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2 · 금요일
낭월명리학당 一念卽是無量劫 -순간을 영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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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월한담

[305] 집착에서 해방이 되는 방법

[305] 집착에서 해방이 되는 방법

[제305화] 집착에서 해방이 되는 방법

 

 

이렇게 한가로운 나날이었습니다.

그 들도 한 어항에서 함께 밥을 먹는 동료였지요.

인연이 있어 한 여인을 만났더니 알을 낳아서 새끼가 생겼습니다.

이 녀석들은 세상이 무서운 줄을 모릅니다. 자유롭게 헤엄을 즐길 뿐이지요. 그래서....

눈을 부라리면서 지키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언제 위험구역으로 들어갈지 모르기 때문이지요.

어제까지 동료였던 친구들이 갑자기 약탈자로 변했습니다. 호시탐탐 내 새끼를 삼키려고 빈 틈을 노리고 있으니 잠을 잘 수도 없고, 눈을 팔 한 순간의 여유도 없습니다.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옛날 이야기도 해주고, 세상이 무섭다는 이야기도 해 주면서 나름대로 존재의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힘은 들었지만 행복하다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불과 그렇게 5일도 지나지 않았습니다. 오며가며 자꾸만 자식들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래도 하나라도 지키려고 애를 썼습니다만, 마침내.........

한 녀석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느 사이에 모두 다 약탈자들에게 먹혀버리고 없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많이 허탈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한 생각을 돌이켜 보니, 원래 공이었습니다.

내 새끼다 남의 새끼다 하고 구분을 한 다는 것도 우스운 일이었지요. 그래서 다 잊어버렸습니다. 비로소 자유를 얻고 헤엄을 치면서 이 순간을 즐겼습니다.

다른 동료들도 다시 예전의 동료가 되었습니다. 약탈자는 애초에 없었는지도 모르겠고, 어쩌면 잠시 무슨 꿈을 꾸었던 것도 같습니다.

조용한 수족관에는 다시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2006년 5월 20일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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