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06 · 월요일(辛巳日)
낭월명리학당 一念卽是無量劫 -순간을 영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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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 월(辛巳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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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행

백령도 환타지(3/12)

백령도 환타지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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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무진은 두모진(頭毛津)에서 나온 이름이라고 했겠다. 두모(頭毛)는 머리카락이니 백령도에서 머리카락에 해당한다는 말인지.... 생긴 것이 머리카락 처럼 생겼다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름은 그렇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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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에서 제1순위로 봐야 할 곳은 두무진이라고 했다. 그래서 백령도스러운 풍경을 둘러보고서는 바로 두무진으로 방향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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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시설은 사진을 찍을 때도 조심스럽다. 그래서 초점을 날렸다. 그래도 그게 뭔지는 대략 알 수가 있지 싶다. 이것이 백령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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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무진항에는 횟집들이 복사판처럼 나란히 자리를 잡고 있어서 주변의 풍경과는 무척 어울리지 않는다. 이렇게 밖에 못 하느냐는 생각이 살짝 들었지만 지나는 객이 여기에 가타부타 할 수도 없는 일이지 싶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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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무진항의 어선들이 올망졸망 늘어서 있고 유람선을 타러 가는 길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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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는 두 척의 유람선이 있는 모양이다. 저 배를 타고 두무진 관강길에 나서야 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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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를 구입하고 4시에 출항한다는 이야기를 겸해서 듣고 약간의 시간 여유를 갖고 주변을 둘러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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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도 있고, 슈퍼도 보인다. 다만 문이 닫혀서 음료수 하나도 사 먹을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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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의 산 등성이에는 태극기가 펄럭인다. 여기 저기에 태극기가 많이도 펄럭인다. 여긴 대한민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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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암석들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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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을 타지 않는다면 이 정도의 풍경이 두무진의 모습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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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mm를 장착하고 당겨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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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빨간 안내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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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구멍 사이로 어선의 부표 깃발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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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는 죽은 고기라도 뜯고 싶은지 뒤적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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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 갈매기는 그물뜨개랑 노느라고 여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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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대로 잘 안 되는 모양이다. 그것을 또 지켜봐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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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중심을 잡아 보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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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 갈매기가 말한다.

"뭐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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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

성공을 한 것이 대견한지 늠름하게 위엄을 부려 본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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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 통발인가? 열심히 손질하시는 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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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찍고 있는 연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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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로운 어촌의 풍경을 만나니 여행객도 여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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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10여 분 남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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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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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웬 갈매기 군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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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또 재미있는 이미지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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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철새 도래지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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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멀어서 당겨봐야 그 정도까지 밖에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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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겨도 다가오지 않으면 오히려 반대로 밀면 된다. 그러면 전체를 가득 채운 갈매기들의 풍경들로 푸짐하기라도 하니깐.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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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님께 뭐냐니까 학꽁치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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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채만 있으면 30마리는 간단히 건져 올리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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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건 낭월의 소관이 아니다. 그냥 바라 볼 따름이다. 배를 타야 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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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우지가 고단한 몸을 쉬고 있는 모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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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셔터소리에 놀랐는지 화들짝 머리를 든다. 아니, 그냥 낭월의 생각일 뿐이다. 거리가 엄청나게 먼데 무슨 셔터소리가 들리겠남...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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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을 말리느라고 분주하다. 주둥이로 봐서는 맹금류 같은데 백령도에 오니 가마우지가 많기도 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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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저기도, 모두가 가마우지와 갈매기들의 놀이터요 생존터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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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보이는 대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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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배는 출항했다. 이제부터는 설명이 필요 없지 싶다. 그냥 바라만 보면 되는 풍경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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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한 마디만 더 한다. 두무진은 늙은 신이 마지막 힘을 모아서 만들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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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얗게 날아가 버린 사진도 있다. 암벽이 어두워서 들이대느라고 이소를 확~ 올렸다가 밝은 곳을 찍으니 이렇게 되었지만 지금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풍경에서 그러한 것을 일일이 조정할 겨를이 없고, 그러지 않아도 된다. 다만 사진을 저장할 적에 반드시 로우(RAW)로만 저장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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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라이트룸이 낭월이 봤던 것을 그대로 살려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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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분위기를 살짝 달리 해도 새로운 느낌을 얻을 수가 있다는 말씀만 남기고 또 물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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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시간의 환상여행이었다. 4D 영화로 내셔널 지오그래픽 드라마를 본 것 같다. 문득 여기에 어울리는 구절이 하나 떠올 랐다.

이보환형두무진(移步換形頭武津)
기암절벽리속세(奇巖絶壁離俗世)
천하제일백령도(天下第一白翎島)
일견희락망백사(一見喜樂忘百事)

걸음걸음에 모습을 바꾸는 두무진이라니
기이한 바위들의 절벽은 속세를 떠났군
백령도가 천하 제일의 비경이라더니
한번 보는 순간 기쁨으로 모든 번뇌 여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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