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연화⑦ 노적해변과 통단해변의 노두
(여행일: 2025년 5월 22일)

욕지도의 제일 절경인 제1흔들다리를 건너서 만난 풍경과 놀고서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노적해변이다. 이름은 노적해수욕장이기도 하지만 해변이 더 어울리는 풍경이다.
거리는 1km, 시간은 3분이다. 도중에 잠깐 알바를 했다.

지도만 믿고서 잡았던 다음 목적지였다. 그러나.......
급경사를 조심조심 내려갔지만 길이 아니었다.
그래서 겨우 차를 돌려서 향한 곳이 노적이었다. 동섬까지 다가가고 싶었는데 현실은 달랐다.
그래도 노적까지 가면 또 해안을 따라서 돌아가는 길이 있을 수도 있겠거니.....

꿈도 야무졌지.....
그런 길은 현실에서는 없었다.
어쩌면 찬찬히 찾아보면 노루길이나 토끼길이 있었을 수도 있겠지.
그러나 찾지 못했다. 여하튼 다음 목적지는 노적해변이 되었다. ㅠㅠ

차가 벼랑에 미끄러지지 않고 제 자리에 안착한 것이 다행이다.
투리스모. 이번 여행길의 동행한 차량이다. 차가 듬직하기도 했다.

얼마나 조촐한 노적마을 어촌계냐.....
기념으로 위치를 알릴 만한 표시가 건물 벽에 붙여놓은 주의사항 이것 뿐이었다.
차를 대고서 해변으로 향했다.

지의류가 가득 자라고 있는 암벽은 볼 것이 없다. 지의류 탐색이 목적이지 않은 다음에야.

얼른 모퉁이를 돌아보고서 동섬까지 가보고 싶었던 마음은 접었다.







음..... 각력암이구나. 지질도는 어떤지 현장의 위치도 확인하고.

자부포(自富浦) 응회암(凝灰巖)은 제1흔들다리에서 본 암석과 같은 성분이구나.
응회암에 각력암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특색이라고 하겠다.
같은 지질도라도 현장의 풍경은 다 같지 않은 것도 재미있는 부분이다.


돌멩이들이 재미있게 생겼는지 자꾸만 줍는다.
기념석은 예쁜 형태가 아니라 실제로 그 지역의 지질을 대표할 것이라야 한다.
그런데 그녀들은 낭월의 마음을 이해하는지 모르는지.....
여하튼 이상하게 생긴 것은 모두 주워갖고 와서 짐(?)을 보탠다.
저마다 호의로 한 점씩 챙겨주는 성의는 또 우짠단 말고. 이게 아닌데. ㅎㅎ
아무리 그러지 말라고 해도 안 듣는다. 저마다 기준이 있기 때문이다. ㅋㅋㅋ




응회암도 이 정도면 고온의 압력을 받았던 모양이다. 무척 단단하다.
노적해변의 탐사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가보려고 했던 곳을 못 간 까닭이다.
특이점만 얼른 살펴보고는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욕지도의 마지막 탐사가 될 통단해변이다.
2.5km, 6분 거리에 있다.

여기는 응회암이 아니라 안산암이다. 통구지 안산암이구나.
지질도의 색이 달라서 기대가 되기도 했다.

여긴 주차장부터 넓게 되어 있구나.

오른쪽 해변.......

왼쪽 해변.......
아쉽게도 눈길을 끄는 노두는 보이지 않는군.




조금 전에 본 노적해변의 응회암과 별반 달라보이지는 않지만, 안산암이라니까...
그리고 지질도에서는 한 덩어리로 안산암이라고 했더라도 부분적으로는 응회암일 수도 있다.
이것을 확실하게 하는 방법은 0.02mm로 깎아서 박편(薄片)을 만들어서 현미경으로 봐야 한다.
대전의 지질박물관에 가면 현미경과 박편이 준비되어 있어서 살펴볼 수 있다.
그것은 또 다른 신비의 세계이다.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면 그러면 속속들이 다 드러난다.
개방니콜과 직교니콜로 보게 되는데 너무나 아름다운 암석의 세계가 활짝 열린다.
현미경을 사는 것은 어떻게라도 해 보겠는데 박편을 만들기가.... ㅠㅠ
흡사 옛날 슬라이드 필름처럼 만들면 되는데.... 무슨 수로 0.02mm를.....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거시세계(巨視世界)가 있으면 미시세계(微視世界)도 있다. 서로 다른 세계다.

돌 속을 50배 확대 현미경으로 들여다 본다. 박편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이 그 안에 잠자고 있다.
암석 노두만 보는 것과, 그 안에는 이런 풍경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그 차이도 조금은 있지 않을까 싶다. 푸른 하늘을 본 사람과 못 본 사람의 차이? ㅎㅎ


따라 다니면 닮는다고. 홍박사 부부도 조금은 돌에 관심이 생겼을 게다.






저마다 해변을 즐기면 된다.

바다 저편의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뭔가 알듯 싶은 풍경이다. 미리 지도에서 봐 뒀지.

가운데 보이는 작은 동그라미 섬은 반하도겠군.
왼쪽 섬은 우도이고 오른쪽 섬은 다음 목적지인 연화도겠네.
통단해변에서 바라보면 이렇게 되는구나.

오른쪽의 용머리 해안이 궁금하다.

흡사 백도를 떠올리는 풍경이잖으냔 말이지. 저긴 유람선을 타야 하는데......

저 다리는 내일 아침에 가보는 걸로 하고....
이제 점심먹고 쉬었다가 연화도 배를 타야 할 시간이구나.

"관광객 여러분~! 저기가 제2출렁다리입니다. 이제 세 개의 다리를 다 보셨쥬?"
"예~!!"

욕지항으로 돌아가는 길에 있는 다리를 보여준 걸로 퉁쳤다. ㅋㅋㅋ
이제 점심을 먹는 일이 중요해졌다. 해안을 누비고 다녔더니 헐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