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쌀랑한 새벽이면...
추석이 다가온다. 보름 앞으로....
가을도 그만큼 깊어간다.
이렇게 싸늘한 새벽의 기운을 느끼노라면....
문득 그 집이 생각난다.

금석당 서점 옆.....
사람들이 와글거리는 집....

먹으려면.... 기다려야 한다.
남녀노소 동양인 서양인 별 도리가 없다.

접수를 해야 번호가 나온다.
중국어를 못해도 상관 없다.

상냥한 박 샤오지에가 있기 때문이다.
그냥 먹고 싶은 것을 찾기만 하면 된다.
다만 기다릴 마음의 준비만 되어 있다면.

뭐가 더 맛있을까?
이런 것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전부가 맛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다 달라고 할 수는 없는 일....
고르고 또 고른다.

뭘 먹을지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다.
봐도 모르니 알아서 고를 것이라는 것만 믿는 까닭이다.
그래서 지루한 기다림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세상에서 제일 느린 시간은?
기다리는 시간~!
맞다. 기다리는 시간은 참으로 더디 간다.
그래도 가기는 간다. 번호표는 계속해서 넘어가고 있다.

드디어~~~!!
차례가 왔다.
주문한 것을 다시 확인하고....
자리를 안내 해 주는 대로 따라가면 된다.

먹느라고 사진도 못 찍을 뻔 했다.

락(樂) 중에 빼 놓을 수 없는 락은?
식도락(食道樂)~~!!

어느 사이 먹은 것도 없는데....
배가 부르다.....
가을이 되니....
다시 그 집이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