 생길지도 모르잖아요. 호호~!” “옛날에는 연지(年支)를 위주로 적용시켰는데 점차로 명학의 기준이 일주(日柱)가 되면서 신살도 자연히 학문의 흐름에 따라서 이동을 하게 되었던 까닭에 일지(日支)를 위주로 적용시킨다네.” “알았어요. 우선 저의 사주를 좀 찾아주세요. 적용시켜 보게요.” “아, 그럴까? 자원은 무슨 생이지?” “경자(庚子)년에 태어난 것을 말씀하시는 거죠?” “생일은?” “4월 열 하루예요. 시간은 신시(申時)라고 들었어요.” 만세력(萬歲曆)을 찾아서 뒤적이던 고월이 자원의 명식(命式)을 적었다. “경자(庚子)년, 신사(辛巳)월, 갑오(甲午)일, 임신(壬申)시로군.” 이렇게 중얼거리면서 사주를 적었다.壬 甲 辛 庚
申 午 巳 子
“그럼 역마살이 있어요?” “명식의 표시는 이렇게 하는 거야.” “왜 명식이라고 하죠?” “여러 가지로 불러. 명반(命盤), 명조(命造), 사주(四柱) 등등, 뭐라고 하거나 이것을 의미한다고 보면 되는 거지.” “그러니까 저는 일평생의 암시가 이 여덟 글자에 포함되어 있단 말이죠?” “그렇다고 할 수가 있지. 여하튼 지금은 역마살이 있는지를 살펴보려는 것이 목적이니까 그것부터 대입해 보자.” “네~!” “보자. 연지를 기준해서 본다면.” “연지가 자(子)니까 신자진(申子辰)에 소속된단 말이죠?” “그렇지. 그리고 인(寅)이 역마라고 했으니까 월일시의 지지에 인(寅)이 있으면 역마가 되는 것이라네.” “없는데요?” “그럼 다시 일지(日支)에서 바라보기도 한다는 말을 했지?” “맞아요. 일지는 오화(午火)예요. 그렇다면 인오술(寅午戌)에 속해서 인신충(寅申沖)으로 대입하면 신(申)이 역마인 거네요?” “맞아. 신(申)이 사주에 있으면 역마라고 하는 거지.” “와~! 찾았어요. 시지(時支)에 신시(申時)니까 이것이 역마란 말이죠?” “그렇지, 그럼 시에 역마가 있다고 말하면 되겠군. 하하~!” “그럼 자원은 떠돌아다니는 거예요?” “그렇지 특히 노년에 떠돌아다닌다는 해석도 할 수가 있지.” “그래서 전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나요?” “오, 자원은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해?” “그럼요. 얼마나 좋아하는데요. 호호~!” “그럼 역마살의 작용이 있는 것으로 볼까?” “그래도 되겠는걸요. 호호~!” 그러자, 우창도 끼어들었다. “고월, 나도 역마살이 있는지 봐 주시려나?” “그야 뭐 어려운 일이겠는가.”庚 戊 丁 癸
申 辰 巳 巳
“우창은 역마살이 없군.” “그래?” “따져보면 알 것이 아닌가. 아무리 봐도 없군. 연지에서 봐도 해(亥)가 없고, 일지에서 봐도 인(寅)이 없으니까 말이지.” “그런데 왜 이렇게 떠돌아다닌단 말인가?” “그러기에 역마는 필요 없는 것이라고 하지 않는가.” “아니, 임싸부. 필요 없는 것을 왜 만들었대요?” “그야 난들 아나? 아마도 그래야 할 필요가 있었겠지.” “그런데 이론적으로는 어떻게 봐야 하죠?” 자원의 말에 고월이 답을 했다. “이론적으로는 삼합이 존재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나서 그 삼합은 한 덩어리로 움직인다는 것까지 인정한다면 비로소 첫 글자를 충동하니까 역마처럼 돌아다닌다는 말이 가능할 수도 있지.” “아하~!” “느낌이 와?” “네. 이해가 되네요. 그런데 삼합이 한 덩어리로 움직이는 존재가 아니라면 적용을 할 의미도 없다는 뜻이잖아요?” “그렇지.” “아무래도 명학에서는 쓸모가 없는 연장이라고 밖에 생각이 안 되네요.” “그렇다면 이제 경도 스승님의 주장이 얼마나 과감(果敢)한 것인지를 이해할 수도 있으시겠군.” “당연하죠. 과연 대단한 용기를 갖고 말씀하신 거네요.” “만약에 억지로라도 적중을 할 가능성은 없을까?” 이번에는 우창이 그냥 말기가 아깝다는 듯이 어떻게라도 맞을 수가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묻자 고월이 답했다. “만약에. 연지나 일지에 신(申)이 있고, 월지에 인(寅)이 있다면 신(申)의 역마는 인(寅)이 되므로 인신충(寅申沖)으로 동(動)하는 작용이 생긴다고 할 수가 있겠지.” “오호~! 그렇게 따져서 본다면 역마로 인해서 요동(搖動)한다고 볼 수도 있겠군.” “그런데 역마를 논하지 않더라도 이미 충동(衝動)을 받는 것이니 의미로 본다면 괜히 했던 말을 또 하는 꼴이라고 해도 되겠지?” “임싸부, 그러니까 이나저나 역마살은 논할 필요가 없단 말이죠?” “당장 우창의 팔자를 봐도 바로 증명이 되지 않는가?” “그렇기도 하네요. 호호~!” “있어도 그만이고 없어도 그만이라면 없는 것이 낫다는 이야기지.” “정말 임싸부의 설명을 듣고 보니까 과연 역마살은 생각보다 의미가 없었네요. 다른 것도 마찬가지일까요?” “하나만 보고서 단정할 수가 없다는 생각인 모양인가?” “맞아요. 혹시 모르니까 하나만 더 예를 들어서 설명해 주세요~!” “그럼 또 살펴봐야지. 뭘 볼까?” “도화살(桃花殺)이요~!” “왜 도화살이 궁금하지?” “도화살이 있으면 이성(異性)에게 인기가 있다고 하잖아요.” “오호~! 어디서 그런 이야기는 주워들었어?” “다들 그렇게 말하니까요. 호호~!” “그게 궁금하다니까 또 살펴봐야지. 하하~!” “고마워요. 임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