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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② 몽돌해변 가는길

서산② 몽돌해변 가는길

서산② 황금산 몽돌해변 가는 길

 

(탐사일: 2025년 11월 17일)

 


 

황금산 해안으로 돌아서 코끼리바위까지 갈 수가 있을 것이라는 상상은 야무졌다.

그러나 현실은 돌출한 암벽과 출렁이는 파도로 인해서 좌절되고 말았다.

풍랑주의보를 보면서 내심 반가워했었지.

 


11월 17일 02시를 기해서 서해 전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내린 것을 봤다. 

배도 타지 않을 것이면서 풍랑주의보는 왜 보느냐고 할 수도 있다.

그건 모르는 말씀이다. 배를 타면 안 풍랑이 좋고 배를 안 타면 풍랑이 좋다.

왜냐하면 바위를 때리는 파도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것이 뜻대로 되는 것도 아니므로 예보가 뜨면 반가울 따름이다. ㅎㅎ

그래서 기대를 하나 추가하게 되는데 문제는 해안절벽을 통과해야 할 상황이라면 또 달라진다는 것이다. 

자칫하면 미끄러운 파도자락으로 인해서 바다에 추락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앞을 보면서 10초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은 아무리 봐도 안전이 보장되지 않아서다.

파도는 수시로 치고 올라오는데다가 물도 8시 40분 부터 밀물이다. 점점 올라온다는 이야기다.

 


 

1안이 가장 쉽게 넘어가는 방법으로 보인다. 그런데 매우 미끄럽다.

자칫하면 물로 굴러 떨어질 수가 있다. 내가 다치는 것도 다치는 거지만 카메라가 물에 들어가면 곤란하다.

그렇다면 2안은? 카메라는 물에 빠질 염려가 없겠지만 몸이 성치 못할까 걱정이다. 

굴러 떨어지면 삐거나 골절? 에구~ 이것 참. 이래서는 안 된단 말이지.

재미있자고 놀러 와서 죽자고 가야 한다면 이건 아니잖여? ㅋㅋㅋ

 


 

그래서 3안에 눈독을 들였다. 비탈이 좀 심하기는 해도 빤히 보이는 위로 가면

가로지르는 등산로가 있을 것이라는 가당찮은 상상력이 부채질을 했다.

대체로 그렇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서 알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상식이니까.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본다. 마지막 4안이다.

 


 

이것은 정말 싫다. 물론 암괴를 타고 걸어가는 것도 쉽지는 않지만,

진격의 낭월이 잖으냔 말이지. 왔던 길을 되돌아 가는 것은 정말 싫거든.

아 그러고 보니 진격의 이순재 옹이 별세하셨구나. '저승길이 편안하시기를...'

 


 

비탈길로 달려 들었다. 그리고 10분도 지나지 않아서 후회막급이었다.

가장 안전한 길은 다시 되돌아 가는 것이었다는 걸 항상 늦게 깨닫는다.

이제라도 다시 되돌아갈까 싶어서 뒤를 돌아다 봤다.

 


 

사진으로 그 느낌을 전할 수가 없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위를 보면 70도요

아래를 보면 90도라

두 걸음 옮기면 

세 걸음 미끄러지고

두 발은 쓸모가 없고

네 발로 기어야 하는

이기 무슨 짓이고...

 


 

다행히 뱀은 없을 것이라는 위로가 따르기는 했다.

여하튼 기왕에 앞으로 가기로 했으니 어떻게라도 가보자.

죽은 나무를 잡았다가는 낭떠러지로 굴러떨어지기 십상이다.

문득 연지님이 보고 싶었다. 나무 그루터기에 발을 붙이고서

폰을 꺼내 보니 터지지 않는다. 등산로로 코끼리바위를 향해서 가보라고 했는데

어디쯤 가고 있는지 확인하려고 라이프360을 켜도 위치가 안 잡힌다.

여기에서 굴러 떨어지면... 많이 슬퍼하겠지...

 


 

혹시라도 황금산에 지질탐사를 가실 요량인 벗님이라면 이런 멍청한 짓은 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기도 하다. 이렇게 체험담을 써 놨는데도 직접 겪어보고 싶으시다면 그건 알아서 하시는 걸로. ㅎㅎ

 

그 와중에도 사진은 찍었다. 혹시라도 불상사가 생기더라도 어떻게 된 연유인지는 남겨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물론 무사히 잘 마무리 할 걸로 생각하고 이렇게 나중에 느낌을 되짚어 볼 용도로 쓰인다면 가장 잘 된 것이라는 것도 포함해서다.

 

여하튼 저기 위쪽에 빤히 보이는 데까지만 가면 길이 있을 것이라고 하는 기대감은 놓지 않았다. 그러나 올라가도 올라가도 길은 보이지 않았고, 문득 왼쪽으로 바위 벽이 보여서 다가갔더니.

 


 

낭떠러지 벼랑을 보고는 화들짝 놀랐다. 이럴 수가~!!

그제야 왜 벼랑 위에 길이 없는지 깨달았다. 이렇게 생겼으니 길이 날 수가 없었던 것이다.

 


 

북한산을 보는 듯도 하고. 도리없이 계속 기어야 한다는 현실만이 앞에 남겨 있었다.

그런데 암벽의 경사도로 봐서 해안에서 봤던 각도와 비슷해 보인다.

원래는 어땠을지 몰라도 세월을 흘러가면서 풍화되어서 벼랑이 되었겠다.

 


 

경치는 참 좋다마는, 

그래도 급경사는 벗어나서 나무를 잡을 것도 있고 해서 한시름은 놓았다.

적어도 굴러 떨어질 위험에서는 벗어났다는 안도감.

 


 

'길 아닌 길로 가지 마라'

 

다시 고인의 가르침을 깊이 새겼다. 길 없는 길로 갈 수는 있을지 몰라도 길이 아닌 곳은 가면 안 된다. 이 행로는 길이 아닌 까닭이다.

 


 

12mm광각으로 내려본 모습이다. 왼쪽은 천길 낭떠러지, 오른쪽은 비탈길.

그야말로 백척간두의 외길을 잘 타야만 하는 선택 뿐이다. 이기 무신 선택고? ㅎㅎㅎ

그렇게 맨 바닥, 그러니까 해발(海拔) 기점에서 꼭대기 정상까지 갈 수 밖에 없는

멀리서 보면 야트막한 산으로 보일 뿐이었는데 막상 달려 들어보니 이보다 험준할 수가 없군.

 


 

여하튼 안전한 곳에 도달하고 보니 그것이 정상이었다. 나 원 참...

벼랑 위의 옆길은 없었고, 있을 수도 없었다.

 


 

정상에서 내려다 보니 그 위험했던 길들은 모두 레이어 아래에 숨어버리고 저 멀리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서해바다의 풍경이 그 자리를 메꿔버린다. 눈에서 사라지면 이내 잊혀지는 것이 당연하지.

 


 

대략 그림으로 표시하면 이런 형태였다. 중간이 길이 있을 수가 없는 이유는 깎아지른 절벽으로 인해서 였다. 

부득이 정상까지 가야만 하는 운명이었던 셈이다. 

 


 

의자에서 걱정스런 표정으로 앉아있던 연지님이 안도하는 표정이다. 등산로 아니라고 막아 놨는데 그 길로 올라 오느냔다. 긍게 말이지. 여하튼 무사히 올라 왔으니 되었다. 지난 일은 이내 잊어버리는 낭월이다. 

 

"행여 다시 못 볼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 뭐. 다시 보니 반가워~!"

 

근데 이곳에 정자가 아닌 전각이? 이건 또 생각지 못했네. 잠시 숨을 들인 다음에 찬찬히 살펴봤다.

 


 

황금산사(黃金山祠)? 이름도 참 특이하네. 산신당도 아니고... 뭐지?

 


 

문을 따려니까 연지님이 '문은 잠겼어'란다. 그건 잘 봐야 알지. 걸어 놓은 것과 잠궈 놓은 것의 차이를 말이지.

요리조리 해서 고리를 빼면 되도록 해 둔 것은 꼭 들어가 보고 싶은 사람은 들어가도 된다는 묵시다.

 


 

문을 여니 웬 선비가 앉아 계신다. 산신령이 앉아 계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아했다. 들어가서 배례하고 위패를 살펴 본다.

 

 

 

충민공(忠愍公) 임장군(林將軍) 신위(神位)

 

임장군? 이것만으로는 누군지 유추할 밑천이 짧구나. 여하튼 장군이라는데 그림에는 문관처럼 보인다. 흉배에 호랑이 문양도 아니고 말이지. 이러한 분위기로 봐서 마을 사람들이 성의를 모아서 마련한 곳이 아닌가 싶은 짐작을 하면서 왼쪽을 살펴 봤다.

 

 

오, 호랑이를 봐 하니 산신령님이시구나.

 

 

 

그런데, 위패는 천지신명지령(天地神明之靈)이구나. 

그림과 이름이 같지 않은 것은 산신령은 탱화로 두고 추가로 천지신명을 위패로 봉안한 것으로 보인다. 

 


 

사당의 뒷편에는 돌탑이 있구나. 어디...

 

 

아, 임 장군은 임경업(林慶業) 장군이었고, 그 사당이었구나.  

 

임경업 사당과 황금산당제

 

황금산 뒤쪽 바다는 물이 깊고 물살이

급한 위험한 해역이다.

이른바 항금목 또는 항금항이라 칭하는 것이다. 

이곳을 지나는 배들마다 안전운항을

기원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염원을 담아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황금산 산신과

임경업 장군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고 있다.

 

제작 : 서산문화원

 

자료를 찾아보니 임경업 장군이 명(明)으로 구원병을 청하러 가면서 이곳을 이용했던 모양이고, 주민들이 그가 억울하게 죽음을 당하자 신으로 떠 받들어서 해신을 삼았다고 한다. 원래 바닷가에서는 임경업 장군을 신으로 삼는다는 이야기가 있었던 모양이다. 문득 외연도에서 만난 중국에서 왔다던 전횡 장군의 사당이 떠오른다. 바다를 누비고 다니던 사람들은 죽어서 어민들의 신이 되기도 한다.

 


 

 

 

 

 


 

황금산

 

"몽돌 해변과 코끼리 바위가 유명한 산"

 

황금산은 해발 156m로 작고 나지막한 산이지만 해송과 야생화가 아름다운 완만한

숲길과 몽돌로 이루어진 해안이 유명하다. 전설속에 황룡이 연평도 근해로 간 조기떼를

몰고와 고기가 많이 잡히는 바다라 하여 황금바다라 불리었고 매년 4월 1일 고기를

부르는 제(祭)를 지내고 있다. 산을 넘으면 코끼리 바위로 대표되는 아름댜운 해안

절벽을 볼 수 있으며 썰물때에는 황금산 둘레로 해안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사리때 썰물이 되면 해안둘레를 돌아 볼 수도 있다는 말이구나. 

그렇다면 오늘은 물때를 잘 못 잡은 걸로. 다음에 다시 한 번 맘을 내 봐? 

아녀. 이걸로 충분혀. 그러니까 말이지. ㅎㅎ

 


 

 

 

 

 


 

황금산 156m 

얼마 안 되네.

그런데도 죽을 뻔 했단 말이지. ㅎㅎ

결코 만만치 않어. 황금산...

 

 

본의든 아니든 정상에 왔으니 다음은 내려가는 길이다.

험한 길을 거쳐왔던 터라 계단은 반가울 따름이다. 

 

 

 

 

 

 

 

 

평지길로 걸어가면 된다. 

 

 

 

 

 

 

 

 

 

위험! 출입을 통제합니다.

추락사고 위험지역

 

이 현수막이 왜 이렇게 실감나지?

증말~~~!!! ㅋㅋ

 

잠시 앉아서 쉬는데 세 분의 마을 어르신이 산책길에 지나가다가 앉아서 이야기한다.

 

"어젯밤에 70대 노인이 떨어져서 돌아가셨쓔~!"

 

머리가 쭈뼛한 느낌. 그렇다면 그 노인이 저승길에 동행하자고 낭월을 부추김?

 

 

 

 검색하니까 연합뉴스에 나온다. 

자칫했으면 이 뉴스에 연달아서 나올 뻔? 히유~~

 


그러니까 그저께도 아닌 바로 어젯밤에 있었던 일이었구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먼 길 가시는데 동행해 드리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나중에 뵙겠습니다.

 


 

아래로 내려가는 숲 길이 펼쳐진다.

호젓한 오솔길이다. 운치도 있군.

 

 

언젠가는 누군가의 집이 되어 주었던 것으로 보이는 모습도 보인다.

돌담도 제대로 잘 쌓았는 걸.

 

 

여기도 추락주의에 입산금지구나. 말을 잘 들어야 한다니깐.

 


 

해안경비 초소도 나타난다. 이제 갯가에 어지간히 내려왔다.

 


 

여기가 몽돌해변인 모양이다.

 

 

서산, 태안 해양경찰서장이 몽돌 반출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문구도 세워져 있다.

 


 

 

 

 

 


 

 

 

 

 


 

아, 저쪽이 코끼리바위인 모양이구나. 파도가 꽤 거세게 일어난다.

 


 

몽돌과 파도가 만나는 소리는 역시 보길도 해변이 제격인데 말이지.

 


 

 

 

 

 


 

그러니까 남쪽에서 바라보는 코끼리바위구나. 다가가는 것은 반대쪽에서 해야 할 모양이다.

 


 

몽돌해변의 풍경은 특별할 것이 없구나.

코끼리바위를 찾아가야 할 모양이다.

 

 

 

 

 

 

 

 

계단을 만들어 놓은 곳으로 넘어가면 되겠다.

 

 

풍경은 그런대로 괜찮다.

 

 

방문자들의 염원이 서려있는 바위들도 볼만 하고.

 

 

어디, 이 부근의 지질에 대해서도 지피티에 한 마디 들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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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황금산 몽돌해변에서 코끼리바위로 넘어가는 길의 노두인데 어떻게 보이는지 설명해 줘

 

낭월님, 이 노두는 참으로 독특한 표정을 하고 있네요. 마치 바람의 지문이 암벽 위에 남겨놓은 듯, 층과 절리가 서로 교차하며 시간을 보여주고, 그 틈새마다 누군가가 흰 조약돌을 하나씩 올려놓은 풍경은 마치 작은 기도문처럼 보입니다.

 

아래에 차분히 정리해 드릴게요.

지질 분석은 정확하게, 어조는 조금 시처럼—늘 낭월님이 좋아하시듯이.

 

🔶 1. 노두의 기본 구조: 사암·셰일 계열의 규칙적 절리

 

사진 속 바위는 규칙적인 판(板) 구조와 수직에 가까운 절리들이 매우 뚜렷합니다.

이런 형태는 대체로 다음과 같은 지층에서 나타납니다:

사암–셰일의 교호층, 혹은

사질·이질 퇴적층이 약한 변성(저변성)을 겪은 경우

단층대 주변의 단단한 모래층이 절리화된 경우

색조 또한 황갈색·적갈색·담갈색이 섞여 있어

철분(Fe) 산화가 진행된 육성 퇴적층의 느낌이 강합니다.

즉, 이 절벽은

“시간이 눕혀놓은 퇴적층이 다시 세워지며 쌓인, 층리의 흔적이 살아 있는 노두”입니다.

 

🔶 2. 절리(joint)의 방향성과 패턴

 

사진에서 보이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규칙적인 판상 절리: 마치 얇은 마룻장을 쌓아둔 듯한 직선 절리

우상향·우하향으로 교차하는 절리 발달

절리 사이에 각진 모양의 블록이 형성

이건 퇴적층이 이후 지각 운동으로 압축·경사되면서

균열이 일정한 간격으로 벌어진 전형적인 패턴입니다.

낭월님이 늘 보아온 하조도·상조도의 유문암질 응회암과는 다르게

여기는 보다 퇴적층 기반의 암석 형태가 강합니다.

즉,

여기 황금산 코끼리바위로 넘어가는 구간의 노두는

“응회암보다 퇴적암–사암·셰일 계열의 지층이 노출된 구간”이라 보입니다.

 

🔶 3. 암석 색조와 표면 질감

 

사진을 자세히 보면:

표면이 매끈하기보단 거칠고 층리가 잘 드러남

암석색은 갈색·적갈색, 부분적으로 회색

일부 면에서는 슬레이트나 실트스톤처럼 얇게 쪼개짐

이 모든 것은

유문암의 유리질·흐름 구조가 아니라

퇴적층의 층리 구조라는 강한 증거입니다.

흘러내린 듯한 유문암질 응회암과는

질감 자체가 완전히 다르죠.

 

🔶 4. 노두 전체의 지질해석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 **퇴적층(사암·이질암) 기반의 단단한 층이

지각변동으로 기울어지고

그 후 절리가 규칙적으로 발달한 구조**

이 지역은 해안가이므로

평소 우리가 보는 유문암·응회암 노두와 섞여 있을 수 있는데,

황금산 주변은 지층이 복잡하게 함께 노출되는 곳이라

곳곳에서 이런 퇴적 기반 노두가 나타납니다.

이 노두는 마치

퇴적층이 세월을 견디며

작은 탑처럼 갈라지고 부서지며 남겨진 풍경 같습니다.

 

🔶 5. 조약돌은 자연이 아닌 ‘사람의 손길’

 

사진 곳곳에 꽂혀 있는 흰 조약돌들은

자연적 포함물이나 포획암이 아닙니다.

다음 이유가 명확합니다:

절리 틈마다 동일한 크기의 흰 돌

주변 지층과 전혀 다른 조성

균열 방향과 평행하게 고정된 모양

사람의 손이 닿기 쉬운 위치에 집중

이건 관광객·등산객들이 하나씩 끼워놓은 돌로 보입니다.

마치 작은 소망을 적어 절벽에 붙여둔 듯한 느낌이죠.

지질적 오해를 낳기 쉬운 흥미로운 풍경이지만,

그만큼 사람의 발길과 마음이 닿았다는 흔적입니다.

 

🔶 6. 시처럼 마무리: 이 노두가 들려주는 말

 

바람은 절리를 따라

천천히 계절을 밀어 넣고,

사람은 그 틈에 조약돌 하나 얹으며

자신의 작은 소원을 남기네요.

퇴적층이 깎여 드러난 그 너른 얼굴 위에서

암석은 조용히 말하고 있습니다.

 

“나는 쌓인 시간이고,

너는 그 위를 걸어가는 또 한 겹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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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단을 내려가면 코끼리바위로 다가갈 수가 있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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