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06 · 월요일(辛巳日)
낭월명리학당 一念卽是無量劫 -순간을 영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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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 월(辛巳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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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풍경

삼발이 떠나다.

삼발이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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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론가 떠났던 삼발이가 돌아왔었다.

그런데 예전과는 다른 모습에 느낌이 아렸다.

왠지....

작별하러 온 것만 같은 느낌.....

비명에 가까운 울음소리.....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치열한 싸움이 있었던가.... 싶은 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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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파서 왔나보다 싶었지만

주는 밥은 본 채도 하지 않는다.

구슬픈 소리..... 으흥... 응... 끙....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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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에는 피멍이 맺혔고....

풀이 죽은 모습에서 다시 힘을 차리기만 바랄 뿐....

그것이 삼발이에게 준 마지막 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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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다시 열 흘이 지나고....

삼발이를 다시는 볼 수가 없었다.

간간히 깜순이만 찾아와서는 멀찌감치서 배회한다.

마치 삼발이가 같이 오지 못한 이유를 알기라도 하는 듯....

그래서 밥을 주는 것도 선뜻 먹기가 죄송하다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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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밥을 먹고 떠난 깜순이도....

그 후로는 보이지 않았다.

친구가 없는 더부살이는 많이 부담스러웠나.....

그래도 문득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들리면...

얼른 나가보곤 했다.

행여 배가 고픈 삼발이가 찾아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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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연지님이 말했다.

"동네 개들이 오소리랑 싸워서 가보니까...."

그래서 직감했다.

죽은 삼발이를 놓고 한바탕 소란이 일었음을....

그래서 삽과 괭이를 찾았다.

마지막으로 해 줄 수가 있는 일은....

편안한 땅에 묻어 주는 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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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자연으로 돌아가는 구나.....

5년....? 6년....? 조금 더....

그렇게 노루잡는 덧에 발을 잃고...

절름거리면서도 꿋꿋하게 잘 살았지.

이제 네게 자유가 주어졌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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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그루의 소나무 사이에 묻어주고....꼭꼭 다졌다.

이제는 편안한 곳에서

힘차게 네 발로 뛰어다니렴....

그리고 다음 생에는 혹시 산고양이로 태어나더라도..

걸음 걸음에 조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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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낙엽을 덮어주는 위로....

함박눈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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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나의 인연이 종료 되었다.

그래서 또 하늘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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