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이야 착각~~!! 쯧쯧

윗집(감로사)에서 어쩌다가 엄마(깜순이)에게 쫓겨 난 깜코(깜순이딸)가 자기 딸(혹은 아들)인 꼬맹이와 같이 아랫집(화인네)에서 생활하기 시작했다.

8월 24일의 모습이다. 이때만 해도 꼬맹이가 혼자 남겨질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깜코는 코가 까매서 깜코다. 어쩌면 이때부터 다 계획이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게 두어 달 지나고 나니까 어느 순간 깜코가 어디론가 사라지고 말았다는 것이고, 그래서 결국 홀로 남겨진 꼬맹이를 바라보는 것이 왠지 짠~해서 합가를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씩 윗집의 아이들 그러니까 사촌(얼룩이, 덜룩이)들이나 할매(깜순이)들이 서로 만나도 크게 마찰이 없는 것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 본 것이었다. 한 집에서 살면 얼마나 좋으냔 말이지.
"너거가 남이가~!"
오늘 아침에는 배가 고플 때쯤해서 밥그릇으로 유인해서 일단 차고까지 데리고 왔다. 그리고 아침을 잘 먹고 갔다. 그런데 오후에 산책을 나갔더니 또 밥을 달라기에 데리고 왔더니 쫄레쫄레 따라온다. 그래서 생각보다 합사가 쉽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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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얼룩이가 그것을 용납하지 않을 모양이구나. 밥을 먹는 것을 발견하고는 달려들어서 행패를 부리니 그렇잖아도 잔뜩이나 주눅이 들어있는 꼬맹이는 비명을 지르며 집으로 내달릴 밖에......

착각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괜히 미안스러워지기도 한다. 쯧쯧~~
다시 원점으로 돌려야 할 모양임을 판단하고는 밥그릇을 원래의 자리로 가져다 놨다.

그래, 할 수 없지. 그것이 네 운명인 모양이다.
혼자 외롭게 살아가는 데까지 살아 보렴. 뭐 우짜겠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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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로는 안 된다는 것을 겨우 알았다. 그것도 흐름에 맡겨야 하는 모양이구나. 자기 영역을 지키겠다는 얼룩이를 탓할 수도 없는 일이고......
그래서 잘 못 생각한 일로 꼬맹이만 고생시켜서 미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