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2 · 금요일
낭월명리학당 一念卽是無量劫 -순간을 영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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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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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풍경

할미꽃(老姑草)

할미꽃(老姑草)

할미꽃(老姑草)

  hal20200426-019
  추위도 지나가고.... 바람도 잠잠한 날에 잠시 할미꽃이랑 놀이에 빠져본다. hal20200426-002 3월 31일에 피어난 할미꽃은 본동만동 했다. 좀더 왕성하게 피어나면 놀아주기로 하고... hal20200426-001 가냘프게 핀 할미꽃은 한자로는 노고초(老姑草)란다. 늙은 시어머니도 된다. 그냥 할미꽃의 이름이기도 하겠군. hal20200426-005 그로부터 25일이 지났다. 비로소 전성기를 맞이했군. 이제 놀아줄 때가 되었다. 아니 놀아주긴 뭘. 그냥 노는 거지. hal20200426-010 중국의 이름은 백두옹(白頭翁)이란다. 할매꽃이 아니라 할배꽃이다. 중국이름이 의문의 1패이다. 이유는 꽃이기 때문이다. 뿌리의 약효는 진정과 진통의 효과이다. hal20200426-008 꽃송이는 여태 들여다 본 적이 없었구나... 이제 비로소 꽃송이를 탐구해 보자꾸나. hal20200426-030 가운데 모인 것은 암술이겠고, 그 주변의 노랑은 수술이로구나. 이렇게도 풍성한 모습일 줄은..... 뭐든 자세히 봐야 보인다는 것을 다시 한 번.... hal20200426-031 색도 참 곱다. 자줏빛이다. 자주색의 건강식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hal20200426-036 수분을 하라고 이렇게나 암술이 많다니... 보통 암술 하나가 있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hal20200426-039 호기심이 미안한 짓도 저지른다. 꽃잎을 두어 장 떼어내고 보고 싶어서이다. 그래서 인간이 가까이 가면 도움이 안 된다. 가뭄이 들 적에 물도 줬으니 그 정도는 봐줘라. ㅎㅎ hal20200426-041 아무리 꽃을 다치지 않으려고 해도 보이질 않으니 부득이 이렇게 옆을 따고 들어가 본다. 이런 모습은 처음 보는 장면이기도 하다. hal20200426-028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 이렇게 되겠구나.... 이것이 과정이다. hal20200426-026 수술은 뒤로 묻히고 암술은 밖으로 드러난다. 원래 그것이 자연의 마음일테지..... hal20200426-011 이렇게 가득 채웠구나. 놀라움이 그 언저리를 맴돈다. hal20200426-016 이제야 비로소 뭔가를 본 것 같다. 할미꽃을 봤다고 해도 되겠다. hal20200426-023 그 작은 한 송이의 꽃 속에서 또 우주를 만난다. 언제나 그렇듯이... hal120200426-006 일을 마친 꽃잎이 떨어지고.... 수분을 거든 수술이 떨어진다.... 군더더기는 더이상 쓸모가 없는 까닭이다. hal20200426-022 마침내 뜻을 다 이뤘나보다. 암술은 할머니의 머리가 되어서 이름값을 한다. hal20200426-021 끝에서는 바람개비를 만들고 있다. 이제 바람이 불면 날아갈 모양이다. hal120200426-018 가냘픈 실오라기에서 바람을 탈 날개가 나타난다. 이것은 정밀한 조물주의 설계도에 따른 것이다. hal120200426-016 암술 하나하나에 알알이 박힌 씨앗유전자들 이제 마지막 결실을 앞두고 있다. hal120200426-002 거기에도 먹을 것이 있었나보다. 진딧물들이 박혀서 즙을 빨고 있다. hal120200426-003 어쩌면 허공으로 날아가는데 도움을 주고 있을 수도.. 말하자면 다이어트 중이라는 이야기이다. hal120200426-004 상부상조든, 공생이든 기생이든.... 저마다 자신의 길을 갈 따름이겠거니.... hal20200426-006 몸을 더욱 가볍게 하기 위해서 점점 수분도 거둔다. 날아갈 준비가 다 되면.... 다시 새로운 미지의 땅을 찾아서 그렇게 길을 떠나겠구나..... hal120200426-011 할미꽃 어디까지 봤더나? 나는 여기까지 봤다만.... hal120200426-012 보면 볼수록 감탄만 하게 되니... 오늘 할미꽃 놀이는 또 행복했노라고. hal120200426-014 흡사 동물의 정자를 보는 것도 같고.... 참 묘하게도 생겼다. hal20200430-001 너는 준비가 다 되었구나. 이제 기다리는 것은 단 하나 뿐이로구나. hal20200430-002 동남풍이 건듯 불면 이번 생의 일은 마무리가 되겠군. 제갈량이 기도했던 그 바람이 네게도 필요하구나. 기회는 기다리는 자에게 있는 것이겠거니..... hal20200426-043 일진광풍이 건듯 불어 오길 기다려서 그렇게 다 떠나가고 나면.... 비로소 일이 끝난다..... hal20200426-045 그리고는 추억에 잠기겠지.... 나도 한때는 꽃이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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