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의 하룻 밤
대부도(大阜島)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어쩌면, 한 삶의 마지막일 수도 있는 노인의 생일을 보내기 위해서.....
하늘의 멋진 풍경은 그래서 더욱 장엄하다고 해야 할까....?
80 평생을 살아오면서 무수히도 봤을 저녁 풍경....
꺼져가는 불빛처럼, 그렇게 까물까물 하는 생명의 순간들.
노을빛이 다 사그라 질때까지......
어둠이 내리고.....
한 삶의 끝이 예감되어가는 그 시간이기에
특별한 어둠일런지도 모르겠다.
어둠 속에서도 불빛이 있어 더욱 아름다운 밤.
그리고.....
다시 새로운 날이 어김없이 밝는다.
어제 꺼진 불은 오늘 다시 타오르기 마련인가....?
먼 길을 간다는 것....
그것이 새 길이라는 것.....
무심한 갈매기 허공을 맴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