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는 어떻게 지금의 모습이 되었을까?
① 약 5억 4천만 년 전 (캄브리아기 초)
이 시기에는 아직 판게아(Pangaea)가 존재하지 않았다.
대륙은 여러 조각으로 흩어져 있었다.
- 곤드와나(Gondwana)
- 아프리카
- 남아메리카
- 남극
- 인도
- 오스트레일리아
- 로렌시아(Laurentia)
- 현재 북아메리카의 핵
- 발티카(Baltica)
- 북유럽의 핵
- 시베리아(Siberia)
한반도는 아직 독립된 형태가 아니었으며, 훗날 중국 북부와 연결되는 여러 미소대륙의 일부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② 약 4억 년 전 (데본기)
이 시기에는 대륙들이 서로 충돌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 북아메리카
- 유럽
이 충돌하면서 거대한 산맥이 형성되었다.
오늘날의
- 애팔래치아 산맥
- 스코틀랜드 고지대
가 이때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③ 약 2억 9천만 년 전 (페름기)
드디어 초대륙 판게아가 완성된다.
모든 주요 육지가 하나로 합쳐졌다.
판게아의 의미는
- Pan = 모든
- Gaia = 대지
즉 "모든 땅"이다.
당시에는 내륙이 너무 넓어 현재의 사하라보다 더 건조한 사막이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④ 약 2억 년 전 (쥐라기)
판게아가 갈라지기 시작한다.
먼저
- 로라시아(북반구)
- 곤드와나(남반구)
로 분리된다.
이 시기 공룡들이 번성하였다.
대서양도 막 열리기 시작했다.
⑤ 현재
현재도 이동은 계속되고 있다.
평균 이동 속도는
- 손톱 자라는 속도
- 1년에 2~10cm
정도이다.
하지만 1억 년이면
- 2,000~10,000km
나 이동할 수 있다.
그래서 지금의 지구 모습도 영원하지 않다.
약 2~3억 년 후에는 새로운 초대륙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반도는 어디서 왔을까?
여기부터가 특히 흥미롭다.
많은 사람들이 한반도가 항상 현재 위치에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1단계 : 적도 부근의 바다
약 5억~4억 년 전
한반도를 구성하는 암석의 상당수는 적도 근처의 따뜻한 바다에서 만들어졌다.
대표적인 증거가 석회암이다.
태백·영월·정선 일대의 석회암은 열대 바다 환경에서 형성되었다.
삼엽충 화석도 발견된다.
즉 지금의 강원도는 한때 바닷속이었다.
2단계 : 중국 대륙 가장자리
약 3억~2억 년 전
한반도는 중국 북부와 같은 판에 속해 있었다.
당시 위치는 현재보다 훨씬 남쪽이었다.
북중국지괴(北中國地塊)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었던 것으로 본다.
3단계 : 대규모 충돌
약 2억 5천만~1억 8천만 년 전
중국의 여러 지괴들이 충돌하였다.
이 과정에서 한반도에도 강력한 변성작용과 화강암 관입이 발생했다.
오늘날
- 설악산
- 오대산
- 소백산맥
의 기반 암석 상당수가 이 시기의 영향을 받았다.
4단계 : 동해가 없던 시대
불과 수천만 년 전까지만 해도 동해는 존재하지 않았다.
현재의
- 일본
- 한반도
는 거의 붙어 있었다.
약 2,500만~1,500만 년 전
일본열도가 동쪽으로 떨어져 나가면서 동해가 형성된다.
즉 동해는 지질학적으로 비교적 젊은 바다이다.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암석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암석은 약 25억~30억 년 전까지 올라간다.
대표 지역은
- 경기육괴
- 영남육괴
이다.
특히
연천
일대와
태백산지
주변에서는 매우 오래된 선캄브리아기 암석을 볼 수 있다.
한반도 이동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한반도는 원래 적도 부근의 바다에서 형성된 암석들을 품고 있었으며, 중국 대륙의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한 뒤 일본열도가 떨어져 나가면서 현재의 위치와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우리가 태백의 석회암, 소청도의 선캄브리아 암석, 설악산의 화강암, 울릉도와 독도의 화산암을 보는 것은 곧 수십억 년 동안 이어진 한반도의 긴 항해 기록을 읽는 것과 같다. 돌 한 조각은 침묵하고 있지만, 그 속에는 적도의 바다와 초대륙 판게아, 공룡의 시대, 그리고 동해가 열리던 격동의 시간이 고스란히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