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가 촉촉히 내리는 일요일 아침.
전에 봐 둔 공주의 금강변으로 코스모스 씨를 받으러 가자고...

마침 낙엽도 비를 맞고 떨어지니 운치도 있다.

눈치 하나는 11단 격인 산고양이들....
벌써 감 잡고 길을 막아선다. 먹을 것을 좀 주고 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하긴... 비가 온다고 아침 밥을 주지 못했구나... 쯧쯧~~~

차도 막아 선다. 당랑거철(
螳螂拒轍)은 들어봤어도, 산묘거차(山猫拒車)는 듣지 못했는디... ㅎㅎㅎ

할 수 없지. 아무리 바빠도 한 바가지 줘야 길을 터 줄 모양이구먼. 녀석들...

밥통에 바가지 들어가는 것을 보고서야 야옹거리는 소리가 멎는다.

아무리 고마워도 2미터 이내로는 붙지 않는 산고양이들. 너희들도 참 대단하다.
그럼에도 먹이 앞에서는 그 규칙도 무너지는 구먼.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ㅎㅎㅎ

그렇게 밥을 주고서야 길을 나설 수 있었다.

비도 멈춰줘서 고맙고....
근데, 서리가 내렸는데도 어째 이럴 수가 있단 말.... 고..... 참 대단하다.

아직도 꽃은 더 필 요량이다.

아마도 꽃씨를 따는 여심이야... 내년 가을을 꿈꾸고 있으려니....

부지런히 따더니 손이 아프단다.

그래도 한 참을 더 따고서야 만족이 되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