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07 · 화요일(壬午日)
낭월명리학당 一念卽是無量劫 -순간을 영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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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 화(壬午日)
오주괘 →
일상의 풍경

비온 뒤 들깨모종

비가 내리고 난 다음에는 연지님께서 바빠지신다.
가물어서 못 했던 들깨 모종을 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울고싶자 뺨 맞는다고, 비를 기다리다가 장마를 만났다.
그런데....
자원봉사를 요청하신다. 말이 요청이지 명령급... ㅋㅋㅋ
그래서 꼼짝없이 끌려 나가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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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모종을 뽑고 있는 모녀.

마침 도라지꽃이 제철인가 보다. 만발이다.

아무리 급해도, '모종도 촬영후~!' 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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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봐도 단아한 도라지꽃이다. 약명은 길경(桔梗)이다.

나무목에 길할 길인 것을 보면 필시 몸에 좋은 식물이라는 걸 의미하겠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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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라지 백도라지가 예쁘게도 어우러졌다.

꽃이 피니 눈이 즐겁고, 뿌리가 자라니 입이 즐겁다.

그렇게 둘러보다가 비가 내릴지 몰라서 카메라는 비닐봉지에 넣어 두고

장갑을 끼고 일꾼의 폼으로 변신~

아무도 사진을 찍어 주지 않는다. 그래도 좋다.

일하는 손으로, 흙이 덕지덕지 뭍어있으니..

셔터를 눌러 달라고 할 마음도 없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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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깨는 왕성한 생명력이 있어서 비교적 덜 돌봐도 된다.

웬만하면 다른 풀들에게 꿀리지 않는 생명력으로 인해서이다.

그렇게 해서 무한도전이 시작되기 전에 마무리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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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이라고 해봐야 조그만 공간이지만 그것도 선비에게는 축구장 만 하다.

그래도 하늘이 도와서 구름도 오락가락하는 바람에 잘 마무리 했다.

그리고 다음 날.... 새벽에 다시 밭에 나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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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간 밤에도 돼지가 다녀 갔다.

그런데 밭을 가로지르지 않고 옆으로 돌아서 다녀 갔다.

그 녀석들도 인간이 밭에 뭘 한 것인지를 아는 걸까?

아니면 들깨 냄새를 싫어하는 걸까?

연지님은 들깨 냄새를 싫어하는 것이라고 하시는데.....

낭월은 돼지도 염치가 있는 것이라고 우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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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욱이 꽤 크다. 이 정도면 100kg는 넘겠지.... 그냥 근거없는 짐작이다.

이 녀석들이 밭에 오는 이유는 명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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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게나 심어놓은 밭둑의 복숭아 때문임을.....

약도 치지 않아서 벌레 투성이이지만 돼지에게는 오히려 보약이 되겠다.

원래 복숭아는 밤에 불을 끄고 먹으라잖은가.

왜냐하면, 복숭아 벌레가 미용에 좋기 때문이라나 뭐라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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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깔도 좋다. 순수 100% 무공해이다.

그러나 막상 먹어보려고 깎으면.....

벌레와 만나지 않기는 대낮의 별 보기 만큼이다.

그래서 그냥 눈으로만 즐긴다.

솎아주지 않아서 씨알도 잘잘하다.

그래서 돼지에게는 만찬이 되는 셈이기도 하다.

들깨 밭이나 망가뜨리지 않으면 그걸로 충분하지.

오늘 비가 온댔는데....

시원하게 퍼 부어서 100% 생존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래야 연지님이 땜빵하느라고 또 수고를 하지 않으실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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