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3 · 토요일
낭월명리학당 一念卽是無量劫 -순간을 영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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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풍경

가뭄 속의 촉규화(蜀葵花) 시 한 수...

가뭄 속의 촉규화(蜀葵花) 시 한 수...
보통 접시꽃이라고 부른다.   DSC05841 극심한 가뭄 속에서도 꽃을 피웠다. 물을 열심히 준 이의 공덕이 적지 않음을......   DSC05857 자신의 신세를 빗대서 읊은 최치원의 시가 전한다.  

최치원 作 「蜀葵花(촉규화)」

寂寞荒田側(적막황전측) 繁花壓柔枝(번화압유지) 香經梅雨歇(향경매우헐) 影帶麥風欹(영대맥풍의) 車馬誰見賞(거마수견상) 蜂蝶徒相窺(봉접도상규) 自慙生地賤(자참생지천) 堪恨人棄遺(감한인기유)

적막하고 거친 밭 언덕 한 쪽에 흐드러지게 핀 꽃 한송이가 버들가지에 눌렸다. 향기를 날리는 매화비 그치니 보리밭에 부는 바람에 그림자 흔들흔들 수레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 누가 보아 주리 벌 나비만 서로 날아들 뿐. 천한 땅에 사람들이 버린 것을 한 할뿐

===================================== 최치원의 心中을 들바다 보면..... 寂寞荒田側(적막황전측) 난 적막한 밭 귀퉁이에 아무도 봐주지 않는 풀 같은 인생인겨.... 繁花壓柔枝(번화압유지) 당나라에 와서 공부하여 과거급제를 했건만 기존의 세력들에 눌려서 벼슬길로 나갈 수도 없고 香經梅雨歇(향경매우헐) 저마다 잘난 중국놈들이 소란피우다가 흘러가면 혹 나에게 기회가 오려나 했지만.... 影帶麥風欹(영대맥풍의) 아무도 눈여겨 보지 않다가 별 볼일도 없는 보리밭의 촌놈들은 봐주면서도 난 뭐여.... 車馬誰見賞(거마수견상) 잘난 사람들이 내 꼴을 처다 보기나 하겠느냐구.... 으아~~~~~ 열 받네...... 蜂蝶徒相窺(봉접도상규) 그냥 가까운 몇몇 벗들이나 찾아와서 위로하는구먼.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낫네.... 自慙生地賤(자참생지천) 누굴 탓혀 내가 신라 땅에서 태어난 것이 문제지 그래서 인종차별 나라차별을 당하는 거잖여... 堪恨人棄遺(감한인기유) 내 땅에서 그냥 살면 될텐데..... 뭐하겠다고 여기까지 와서 사람들에게 버림을 받는담.... DSC0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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