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06 · 월요일(辛巳日)
낭월명리학당 一念卽是無量劫 -순간을 영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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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 월(辛巳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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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풍경

매실과 앵두

매실과 앵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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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시 14분에 뜬다는 일출을 감로사에선 7시 7분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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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동해에서 해가 솟은 다음에 2시간이 걸리는 구나...

동쪽에 금남정맥(錦南正脈)이 가로막고 있는 까닭이다.

멋진 일자문성형(一字文星形)이 일출 때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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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초롱 : 어데 갈라꼬요?
낭월객 : 가긴.... 그냥, 바람쫌 쐬구로.
섬초롱 : 오늘도 억수로 덥다카던데요. 
낭월객 : 그래서 일찍 움직여 볼라 안카나.
섬초롱 : 인자 몸도 챙기이소~ 만날 청춘인줄 아능교.
낭월객 : 그래 조심하꾸마. 집 잘 보거라~

낭월이면 낭월이지 낭월객은 뭐꼬? 할 수도 있겠지만

별다른 의미는 없다. 글자를 맞춘다는 것 외에는...

그래도 객(客)은 좋다. 왠지 모르게.....

그래서 대화체에서 세 글자로 맞출 적에는 종종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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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가 원산이라서 섬초롱이라고 하나...

여하튼 섬초롱의 소박한 자태가 가끔씩 눈길을 빼앗곤 한다.

작약이나 목단의 화려함과 자꾸만 겹치는 까닭일까?

보면 볼수록 자꾸만 아내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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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자손들이 산소를 정비하고 다듬어 놓은 땅에는 금계국이 만발이다.

마당가에 피어있던 금계국이 완전정복을 해 버렸다.

그래서 바라보는 마음도 덩달아서 꽃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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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월 : 오랜만이다 길쭉이~!
음영 : 그렇구먼. 오늘은 왠 일로?
낭월 : 응, 금강수목원이나 구경갈까 하고.
음영 : 그래서 한 살림 짊어지고 나서는 겨?
낭월 : 가방을 새로 샀으니 시험삼아 나가 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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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가롭게 이래 어정거릴 마음은 아니다.

그런데 연지님이 꿈지럭대고 있어서

하릴없이 그림자랑 수다나 떨고,

괜히 말없이 잘 살고 있는 담쟁이에게 시비를 건다.

내둥~ 7시에 출발한다고 했건만....

13분이나 지났는데.... 뭘 하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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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안 나오면, 아래까지 터벅터벅 걷는다.

오호~! 매실이 수확할 날을 기다리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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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곧 불똥이 떨어지지 싶다.

매실을 따야 한다는 말이 수일 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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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는 매화꽃이 서리를 맞지 않았던게로구나.

잔뜩 매달린 것을 보니 그 시절의 풍경을 짐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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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에는 더덕들이 잔뜩 엉켜서 키자랑을 하고 있다.

아침 햇살을 서로 먼저 받으려고 아우성이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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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다.

모든 것은 아름답다.

이른 아침에 만나는 그 무엇인들....

예쁘지 않은 것이 있으랴....

비록 산더덕 만큼의 향은 아니지만

그래도 더덕향이 살짝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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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인네 앵두나무에도 여름이 내려 앉았다.

바로 한웅큼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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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내에게 꽃을 선물하는 것보담.

이렇게 싱싱한 새벽의 기운을 머금은 앵두가 제격이지.

혼자 만의 생각일까?

비로소 차가 내려오는 소리가 난다.

왜 늦었느냐고 투덜대면 안 된다.

20분이나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좋은 이야기를 얻었다고

그래서 고맙다고 해야 하루가 더욱 행복하다. 암~~!

그 바람에 이야기도 한토막 얻었으니 더욱 행복할 따름이다.

세상만사는 음양의 도리인기라....

이렇게 하루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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