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2 · 금요일
낭월명리학당 一念卽是無量劫 -순간을 영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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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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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풍경

물건모르면 돈을줘

물건모르면 돈을줘
가방을 사야 한단다. 백두산 가려면 그 동안의 가방이 낡아서란다. 그러라고 했다. 화인과 금휘가 가방을 고른다고 한 나절을 쇼핑했다. 그네들은 아마도 목적보다 과정을 즐기나 보다. _DSC4345 그렇게 해서 가방이 도착했다. 그리고.... 속알머리를 훤하게 드러내고 있는 가방.... 낭월 : 왜 가방들이 저러고 있노? 화인 : 냄새가 나서요.... 낭월 : 왜 냄새가 나노? 화인 : 싼 걸 샀더니 그러네요. 낭월 : 왜 싼 걸 샀노? 일껏 가방 쇼핑 할 적에 잘 모르면 비싼 걸 사라고 했었다. 그런데도 말도 참 징글징글하게 안 듣는다. _DSC4342 화인 : 냄새만 빠지면 괜찮아요. 낭월 : 냄새는 왜 날꼬? 화인 : 글쎄.....요.... 싼 거라서... 낭월 : 싼 건 왜 냄새가 날꼬? 화인 : 재료가 저렴해서 그렇겠죠. 낭월 : 저렴한 재료에서는 단지 냄새만 날까? 화인 : 모양은 멀쩡하잖아요. 낭월 : 저게 한 번 쓰고 말 거냔 말이네. 화인 : 그래서 싸부님이랑 언니 것은 비싼 거예요. _DSC4347 과연, 비싼 가방은 얌전히 기다리고 있다. 낭월 : 야들은 왜 입을 다물고 있노? 화인 : 비싼 거라선지 냄새가 안 나요. 호호~! 낭월 : 내가 가방 쇼핑 할 적에 머라카더노? 화인 : 쟤네들도 좋은 거예요. 낭월 : 물건을 잘 모르면? 화인 : 돈을 많이 줘라~!.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어요. 낭월 : 그런데도 막상 말을 안 들으니 무신 소용이 있노? 화인 : 지금 저도 쪼오끔 후회가 될라고 해요. 낭월 : 이미 사고 나서 후회하면 뭐하노? 화인 : 아이구 싸부, 너무 그러지 마세요. 낭월 : 다시는 이런 짓을 하지 말란 말이다. 화인 : 알았어요. 이럴 줄은 몰랐죠. 뭐.... 낭월 : 비싼대로, 싼대로 다 이유가 있단 말이다. 화인 : 알았다구요~~!! 호호~! 함께 옆에 있는 것은 등산용 지팡이다. 아니, 얘들도 냄새가 나서 이러고 있나... 싶었다. _DSC4346 낭월 : 작대기는 또 와이래 많이 샀노? 화인 : 아, 백두산을 가는데 이 정도는 준비 해야죠. 낭월 : 백두산에 가는데 지팽이가 있어야 한다카더나? 화인 : 북파는 괜찮아도 서파는 필요하다잖아요. 낭월 : 한라산을 가는 것도 아닌데 무신노무..... 화인 : 그래도 눈이 있을 수도 있잖아요. 낭월 : 지팽이도 싼 거 샀제? 화인 : 아녜요. 비싼 거 샀어요. 낭월 : 그....래....?  화인 : 전들 비싼 것 살 줄 몰라서 싼 거 샀겠어요~! 낭월 : 한 번 쓰고 말 건지, 계속 쓸 건지도 생각해야제. 화인 : 비싼 것이 다 좋은 것은 아니라구요~! 낭월 : 그래서 단서를 붙였잖아. 화인 : 예? 뭔 단서를요? 낭월 : 앞에다가 '물건을 모르면'이라고 했잖여. 화인 : 그게 무슨 단서예요? 낭월 : 반대로 '물건을 알면'이 생략된 겨. 화인 : 물건을 알면 어쩌라고요? 낭월 : 물건을 알면 싼 것을 사도 된단 말이지. 화인 : 그런 때는 또 왜 달라져요? 낭월 : 가령, 프라다, 구찌 이런 것은 안 사도 된단 말이다. 화인 : 왜요? 그것도 비싼 것이 좋은 거 아녜요? 낭월 : 물론 좋겠지만 가격대비~!   알면 뭐하노~! 뭣이 중헌디~! 점심 밥은 아무렇게 사 먹어도 가방은 좋은 걸 사야 하는 겨. 언제 충격을 받아서 깨어질 지도 모르고 또 지퍼라도 고장나서 진짜로 헤벌레... 하고 있으면.. 그때는 또 워짤껴.... 참... 내.... TB2U7k0gFXXXXXqXXXXXXXXXXXX_!!13380137   1383973154-1960166879_n 아놔~~!! 이런 사진을 미리 보여줬어야 하는데..... 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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