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접시꽃이라고 부른다.

극심한 가뭄 속에서도 꽃을 피웠다.
물을 열심히 준 이의 공덕이 적지 않음을......

자신의 신세를 빗대서 읊은 최치원의 시가 전한다.
최치원 作 「蜀葵花(촉규화)」
寂寞荒田側(적막황전측)
繁花壓柔枝(번화압유지)
香經梅雨歇(향경매우헐)
影帶麥風欹(영대맥풍의)
車馬誰見賞(거마수견상)
蜂蝶徒相窺(봉접도상규)
自慙生地賤(자참생지천)
堪恨人棄遺(감한인기유)
적막하고 거친 밭 언덕 한 쪽에
흐드러지게 핀 꽃 한송이가 버들가지에 눌렸다.
향기를 날리는 매화비 그치니
보리밭에 부는 바람에 그림자 흔들흔들
수레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 누가 보아 주리
벌 나비만 서로 날아들 뿐.
천한 땅에 사람들이 버린 것을 한 할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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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원의 心中을 들바다 보면.....
寂寞荒田側(적막황전측)
난 적막한 밭 귀퉁이에
아무도 봐주지 않는 풀 같은 인생인겨....
繁花壓柔枝(번화압유지)
당나라에 와서 공부하여 과거급제를 했건만
기존의 세력들에 눌려서 벼슬길로 나갈 수도 없고
香經梅雨歇(향경매우헐)
저마다 잘난 중국놈들이 소란피우다가 흘러가면
혹 나에게 기회가 오려나 했지만....
影帶麥風欹(영대맥풍의)
아무도 눈여겨 보지 않다가
별 볼일도 없는 보리밭의 촌놈들은 봐주면서도 난 뭐여....
車馬誰見賞(거마수견상)
잘난 사람들이 내 꼴을 처다 보기나 하겠느냐구....
으아~~~~~ 열 받네......
蜂蝶徒相窺(봉접도상규)
그냥 가까운 몇몇 벗들이나 찾아와서 위로하는구먼.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낫네....
自慙生地賤(자참생지천)
누굴 탓혀 내가 신라 땅에서 태어난 것이 문제지
그래서 인종차별 나라차별을 당하는 거잖여...
堪恨人棄遺(감한인기유)
내 땅에서 그냥 살면 될텐데.....
뭐하겠다고 여기까지 와서 사람들에게 버림을 받는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