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연화① 욕지도(欲知島)로 출발
(여행일: 2025년 5월 20일)

또 섬이다.
그래 이번에는 통영시의 권내에 있는 욕지도구나.
욕지도와 연계해서 연화도(蓮花島)까지 둘러볼 계획을 세웠다.
연화도라고 하면 아~주~ 오래 된 추억이 한 조각 떠오른다.

이종익의 소설 《四溟大師》가 떠올라서다.
이 책은 통도사 극락암에서 행자하던 시절에 신평에 있는 불교서점에서 발견했다.
그리고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연화도인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언젠가 연화도에 가 봐야지.....
바위에 새겨졌다는 「蓮花道人入寂處」라는 글귀가 기억에 생생하다.
윤회의 사슬에 대해서도 그때 생각했었다. 연화도인이 입적한 곳에 사명대사가 찾아가는 스토리다.
그리고 다시 그로부터 50년이 지났다. 잊고 있었는데 문득 욕지도를 찾아보다가 옆에 있는 연화도를 벌견했다.

그 순간,
타임머신이라도 탄 듯이 순식간에 50년 전의 감동이 아직도 남아있었다는 것을 느끼면서 그 시절에 도달했다.
그래 연화도인입적처를 이제야 가볼 때가 되었나 보구나. 한참 신심을 불태우던 그 시절의 추억이란.......

인천팀과 상월농협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아침 8시의 약속이다.

일행은 홍박사 내외, 화인 내외, 그리고 우리 부부. 총 6명이다.

승용차 2대로 가야 하겠다고 생각했는데 호연이 지인의 6인승 차를 빌려왔다.
컵라면까지 챙겨왔구나. 그렇게 옮겨싣고서 목적지로 향해서 출발이다.

여산 휴게소 들려서 잠시 쉬고.

또 함양에 들려서 잠시 쉬었다.

모여 앉으면 토스를 한단다. 돈을 벌어야 한다나 뭐라나. ㅎㅎㅎ
그렇게 쉬엄쉬엄 통영에 도착했다.

언제나 그렇듯이 음식담당 호연이 점심은 서호시장에서 시락국을 먹어야 한단다.
호연이 이끄는 대로 가면 된다. 먹는 것에 대해서는 낭월보다 몇 수 위인 것을 인정한다. ㅎㅎ

시락국을 시켜놓고 횟감을 떠와서 같이 먹으면 된단다.



넉넉하게 먹을 만큼 준비해서는 자리를 잡았다.
돌멍게 철에 돌멍게가 없단다. 들어오질 않는다네.
그래서 아쉬움이 남았다.
작년에 해수기온이 올라가서 씨가 말랐단다.


점심을 먹고는 농협마트에 들려서 수박을 하나 사기로 했다.

엇? 상월? 집 떠나 다섯 시간이 되니 고향이름만 봐도 반갑다.
아마도 그 상월이겠거니...... 양씨가 많은 곳도 상월이니까 뭐.

3시 10분 배를 타기 위해서 중화항으로 향했다.

중화항은 삼덕(당포)항 아래에 있다. 삼덕항에서도 욕지도 가는 여객선이 있다.

시간에 맞춰서 배표를 사느라고 중화항에서 출발하는 배편을 이용하게 되었다.

15:10 직항. 이것이 욕지도로 데려다 줄 여객선이다.

화인네도 이번 여행에서는 오즈모와 드론을 챙겼다. 영상자료를 많이 만들어 보겠다는 계획이다.

욕지도까지 노인요금 6,000원이다.


낭월 : 멀미약은 챙겨 먹었지?
연지 : 출발하면서 먹었어.

이번 여정에 동행할 길동무다.

해무가 꽤 심하구나. 전망이 영 꽝이다.

미지의 세계로 항해하는 느낌이 좋다.
아무 것도 안 보이니까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분위기다.

뭔가 보여서 카메라를 들었다. 섬이구나.

봉도를 지나고 있구나.

그럼 이게 봉도란 말이로군.

욕지도의 풍경이 서서히 드러난다.

다 왔군.

여인들은 멀미가 무서워서 객실에서 드러눕고 남정네들은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열심이다.

부두에 접안한다. 거의 한 시간이 걸린다.

타고 온 배가 욕지카훼리였구나. 이름도 모르고 탔네.

지식백과에서 소개하는 욕지도의 정보도 간략히 보고.

목적지의 숙소에 도착했다.

대송마을에 있는 샹그리라펜션이다.

해무로 바다풍경에 제대로 안 보이는 군.



저만치 뭔가 보이는군. 위치로 봐서 하노대도 겠군.

주인 아지매가 주의사항을 알려주는데 얼굴이 나오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해서 대충 유령으로 만들었다. ㅎㅎ

저녁은 어디에서 먹을지 걱정 1도 하지 않는다. 호연이 있기 때문이다.

고등어 회로 준비하겠단다. 그러라고 했다. 전국의 고등어 70%? 80%?
여하튼 산 고등어는 대부분 욕지도에서 양식된단다.

해녀 김금단 포차.

수조의 고등어가 기억 속의 고등어와 사뭇 다르다.
산 자와 죽은 자의 차이인 모양이다. 참 곱구나.

식당에서 메뉴판을 찍어 놓는 것은 당시의 가격에 대한 정보를 전하는데 참고가 된다.
그러니까 20년이 지난 다음에 다시 보면 말이지. ㅋㅋㅋ

별별 안내문이 다 있다. 목소리 큰 것에 대한 안내문이라니. ㅎㅎㅎ

야들야들한 고등어회.
제주도에서 먹은 것과는 사뭇 다르다.

그리고 돌멍게. 없긴 왜 없어.
현지에서 소비하기도 부족해서 통영으로 갈 것이 없을 따름이었구나.
그래서 통영에서의 아쉬움은 바로 해소되었다.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와서 위스키 한 잔으로 정담을 나눴다.
홍박사가 선물했던 발렌타인21이다.
화인은 콜라에 탔다. 아무렴 워뗘~!
이렇게 둘러앉아서 향을 음미하면서 욕지도를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