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 제11장 간지의 변화 / 12. 같은 뿌리의 다른 존재(存在)

작성일
2017-03-1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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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제11장 간지(干支)의 변화(變化)

12. 같은 뿌리의 다른 존재(存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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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의 말을 듣고서 우창은 자신의 사주를 생각해 보니까 과연 상관이 없었다. 무(戊)로 태어난 일간에게는 신유(辛酉)가 상관인데 사주의 어디를 봐도 상관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庚 戊 丁 癸


申 辰 巳 巳


 

고월이 우창의 사주를 적었다. 그러고는 어디에도 없는 상관을 확인하고서야 웃었다.

“아니, 자원은 우창에게 상관이 없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지?”

“그야 척 보면 알죠. 호호~!”

“참 대단한 분석력이군. 성격에서 상관의 성분이 보이지 않았단 말이지? 하하~!”

“맞아요.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런 성분은 없는 것이 확실해요. 호호~!”

자원이 자신의 과묵한 표현력에 대해서 불만을 포함한 농담이라는 것을 눈치챈 우창도 웃으면서 답했다.

“하하~! 과연 그렇게 성격이 나온다는 것은 참으로 신기한걸.”

고월이 그 말을 받았다.

“말도 말게. 십성의 분석을 잘하면 그 사람의 마음속에 들어갔다가 나온 것 같다는 찬사도 들을 수가 있을 것이네. 하하~!”

“정말 놀라워요. 상관의 설명을 듣는 순간 ‘진싸부에게는 그러한 성분이 없겠다’는 생각이 팍 들었지 뭐예요. 그런데 실제로 상관이 없으시다는 것을 알고 보니까 참 신기하네요.”

“다음은 식신(食神)에 대해서 설명해 주지.”

“식신은 ‘밥의 신’이란 말이에요? 이름이 참 재미있어요.”

“맞아. 밥의 신이라고 해도 되지.”

“왜요?”

“어디를 가든 밥을 만들어 먹을 수가 있으니까.”

“그야 쌀이 있으면 만들 수 있잖아요? 식신하고 무슨 상관이죠?”

“그 쌀을 만드는 능력인 거지.”

“농사를 지으면 되잖아요?”

“물론 그래도 되겠지만 여기에선 능력(能力)을 말하는 것이네.”

“능력이라면 뭔가를 만들어 낸단 뜻인가요?”

“당연하지. 식신은 그렇게 해서 어떤 환경에서도 밥을 만들어 내는 능력으로 매우 좋은 의미를 갖기도 하지.”

“같은 오행인데 상관과는 차이가 많이 나는걸요. 식신의 성향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죠?”

“연구(硏究)하고 궁리(窮理)하고 무엇이든 일단은 파고 들어가는데 지칠 줄을 모르지.”

“그야말로 학자에게 딱 어울리는 성분이로군.”

우창의 말에 자원이 손뼉을 쳤다.

“아하~! 진싸부에게 있는 것이네요. 무(戊)에게 경신(庚申)은 식신이잖아요? 어쩐지~ 궁리하기 시작하면 사람이 오는지 가는지도 모르시더라. 그쵸?”

그 말에 우창이 또 흠칫 놀라서 자신의 사주를 들여다봤다.

“그런가? 그런 것도 같고. 하하~!”

“틀림없군. 그래서 우창은 학자의 길로 가는 것이 맞는 것으로 보겠네. 하하~!”

“그러는 고월은 식신이 몇 개나 있는가?”

“나도 시원찮은 식신 두어 개는 있다네. 하하~!”

“아하, 그래서 이렇게도 열심히 궁리하시는군요. 재미있는 싸부님을 사이에서 상관이 가랑이가 찢어지라고 쫓아가느라고 숨이 차요. 헥헥~!”

자원의 애교 섞인 말에 두 사람은 너털웃음을 웃었다. 우창이 자원의 사주를 적어놓고는 말했다.

 

壬 甲 辛 庚


申 午 巳 子


 

“열심히 하는 자에게는 못 당한다지 않은가. 식신도 있고 상관까지 있는 자원에게 우리가 무슨 수로 당하겠는가. 하하~!”

“어머~! 그런가요? 그렇다면 열심히 분발해야죠~!”

“자원은 갑(甲)이 사월(巳月)에 태어났으니 그야말로 월령(月令)에 깊숙하게 박힌 식신이니 누가 이것을 훔쳐 갈 수도 없겠단 말이지. 축하하네. 하하~!”

“정말이었군요. 그냥 위로하는 말씀인가 싶었어요. 열심히 공부해야 하겠어요. 호호~!”

우창이 문득 생각이 난 듯이 고월에게 물었다.

“그렇다면 상관과 식신은 세상을 살아가는 수단이라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

“당연하지. 저마다 살아가는 수단이 다르듯이 식신은 장인(匠人)으로 삶을 풀어가고, 상관은 상인(商人)으로 삶의 방향을 풀어간다고 할 수가 있겠네.”

그러자 자원이 말을 꺼냈다.

“그렇다면, 저는 장인의 능력으로 뭘 만들어서 상인의 수단으로 팔아치울 수도 있단 말씀이네요? 돈 벌어서 갑부가 되려나 봐요. 호호~!”

자원의 그 말에 고월은 긍정도 부정도 아닌 표정을 지었다. 눈치 빠른 자원이 그 틈새를 파고들었다.

“아니, 임싸부~! 표정을 봐하니 제가 틀렸군요. 어서 설명해 주세요. 무엇이 문제이죠?”

“그건, 좀 더 공부하면 알게 될 테니 궁금증으로 남겨 두시게나. 하하~!”

자원은 고월이 얼버무린다는 것은 알았지만 지금의 수준으로는 그것을 이해하는 것이 무리라서 답을 회피한다는 의미로 이해하고 그냥 넘어갔다. 우창이 다시 고월에게 물었다.

“그렇다면 식신이 없는 사람이 학문을 연구한다는 것은 어렵단 말도 되는가?”

“뭐 그렇긴 하지만 공부를 하는 것은 여러 가지의 복합적인 성분으로 하는 것이니 단언(斷言)을 하지는 않는다네. 우선은 각각의 대표적인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急先務)라고 할 수가 있겠네.”

“아, 그렇군. 기본적인 이치를 먼저 알고 그것을 활용할 생각을 하는 것이 순리라는 것을 알았네.”

“이번에는 정재(正財)에 대해서 설명해 볼까?”

“정재라면 ‘바른 재물’이라는 뜻인가요? 좋은 뜻 같아요.”

“그렇지? 올바른 재물은 뭘 의미할까?”

“정당한 노력으로 얻은 것을 말하는 것 같은걸요.”

“그렇지. 정확하게 말씀하셨네.”

“정재가 있다는 것은 정당한 노력으로 재물을 모으는 성분이므로 사기(詐欺)를 치거나 강도짓을 해서 돈을 모으진 않는다는 뜻이죠?”

“물론이지.”

“당연히 그렇게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편재(偏財)에 대해서도 이해를 한 다음이 비교를 해 보면 되겠군. 편재는 무슨 뜻일까?”

“편재라면 ‘치우친 재물’이란 뜻이잖아요? 그건 정재와 대비해서 본다면 무리하게 모으는 재물을 말한다고 볼 수 있겠는걸요.”

“사람 중에는 정재의 성향이 많을까? 아니면 편재의 성향이 많을까?”

“마음으로는 정재를 생각하면서도 실제로 행동은 편재로 할 것 같은걸요. 그렇지 않겠어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재물욕은 왕성하니까 말이죠.”

“과연 그럴까?”

“그럼 그렇지 않은가요?”

고월이 문득 우창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우창은 꼭 그런 것 같지도 않은데 말이지.”

그러자 우창이 나섰다.

“아, 나 말인가? 나는 물욕(物慾)은 학욕(學慾)에 비해서 그리 크지 않은 것 같은데.”

“그렇다면 사람 따라 다르다고 해야 하겠군요. 그것도 혹 팔자에 따라서 나타나는 현상일까요?”

“당연히 그래야 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사주를 보면 그 사람이 재물에 대한 생각이 어떤지도 정확하게 알 수가 있단 말이군요.”

“뭐 정확하다고 말을 하기는 조심스럽겠지만 중요한 것은 그런 마음이 사주의 영향을 받는다고 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보겠네.”

“아, 그렇군요. 그렇다면 타고나면서 이미 결정이 된다는 것이잖아요?”

“대부분은 결정이 된다고 보는 것이 명학의 관점이라네.”

“정말 어서 공부해서 확인을 해보고 싶네요. 처음 보는 사람의 심상(心象)에 대해서 알게 된다면 얼마나 놀라운 일이에요?”

자원의 말을 듣고 있던 우창이 고월에게 물었다.

“그런데 말이네.”

“어? 뭔가?”

“정재(正財)가 올바른 재물이라고도 했지만, 그중에도 탐욕은 존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이건 지나친 것일까?”

“무슨 생각인지 들어보세.”

“가령 자신이 거부(巨富)라서 주민들에게 흉년에 곡물을 빌려주고 수확기에 높은 이자를 포함해서 거둬들인다면, 이것은 논리적으로는 합당하다고 하겠지만 그것을 과연 옳다고 할 수가 있을까?”

“오호~! 우창에게는 사회적인 관점도 있었구나. 책상에 앉아서 글만 파기에는 아까운걸. 하하~!”

“그건 또 무슨 말인가?”

“개인적인 사주를 공부하면서도 사회적으로 문제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을 통찰하고 있으니 하는 말이네. 시야가 넓다고 봐도 되겠지.”

“괜한 소릴, 그런데 이렇게 재물을 모으는 것이 강도질을 하거나 남의 것을 강제로 빼앗는다고 하기는 어렵지 않은가?”

“그야 물론이지.”

“그렇다면 정재나 편재나 재물을 모으는 의미로 본다면 별반 다를 것이 없다고 봐야 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

“맞아. 우창의 말에 동의하네. 그렇게까지 살핀다면 만무일실(萬無一失)이겠네.”

그러자 자원이 손뼉을 치면서 말했다.

“정말~! 멋져요. 진싸부의 말씀에 흐릿하던 내용이 명료해진다니까요. 이렇게 공부하고 적용시킨다면 정말 재미있겠어요. 호호~!”

“그렇겠지? 그래서 이렇게 붙잡고 늘어져서 세월을 보내고 있는 것이기도 하지. 하하~!”

“잘 알겠어요. 정말 십성의 이치를 잘 알게 된다면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될 것 같아요.”

“다음은 정관(正官)에 대해서 생각해 볼까?”

“정관이라면 ‘올바른 관청’이란 뜻인가요? 그게 뭐죠? 관리(官吏)로 살아간다는 뜻인가요?”

“그렇게도 보고, 성실한 사람이라고도 보지.”

“그럼 좋은 뜻이네요?”

“좋게 말하면 좋은 뜻이고, 달리 말하면 고지식하다는 뜻도 된다네.”

“아, 양면성(兩面性)이로군요. 맞아요. 원래 관리들은 고지식하잖아요.”

“물론 대부분은 고지식하지만 그중에서도 영악한 관리도 있기는 하지.”

“아, 알았다. 상관이 있는 관리요~!”

“어허, 벌써 활용을 하는 것이 가능하단 말인가? 여하튼 일리가 있는 이야기네. 하하~!”

“그러니까 관리도 천차만별(千差萬別)이라고 해야 하겠네요. 선입견(先入見)으로 모든 것을 단정한다는 것은 참으로 위험하겠단 생각이 들어요.”

“당연하지. 그것이 바로 세상의 이치를 깨달아 가는 것이라네.”

“그러고 보면 뭐든 한 가지로 단정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이잖아요.”

“일체만물(一切萬物)이 모두 그와 같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필부(匹夫)는 면한다고 하겠지?”

“그런데 필부는 어떤 사람을 말하죠?”

“필(匹)이 말이나 소를 세는 단위잖아. 한 필, 두 필 하고 말이지.”

“아하~! 그러니까 소나 말을 헤아리고 있는 목동과 같은 사람이라는 뜻이로군요.”

“그야말로 천지자연의 이치에는 관심도 없고 그런 것이 존재하는지도 알아야 할 필요를 못 느끼는 사람이라고 하면 되겠지.”

“맞아요. 일체만물이 그와 같음을 안다면 아마도 도의 영역에 가까워진다고 해도 되겠어요.”

“사실, 이 맛으로 공부를 하는 것이라네. 어제 몰랐던 것을 오늘 깨닫고 보면 스스로 변화가 된다는 것도 느끼면서 말이네.”

“정말이에요. 요즘 세월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겠어요. 너무너무 재미가 있어서 말이죠.”

“다음은 편관(偏官)에 대해서 설명할까?”

“편관이라면 ‘치우친 관리(官吏)라는 뜻이겠네요?”

“그렇게 봐도 되겠지.”

“그럼 무서운 관리잖아요. 국법을 자기 마음대로 적용시킬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것이 관리라고 하지.”

“정말요. 참, 그래서 살(殺)이라고 한다고 하셨나요?”

“맞아. 관리의 학정(虐政)은 굶은 범과 같지.”

“아, 그래서 살이라고 하는군요. 살은 죽인다는 뜻이잖아요. 정관(正官)과 편관(偏官)이 이렇게 다를 수가 있어요?”

“음양의 차이가 때로는 호리지차(毫釐之差)이기도 하고 때론 천양지차(天壤之差)이기도 하다네.”

“그야말로 극(極)에서 극(極)을 달리는군요.”

“그게 음양이고 그래서 음양이 쉽고도 어렵다고 하는 것이지.”

“그렇다면 사주에 편관이 있는 사람은 나쁜 관리가 된다는 뜻이에요?”

“그 반대로 나쁜 관리를 만날까봐 두려워하는 것이겠지.”

“그래요? 좀 이상한걸요.”

“편관은 무섭기 때문에 나를 다스리는 것으로 보면 되는 건데 뭐가 이상하지?”

“아, 그렇군요. 정관은 합리적인 관리를 만나고, 편관은 무서운 관리를 만나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되는 것이죠?”

“그렇지.”

“알았어요. 다음은 뭐죠?”

“다음은 정인(正印)을 설명할까?”

“정인은 ‘올바른 도장’이잖아요?”

“아니, 인(印)은 꼭 도장만 의미하나?”

“가장 먼저 생각나니까요. 호호~!”

“하긴.”

“근데 왜 인장(印章)이에요? 그런 글자를 쓴 이유가 뭘까요?”

“자원은 인상(印象)이라는 것도 알지?”

“알죠. 어떤 사람을 처음 봤을 적에 드는 느낌이잖아요.”

“그렇게 드는 느낌도 인(印)이 들어가잖아?”

“아, 그렇군요. 도장만을 생각할 일이 아니로군요.”

“정인이 있는 사람은 첫인상이 올바르다고 말을 할 수가 있지.”

“이해가 되겠어요. 순수하게 받아들인단 말이죠?”

“맞아~! 반면에 편인(偏印)은 어떻게 될까?”

“그렇다면 인상을 느끼는 것이 치우쳐 있다면 ‘자기 주관으로 받아들인다.’고 이해를 하면 될까요?”

“그렇게 보는 것도 가능하겠군.”

“그래서 객관성(客觀性)을 잃고 자기 생각대로 해석해 버린단 말이죠?”

“그렇지. 어떤 사람을 봤는데 그 사람의 외모에서 자기를 괴롭히고 폭행하던 동네 사람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당연히 애먹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피하고 싶어지겠죠?”

“바로 그거야. 그래서 편인이란 선입견(先入見)이 있어서 올바른 판단을 하는데 오류를 일으키기도 한다네.”

“그렇다면 나쁜 성분이라고 봐야 하겠네요.”

“아니지.”

“예? 아니라뇨?”

“왕이 수라상을 받았는데 주는 대로 믿고서 먹으면 어떻게 될까?”

“그야 몸에 좋은 것만 들어있을 테니 맛있게 먹고 오래 살겠죠 뭐.”

“자원은 선량한 수용성을 가졌군. 사주에 편인이 없고 정인만 있는 모양인걸.”

“예? 갑(甲)이 임(壬)을 보면 정인인가요?”

“그건 양대양(陽對陽)으로 편인인데.”

“그럼 전 편인이 있는 거예요. 연지(年支)에는 자(子)가 있으니까 정인이 있는 셈이지만요.”

“그렇다면 자원은 신시(申時)가 아니라 유시(酉時)일 수도 있겠는걸.”

“왜 그렇죠?”

“당연히 음식에 독약을 넣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야 임신(壬申)시가 되는데 그렇지 않은 것으로 봐서 계유(癸酉)시가 될 가능성도 있다는 말이지.”

“아하, 그렇게 해서 출생이 시간이 애매한 경우에는 제대로 확인을 할 수도 있단 말씀이죠? 그것도 참 신기하네요.”

“잘 알아두면 꽤 유용하다네.”

“보통은 부친이 돌아가셨는지 모친이 돌아가셨는지를 물어서 정확한 시간을 추정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성격으로 대입하면 참 신기하겠어요.”

“그럼 십성에 대한 기본적인 명칭과 뜻에 대해서는 이해가 되셨겠지?”

고월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열심히 정리하던 우창이 말했다.

“물론이네. 이제 외운 다음에 다음 기회에 더 깊은 의미를 배우도록 하겠네. 일단 이름만 알아둬도 공부하는 데는 문제가 없겠지?”

“그렇다네. 다음의 구절로 넘어가 볼까?”

“그렇지 지금 ‘갑신무인 진위살인상생’을 공부하다가 십성으로 우회를 한 셈이로군. 그럼 다시 그 의미를 생각해 봐야지.